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운제
  • 조회 수 696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8년 4월 5일 20시 15분 등록

[목요편지-일곱번째〕식목일날 저녁에


 

지금은 식목일날 저녁입니다.

아침이 아니라 저녁인 것이 좀 아쉽습니다.

여기 포항의 벚꽃은 봄비에 거의 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땅에는 나무를 한 그루도 심지 않았지만 마음에 꿈나무 하나를 심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줬습니다. 

오래 전에 나온 <유쾌한 인간관계>의 개정판을 내기 위한 원고입니다.

구사부님은 저의 책 중에서 이 책을 가장 나 다운 책이라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개정판을 쓰면서 사부님의 추천사를 넣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 대신 저의 향기를 더욱 불어 넣었습니다.

 

벚꽃이 필 때면 사부님이 더욱 그립습니다.

저가 사부님을 처음 만난 것은 15년 전이었습니다.

그 보다 5년 전에 사부님의 책을 먼저 만났습니다.

책으로 만났을 때도 좋았지만 직접 뵙고 나니 더 좋아졌습니다.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향기가 묻어났습니다.

 

책이 좋으니 사람이 좋아지고

사람이 좋아지니 더욱 그 사람의 책을 가까이 하게 되었습니다.

사부님의 그 많은 책을 거의 다 읽었지만 기억하는 말은 얼마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대신 몸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의 삶이 그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또 하나의 세계를 만나는 것입니다.

책을 쓴 사람을 만나면 좀 더 큰 세계를 만나는 것이지요.

사부님의 세계는 나에게 히말라야였습니다.

처음에는 구름에 쌓인 산을 멀리서만 보다가 점점 산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히말라야의 작은 산이 되었습니다.

 

요즘 새로운 습관이 하나 생겼습니다.

물론 좋은 습관입니다.

한 사람의 책이 마음에 들면 그 사람의 책을 다 읽는 습관입니다.

그러고 나면 저에게 또 하나의 산맥이 생깁니다.

지금 저에게는 제법 많은 산맥이 생겼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저가 하나의 산맥이 될 수도 있겠지요.

 

가슴에 산이 하나만 있어도 든든한데 산맥이 있으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여러분들도 가슴에 또 다른 산맥을 만들어 보세요.

히말라야는 이미 있으니 이번에는 알프스를 하나 만드는 것이 어떨까요.

나중에는 산맥이 연결되어 거대한 세계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날씨도 촉촉하니 소주 한잔 생각납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길 바랍니다.  

 

 

 

김달국 드림 (dalkug@naver.com)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안내] 故구본형선생님 5주기 추모회 및 출간기념회
2013년 이후 매년 그랬듯 올해도 어김없이 구본형 선생님 추모제를 진행합니다. 4월 7일 토요일입니다. 선생님을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또한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를 탄생시킨 멋진 변경인들의 출간기념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4월, 더욱 따듯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좋은 날이 기다려집니다.

2. 꿈벗 소풍
2018년 꿈벗 소풍을 아래와 같이 실시하오니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일시 : 5.26(토) 14시~ 27(일) 12시
- 장소 : 여우숲 (충북 괴산군 명태재로 미루길 105-60
- 내용 : 꿈을 가진 사람들의 1박2일 꿈잔치
- 참가대상 : 꿈벗, 연구원, 구사부님을 좋아하는 모든 분 
 
3. [변경연 팟캐스트]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 – 차칸양(양재우) 작가
경제 경영 재테크 전문가로 뛰어난 식견을 자랑하는 차칸양(양재우) 작가의 방송입니다. 월급만으로도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을 누릴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줍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재정적 해법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돈에 대한 철학을 다시 세워야 하는 분들도 꼭 들어볼만한 내용이 펼쳐집니다.

 

IP *.103.213.29

프로필 이미지
2018.04.06 09:01:51 *.70.176.224
<유쾌한 인간관계>개정판 나오는군요
추카추카 완전 추카드려요^^
선생님은 선생님 사부님의 책을 다 읽으셨듯이 저도 제 사부님의 책을 다 읽었는데 더 읽을 책이 없어 심심했어요ㅋㅋㅋ
가장 선생님다운 책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두가 읽고 실천해야 할 좋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프로필 이미지
2018.04.06 13:02:27 *.111.3.216

아직 <유쾌한 인간관계>를 읽지 않은 저로써는 개정판 출판 소식이 반갑습니다. 


저는 백두대간의 어느 하나의 산 이 되고싶습니다. 나중에 나중에 될 수 있겠죠??


선생님, 오늘도 고맙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6 목요편지 - 마음공부 [1] 운제 2018.06.14 737
4095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25. 결국, 성한 사과가 이긴다! [1] 제산 2019.05.27 737
4094 [금욜편지 86- 한걸음 떨어져 바라본 자본주의] [2] 수희향 2019.05.03 738
4093 [월요편지-책과 함께] 은유 작가의 『다가오는 말들』 에움길~ 2023.04.17 738
4092 [내 삶의 단어장] 쵸코맛을 기다리는 오후 2 [1] 에움길~ 2023.05.07 738
4091 아침에 새소리를 듣고 [1] 운제 2018.11.22 739
4090 [금욜편지 99- 10년의 책읽기를 마치며] 수희향 2019.08.02 739
4089 생각하는 갈대 운제 2020.03.12 739
4088 새로운 시도 하나 [4] 어니언 2022.03.17 740
4087 개들은 모르는 것을 보면 짖는다 옹박 2017.10.16 741
4086 [일상에 스민 문학] 미투(Me-Too)시대의 김지영씨. 정재엽 2018.05.16 741
4085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17. 묵자 2 [1] 제산 2019.03.10 741
4084 목요편지 - 비 온 다음 날 [2] 운제 2019.03.21 741
4083 [월요편지 105] 평범하다고요? 그럼 성공하시겠네요 [1] 습관의 완성 2022.04.24 741
4082 영화 다시 보기 [1] 어니언 2023.05.18 741
4081 이제 가는 길은 달라도 [2] 차칸양 2018.05.01 742
4080 목요편지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2] 운제 2018.07.26 742
4079 [일상에 스민 문학] - 빨간 머리 앤을 닮은 그녀 정재엽 2018.08.01 742
4078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운제 2018.10.18 742
4077 [월요편지 108] 혼자 있을 때 과연 나쁜 사람이 있을까? [1] 습관의 완성 2022.05.15 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