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대학원에서 리더십과 코칭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들은 수업 중에 ‘코칭심리학’이라는 과목이 있습니다. 이 과목은 심리학 이론과 개념을 이해하고 코칭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데요, 저는 이 과목덕분에 심리학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참, 코칭에 대해서 생소한 분들도 있으시죠? 이번 주말, 기말고사를 앞두고 열공 중이니 짧게 설명해 볼까요?

코칭은 코치가 코칭을 받는 사람과 파트너가 되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으며 그의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코칭에서는 모든 사람이 성장 욕구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데요, 코치는 경청과 질문을 통해 코칭 받는 사람이 현재 상태에서 원하는 상태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그렇다면 코칭은 컨설팅, 상담, 멘토링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컨설팅은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지만, 코칭은 코칭을 받는 사람이 해결책을 스스로 발견하고 그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상담은 과거지향적인 치료에 집중하는 반면 코칭은 미래 지향적이며 개인의 임파워먼트를 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멘토링은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수직적이고 상호간의 인격적 개입이 깊숙이 일어나지만, 코칭은 수평적 파트너십이며 코칭 받는 사람사람이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고 수행하도록 합니다. 설명하고 나니 코칭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다시 코칭심리학으로 돌아가보죠. 이번 학기 배운 것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변화에 대한 초이론적 모델’입니다. 이것은 임상심리학자로 중독행위를 개선시키는데 관심이 있었던 James Prochaska와 Carol DiClemente가 개발한 것인데요, 이들은 “행동의 변화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며 변화를 위해서는 개인이 여러 가지 특수한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변화는 원하는 행동의 양을 늘려가며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들은 인간 변화의 과정을 전숙고 단계 – 숙고 단계 – 준비단계 – 실행단계 – 유지단계를 거친다고 말합니다.

전숙고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4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주저하는 전숙고자’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그것이 왜 문제인가?’라고 반문합니다. ‘반항적 전숙고자’는 반항적으로 태도로 ‘변화하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항변합니다. ‘포기한 전숙고자’는 문제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으나 실패한 사람들로 ‘해봐야 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합리화 전숙고자’는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며 ‘문제는 내가 아니라 환경과 타인이다.’라고 주장합니다. 전숙고 단계에 있는 사람이 어떤 계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숙고 단계로 접어든 것입니다. 다행이지요? 그런데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 있습니다. 바로 소망적 사고와 양가감정입니다.

소망적 사고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원하는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고 살을 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이지요. 양가감정은 변화하고 싶은 마음과 변화하고 싶지 않은 마음 두 가지가 마음 속에 강력하게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하자니 귀찮고 안 하자니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이라고나 할까요? 이러한 양가감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정의 저울’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편지 독자들은 ‘변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일 겁니다. 매일 마음편지를 받으며 변화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선뜻 시작을 못하고 있나요? 올해도 상반기가 다 가고 하반기 시작이 코앞인데 문득 불안한 마음이 드나요? 그래도 아직 반년이나 남았으니 다시 시작해보자 마음을 다잡고 있나요? 코치 지망생 재키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다음 표를 채워보세요.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를 예측하고 변화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자, 이제 당신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공지] 제가 운영하는 나비앤파트너스에서는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리터니(Returnee)를 위한 커리어 코칭 프로그램을 론칭합니다. 다음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http://blog.naver.com/jackieyou/220389933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