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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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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0일 07시 05분 등록

자신에 대한 투자는 미래 인생의 깊이를 결정한다.

결정하기에 따라 행복하고 보람있는 인생을 살 수도 있고,

쫓기고 쫓겨 막다른 골목으로 몰릴 수도 있다.

현실 밖에 없는 인생은 병자의 삶이다.

오늘을 넘기고 오늘을 사는 것만이 행복해질 때

우리는 미래를 계획할 수 없다.

우리가 진심으로 바란 그곳,

몸도 마음도 정신도 참으로 가있고 싶어하던 그곳에 다다를 수 없다면

우리는 자신의 인생에 대해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구본형의 < 나에게서 구하라 > 중에서

수련은 번데기를 싸고 있는 '고치'처럼

그대를 보호하는 장 field이 될 것이다.

우리가 경험을 담아 보호하는 공간으로써

신체 구조 structure 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구조가 없다면 그대는 더 유동적인 상태로 변화해갈 때

충분히 안전한 느낌을 받지 못하고 불안해질 수 있다.

고치의 중간을 칼로 잘라보면 피부와 날개를 지닌 잠자리가 아닌,

액체 상태의 물질을 보게 된다.

실제로 번데기가 잠자리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녹아내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고치가 없다면 안의 액체가 밖으로 새어 나오게 되며,

변형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잠자리가 하나의 상태에서 또 다른 상태에로

변태 metamorphosis 하는 것을

돕는 것이

바로 고치이다.

이는 양수로 가득한 자궁에서 태아가 자라는 것과 같다.

수련은 그대에게 자궁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무한하고 경계없는 의식'을 체화하고

'그대 자신'을 재탄생시킬 수 있다.

나는 독자들에게 수련을 어떻게 해나갈지 이야기하고 있다.

마음 속에 이미 결정내린 목표나 이미지를 가지고,

애써서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태도로 여기서 하는 수련을 하게 된다면,

오히려 그대의 문제가 고착될 수도 있다.

우리가 지닌 문제를 고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제한된 자기 이미지의 반영이다.

'근원'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더 이상 고치고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없는 존재들이다.

제한된 믿음과 이미지를 개입시키지 말고,

진실로 있는 그대로 온전한 자신을 표현하며 살아가라.

리사 카파로의 <소마지성을 깨워라> 중에서

13년전 둘째 아이를 낳고 출산휴가 중에

스승의 첫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만났습니다.

'불타는 갑판, 확실한 죽음에서 가능한 삶으로'

프롤로그에서부터 저는 격하게 술렁거렸습니다.

그때 제게 '현실'은 기필코 떠나야할 불타는 갑판이었고,

당장이라도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곳'을 찾아떠나야 할 것 같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제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다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때 저는 변화란 '지금 여기'를 떠나 '언젠가의 거기'로 향하는 여정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여기를 떠나있는 시간을 '투자'의 시간이라고 믿었습니다.

13년이 흘러 다시 만난 책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시 자신으로 되돌아 오는 회귀는 바로 일상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분명히 같은 책이 맞습니다.

현실을 바꾸려고 안간힘을 쓰며 고군분투하던 지난 세월이 살짝 억울해질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이내 편안해졌습니다.

13년 전 제게 필요한 것은 떠남이었고,

충분히 떠나있고서야 기꺼이 돌아올 마음을 낼 수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스승이라는 안전망, 고치가 없었다면

어쩌면 저는 지금도 타인의 생각이라는 표층적 '현실'을 배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타인의 틀 안에다 나를 맞추는 댓가로 얻는 기쁨에 익숙한 제게

스승은 끊임없이 말씀하셨습니다.

'뭘 해도 괜찮다.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게 네 길일 것이니

그렇게 운명을 찾아갈 것이다.'


불안해질 때마다 스승의 말씀을 등대삼아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일상은 점점 수련 그 자체가 되어갔고

비로소 바로 지금 여기야말로 내가 진심으로 바란 그곳,

몸도 마음도 정신도 참으로 가고 싶어하던 바로 그곳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소리와 음악소리가 함께 들려오는 방안에서

당신에게 편지를 띄우고 있는 지금 여기의 제가 저는 참 좋습니다.

13년전 야심차게 길을 떠나던 그 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작고 소박하고 수수한 꽃이지만

이제는 이 삶이 제게 허락된 바로 그 꽃임에 마음을 다해 기뻐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참으로 오해의 소지가 많아 보이는 스승의 글 한구절을

편안하게 바라봅니다.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 봐

참 좋아.


나태주의 풀꽃 3

아마도 시인과 같은 마음으로 쓰신 글일 거라고,

타인의 생각이라는 '현실'에 기죽어 자기 꽃 피울 엄두조차 못내고

시들어가는 귀여운 후배들이

수련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맟춤형 사랑이었음을

이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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