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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일 07시 32분 등록

어제 선거날을 시작으로 6월이 왔습니다. 날도 슬슬 더워지고 2022년도 중반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6월을 맞이하여 저는 4월과 5월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앞으로 더 발전시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뿌듯했던 일은 4월에 이어 5월도 운동을 꾸준히 한 것이었습니다. 쉬지 않고 달리기 최고 기록 10km를 달성했고, 시간이 잘 나지 않아도 2-3일에 한 번씩은 꼭 한강에 걸어나가 두시간 가량 뛰거나 걷고 옵니다. 이 경험이 저에게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은, 오랫동안 스스로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몇 가지 단계를 거치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은 할 수 있다.’라는 것이 저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오늘은 이 단계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가장 처음에는 목표와 자신간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합니다. 누구나 습관 만들기에 실패한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실패 기억은 생각보다 강해서, ‘운동은 나랑 안맞아라든가며칠하다 말거야'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을 일단 멈춰야 합니다. 불안하고 믿을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운동과 관련해서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작은 변화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마음속 희망과 필요를 충분히 찾아 스마트폰 메모앱에 적어둡니다.


다음은 운동에 대한 인식 전환입니다. 저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운동을 하면서 느꼈던 변화를 기록한 책들을 읽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이영미 에디터의 <마녀 체력>을 읽었던 것이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이정연 작가의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라는 책은 나의 목표가 늘씬한 여성이 되라는 사회적 목표를 그대로 따르기보다 신체에 근육을 키우고 더욱 건강해지는 개인적 목표를 세우라는 것을 명확하게 분리해주었습니다.


나에 대한 인식 운동에 대한 인식 목표에 대한 은식을 바꿨다면 현재의 상태에 대해 체크합니다. 달리기를 쉬지 않고 얼마나 뛸 수 있는지 한번 해보는 것입니다. 저는 4월초에 1.5킬로미터를 840초 페이스로 뛰는 것이 한계였습니다. 그 후에는 중간 목표를 잡고 그에 따른 기간을 설정한 다음 주단위로 조금씩 거리를 늘려나갔습니다. 저는 4월 말 언택트 미니 마라톤 5킬로미터를 걷지 않고 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일주일에 1키로미터씩 조금씩 늘렸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니 확실히 금방 포기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혹시 중간 목표달성을 실패했다면 목표를 너무 과도하개 잡은 것은 아닌가 생각해봐야 합니다. 또한 꾸준히 하기가 자리잡으려면 한 두번 실패하더라도 뻔뻔하게 은근슬쩍 다음날 다시 도전하러 가면 되니 너무 좌절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나다움을 첨가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 목표를 잡을 때 저는 반지의 제왕을 아주 좋아하는데 이에 관련된 메달에 도전중입니다. 특히 이 챌린지는 주인공인 샘과 프로도가 영화내에서 실제로 걸어다녔던 여정을 킬로미터로 환산해 그 목표를 내가 달리는 챌린지입니다. 그러니 시간이 없어서 잘 뛰지 못하다가도프로도와 샘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꾸준히 옷을 챙겨입고 나가게 됩니다. 누적 목표는 대략 100킬로미터 단위로 정하게 되는데 이렇게 큰 단위로 자신의 운동 기록을 바라보는 관점도 신선했습니다.


이런 단계적으로 나다움을 추가한 여러가지 노력 덕분에 4월에 이어 5월에도 달리기를 즐겁게할 수 있었습니다. 체력이 좀 붙으니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 같고 밤에 쓰러져서 잠도 잘 잡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저도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저도 아침에 일찍 일어날 수 있고, 저도 기꺼운 마음으로 하는 손쉬운 운동 하나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그리고 이런 작은 것이 이렇게 나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것도 좀 신기합니다. 내 활동을 통해 내 세상의 범위도 얼마든지 변할수있가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이번 6월에는 지금까지 설명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실험경험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해보려 합니다. 예를 들어 언어를 학습하는데도 적용 가능한지를 체크해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제가 납득할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저는 어떤 분야이든 새로운 것을 학습해 낼 수 있는 저의 무기 하나를 갖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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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2 23:19:44 *.169.227.25

길은 달라도 목적지는 같기에  공감할 수 있다는 것,

결국 방법도 범주 내에서 유사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응용이나 변용이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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