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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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절반이 훌쩍 지났다. 어떻게 보냈고, 무엇을 했나? 올해는 내 실천력을 묻고 따지는 해로 삼겠다고, 새해를 맞으며 생각했었다. 지난 연말에 와우팀원으로부터 들은 말이 귓가에 맴돈다. "2014년 새해 계획을 세우셨나"는 내 물음에 그는 이리 말했다. "부끄러운 얘긴데, 2013년 계획을 Ctrl+V 로 그대로 옮겨놓으니 새해 계획이 되더라고요." 단번에 이해되는 말이었다. 내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2014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나의 결심은 다음과 같다. '2015년 계획을 완전히 새롭게 수립할 수 밖에 없도록 올해의 목표를 모조리 달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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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Ctrl+V 족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일상에 함몰되어 목표를 잊은 채로 지내지 않도록 꿈을 의식하며 살아야 한다(의식화). 목표 달성을 돕는 과정을 조사하여 효과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프로세스 파악). 너무 늦지 않게 실천해야 한다. 특히 이달의 과업을 다음 달로 이월하는 일이 없도록(실천력)! 지금까지는 왜 저 목표들을 이뤄내지 못했는지를 분석하여 내 삶에서 몰아내야 한다(장애물 극복). 행여 실패하거나 어긋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한다(근성).
목표를 적고 나니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나를 매혹시킬 만한 이상적인 목표가 없다는 것! 해낼 만한 것들로만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이런 내 모습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소박한 꿈, 이상의 부재, 지나친 현실주의, 비겁함... 등등. 그려놓은 비전들이 원대하지는 못해도 나를 만족시킬 정도는 된다. 그러니 이런저런 생각은 그만두고 실천에 힘쓰자. 매년 12월이면 스스로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는데, 올해는 뿌듯함으로 연말을 맞이하고 싶다.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아니, 이런 어정쩡한 표현부터 뜯어고쳐야겠다. 나는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고 말하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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