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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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마음을

2015년 6월 16일 07시 43분 등록

 

3년전 저는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어느덧 40대 중반의 나이에 경제적으로는 모아 놓은 돈도 많지 않고,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는 언제 짤릴지 알 수 없으며, 그렇다고 과감히 뛰쳐나와 무언가를 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는 그런 상황에서 과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자식들은 어느새 자라 중학생이 되어 있고, 4~5년 후에는 연년생인 두녀석 모두 대학교에 들어감으로써 등록금까지 부담해야 할텐데, 그땐 또 어떻게 해야할지, 미래를 떠올리기만 해도 아찔했죠.

 

또한 인생 2막에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컸습니다. 그래서 2008년에는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이 되었고, 1년간 억척같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웠습니다. 구본형선생님께 많은 것을 배우는 동안 책 쓰고, 강의하며 자신 만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선생님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죠.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침체되며, 1인 기업가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습니다. 온전히 책 쓰고, 강의만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도 몇 명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그렇다고 꿈을 포기하긴 싫었습니다. 그러나 가족도 부양해야 하는 상황에서 무작정 내 꿈만을 위해 불나방처럼 뛰어들 수는 없었죠.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돈과 꿈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지. 그러던 중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돈(경제)과 꿈(경영)을 최대한 분리해보자.”

 

우리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꿈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경제적 문제 때문입니다. 밥은 냉정한 현실이며, 실패했을 경우 나 하나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삶이 최악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으며, 그 일을 통해 경제적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져 있게 됩니다. 그러나 제 꿈은 경제적 문제에 관한 한 성공보다는 실패의 가능성이 훨씬 더 커보였습니다. 아니 필패(必敗)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가능한 한 경제적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미래의 삶(65세 기준)을 경제와 경영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 경제 : 적정수준의 경제적 문제 해결 얼마면 생활이 가능할까? - 2,400만원/(200만원/)

* 경영 :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무슨 일을 할 것인가? - 글쓰기/강의/프로그램/기타

 

경제적 측면에서는 최대가 아닌, 적정한 수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즉 많은 액수는 아니겠지만, 스스로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수준 정도를 고민했습니다. 200만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했죠. 그렇다면 어떻게 200만원을 만들 수 있을까?

 

* 연금 : 국민/개인/퇴직연금 1,200만원/(100만원/)

* 자산운용 : 유동자산 운용(2억원 × 3%/) - 6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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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만원/(150만원/)

 

일단 3가지 연금으로 얻을 수 있는 금액은 1,200만원/(100만원/) 정도로 보았습니다. 개인/퇴직연금까지 감안한다면 조금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조금 안정적으로 잡았습니다. ,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면 좋은거고요.^^ 그리고 재테크로도 어느 정도의 금액은 보완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린 안정적 운영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죠. 경제와 금융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를 한다면, 3% 정도는 크게 무리없는 수익률이라 생각했습니다. 내심 5%로 올리고 싶었지만, 안정적 운용이 먼저라면 수익률을 3%로 낮추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운용금액은 2억으로 잡았는데,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다볼 수 있는 금액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요. 하지만 제가 볼 때, 직장생활 하는 동안 악착같이 아끼고 모은다면 2억은 가능한 수치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여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예전 글인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에 대한 A/S>를 참고 바랍니다)

 

위와 같이 하더라도 목표로 한 2,400만원에서 아직 600만원이 모자르게 됩니다. 600만원이라 하면 월 50만원 정도죠. 사실 알바만 하더라도 충분히 벌 수 있는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 금액이 자신의 삶을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 줄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돈은 알바가 아닌, 온전히 내 (경영)”을 통해 벌어야 하는 돈이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의 일이 아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미래의 일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금액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 <글쓰기/강의/프로그램/기타>을 통해 올려야 하는 수입인거죠. 어떨까요? 50만원 정도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한 금액 아닌가요?

 

하지만 전문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50만원도 상당히 큰 금액입니다. 물론 현재처럼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는 경우라면 큰 금액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시죠, 언제까지 회사에서 일할 수 있을까요? 또한 언제까지 남의 밑에서 일하고 싶으신가요? 인생 2막에는 자신의 전문성과 능력으로 최소한의 돈도 벌고, 일의 의미와 보람도 얻으며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는 존재로 살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러기 위해선 현재부터 전문성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최소 월 50만원 정도는 벌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야만 합니다. 그 전문성을 만들어 과는 과정이 바로 자기경영이라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경제 : 적정 수준의 경제적 문제 해결 1,800만원/(150만원/)

* 경영 :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글쓰기/강의/프로그램/기타) 600만원/(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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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만원/(200만원/)

 

 

양이 길어진 관계로 다음주 마음편지에 <실전편->를 보내고자 하오니 넓은 이해 바랍니다. 그리고 2주전 양서 추천을 부탁드렸는데, 여러 분의 도움으로 최종 146권을 업데이트할 수 있었습니다. 도움주신 이승리님, 이은심님, 한명석님, 정재엽님, 백주현님, 이정훈님, 이민석님께 깊은 감사드리며, 목록을 열람코자 하는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양서 추천을 받고자 하오니, 도움주실 분은 제게 메일 주시면 대단히 감사한 마음으로 잘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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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글통삶> 책쓰기과정 8기 모집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2기 한명석연구원이 운영하는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카페에서 책쓰기과정 8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과정에는 개인 책쓰기 외에도 특별히 재미있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란 주제로 공저팀도 모집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의 많은 지원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writingsutra/1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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