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제
- 조회 수 754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새벽에 설거지를 하는데 온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밤새 온수 라인이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날씨만 추운 게 아닙니다.
사람들의 마음도 얼었습니다.
그제께는 동문회 마치고 10시경 돌아오는 길에 도로가 한산하였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종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정되었던 모임이 하나 둘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오늘 모임 하나가 있습니다.
마음을 같이 하는 모임은 마스크를 뚫을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뒤숭숭해도 시간은 매끄럽게 빠져나갑니다.
하루하루가 손에서 모래가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너무 느슨하게 쥐어도 빠져나가고 그렇다고 꽉 쥐어도 빠집니다.
그럴 때는 적당히 쥐어야 합니다.
시간도 그런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전혀 의식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요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갈등 속에 삽니다.
나도 모르게 폰을 만지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폰을 보는 시간보다는 책을 보는 시간이 더 많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폰을 오래 보면 머리가 아픈데 책을 오래 보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정보의 양보다는 삶의 지혜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국어를 2년째 배우고 있지만 아직도 초보수준입니다.
비행기가 이륙을 못하고 활주로만 달리는 기분입니다.
1주일에 2시간 하던 것을 하루에 2시간씩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공중부양 하는 느낌이 듭니다.
중국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아는 단어 몇 개는 들립니다.
그래서 더욱 공부를 하게 됩니다.
요즘 같은 때는 더욱 건강이 중요합니다.
아침에 30분 정도 달리기를 합니다.
걷는 것만으로는 운동이 안 되는 것 같아 달립니다.
계속 달릴 수가 없어 달리다가 걷다가를 반복합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오늘 같이 추운 날에도 달립니다.
신종 바이러스를 피할 수는 없지만
나의 체력을 길러 이기도록 할 수는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건강관리를 잘 하여
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랍니다.
너무 두려워하면 오히려 그런 일이 생깁니다.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휴식을 통하여 건강을 다지고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
| ||||
|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36 | [월요편지 91] 뒤로 미루려는 아이에게 필요한 시간 관리 습관 [1] | 습관의 완성 | 2022.01.23 | 735 |
4135 | [월요편지-책과 함께] 무엇을 생각할까 [1] | 에움길~ | 2023.05.29 | 736 |
4134 | 목요편지 - 마음공부 [1] | 운제 | 2018.06.14 | 737 |
4133 | [수요편지] 월급쟁이, 구멍난 양말 같은 | 장재용 | 2019.07.03 | 737 |
4132 | [일상에 스민 문학] 에필로그 [4] | 정재엽 | 2018.12.26 | 738 |
4131 | [금욜편지 86- 한걸음 떨어져 바라본 자본주의] [2] | 수희향 | 2019.05.03 | 738 |
4130 |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25. 결국, 성한 사과가 이긴다! [1] | 제산 | 2019.05.27 | 738 |
4129 | 짜라투스트라가 내 일터에 걸어 들어온다면 | 장재용 | 2020.03.18 | 738 |
4128 | 따로또같이 프로젝트 - 화요편지, 가족의 정의 [1] | 종종 | 2022.05.03 | 738 |
4127 | [월요편지 117] 게을러서 미룬다고요? 땡! 우리가 미루는 진짜 이유 (Part1) [1] | 습관의 완성 | 2022.07.24 | 739 |
4126 | [수요편지] 진심 - 당신만의 보폭 [1] | 불씨 | 2022.07.27 | 739 |
4125 | [라이프충전소] 발리에서 띄우는 편지 2 [1] | 김글리 | 2022.08.05 | 739 |
4124 | [수요편지] 진짜와 가짜 | 불씨 | 2023.01.10 | 739 |
4123 | 언제나 들리는 소리 | 어니언 | 2023.12.21 | 740 |
4122 | 개들은 모르는 것을 보면 짖는다 | 옹박 | 2017.10.16 | 741 |
4121 | 아침에 새소리를 듣고 [1] | 운제 | 2018.11.22 | 741 |
4120 |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17. 묵자 2 [1] | 제산 | 2019.03.10 | 741 |
4119 | 목요편지 - 비 온 다음 날 [2] | 운제 | 2019.03.21 | 741 |
4118 | [금욜편지 99- 10년의 책읽기를 마치며] | 수희향 | 2019.08.02 | 741 |
4117 | 이제 가는 길은 달라도 [2] | 차칸양 | 2018.05.01 | 7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