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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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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일 07시 22분 등록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기 어려울 때가 참 많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살고 있어도 우리는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을 갖고 자기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겠죠. 내 마음이 앞서서, 필요에 의해서 말하고 행동하다 보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거나 마음의 빚을 남기거나 서로 멀어지곤 합니다.


 인간이기에 우리는 서로를 보듬어주는 관계가 될 수도 있지만, 서로 소통하거나 교감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함께 있는 것은 고통일 뿐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이야기, 천선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에 나오는 콜리는 실수로 태어난 로봇으로, 우연히 함께 살게 된 세 가족과 주변인들의 행복을 끌어내는 놀라운 기적을 가져오게 됩니다.


 말을 모는 기수 로봇에 개발 중이던 칩이 우연히 삽입됐습니다. 콜리는 일어날 수 없는 실수로 만들어졌고, 천 가지 정도의 단어를 알고 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하고, 달릴 때 자신의 파트너 말인 투데이가 기쁨의 흥분을 느끼는 것에서 자신도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느리게도 갔다가 빠르게도 가는 것처럼 느낍니다. 또 마사 관리인에게 말이 당근을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아는지, 말의 목덜미를 쓸어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한 것이 생기면 끊임없이 질문합니다. 그러나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로봇들은 사람에게 질문하지 않습니다. 다른 로봇들은 말을 쓰다듬지도 않죠. 그저 말을 타도록 만들어졌기에 말을 타고 달릴 뿐입니다. 모종의 사고로 콜리가 부서져 폐기처분의 처지에 놓였을 때 불법 거래로, 로봇 개발자 지망생인 연재네 집으로 가게 되면서 단절되어 있던 연재 가족의 연결고리를 콜리가 하나씩 돌려놓게 됩니다.


 콜리는 연재 어머니의 안색이 나쁜 것을 딸들보다 먼저 발견하고, 투데이를 좋아하는 연재의 언니와 투데이 구출작전을 세우며, 연재가 친구와 소원해졌을 때 먼저 다가가도록 용기를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관심과 지지를 베풀며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준 콜리는 마지막으로, 관절이 닳아 안락사의 위기에 처한 경주마 투데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를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를 인간을 볼지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질문은 인간이란 응당 어떤 존재여야 할까’, ‘인간이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할까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다른 인간을 대하는 태도와 사람 간의 소통과 교감의 가능 여부가 인간적인지 비인간적인지를 나눌 수 있는 갈림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인간성이란 다른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찾아지고, 개인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관점에서 콜리는 이 소설에 나오는 그 누구보다도 가장 인간적인 로봇이었습니다. 물론 콜리는 인간이 되고 싶어 하진 않았지만요.


 오늘의 마음 편지를 쓰다 보니, 최근 깊게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주변 사람들에게 틈날 때 티타임을 청해보려 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오늘 마음 편지를 읽고 불현듯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짧은 데이트 신청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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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7 20:57:08 *.169.227.25

저에게는 ‘어떤 선수가 유능한 선수일까 ?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질문은 ‘훌륭한 선수가 지니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그래서 존재와 가치에 차이를 가져 오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어떻게 학습하고 숙련하는 과정에서  그것들은 더욱 성숙해가고 아름답게 변화하는 것일까?

라고 말입니다. 친한 친구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쟁을 하는 상황에서 갈등을 느끼는 선수에게 최근에 조언을 했는데 이 좋은 글을 읽었더라면 더 나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네요 ... 

검은 누군가를 죽여 없애기 위해서 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드는 것이다. 우리가 경쟁을 하는 것은 누군가를 죽여 없앨 것처럼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는 자신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말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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