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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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떨어지면서 몸을 비틀어 돌리며, 땅에 딛고 나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갈 길을 간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인간도 몸을 비틀어 돌리며 그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다시 공중으로 튀어 오를 수 있다. 우리가 선물 받은 것은 자유와 임기응변,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의지이다. (중략) 실패는 완전하지 않은 인간에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나의 경우에 그물에 떨어지고 난 뒤 튀어 오르며 그냥 해본 묘기가 처음 했던 묘기보다 더 좋다는 말을 종종 들은 적도 있었다.
- 샘 킨의 [공중을 나는 철학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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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를 타려면 우선 그물에 떨어지는 연습을 합니다. 운동이나 무술을 수련할 때도 낙법을 먼저 배웁니다. 스키를 배울 때도 넘어지는 연습부터 합니다. 잘 떨어지고 잘 넘어지는 법을 배워야 다치지 않을뿐더러 두려움이 줄고 실력이 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세 종류의 떨어지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째는 실패의 낙법입니다. 곡예사들은 떨어질 때 등이 그물을 향해 떨어지도록 수도 없는 연습을 합니다. 그것은 부상을 예방하면서 동시에 반동을 이용해 다시 도약하기 위함입니다. 곡예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그들은 그물에 떨어지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삶에서도 낙법이 필요합니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지만 충격이 없는 실패란 없기 때문입니다. 삶의 낙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실패의 충격을 최소화하여 다시 일어나 도전하지 않을까요? 실패의 낙법에서 가장 기본자세는 ‘실패에서 배운다!’는 태도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에게서 떨어지는 훈련입니다. 아이가 부모로부터 떨어지면서 고유의 개별성을 얻어가듯이 우리들에게는 자신에게 전념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태양계의 여러 행성 중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지구와 태양의 절묘한 거리가 그 답입니다. 타 죽지도 않고 얼어 죽지도 않을 그 곳에 있기에 우리가 있는 법입니다.
세 번째는 자신에게서 떨어지는 훈련입니다. 자신에게서 떨어진다는 것은 자신을 객관화한다는 것입니다. 1인칭의 고정된 관점에서 보고 싶은 것만을 보고 살아온 주관과 아집에서 벗어나 주변의 현실과 전체의 맥락을 살펴보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은 한 걸음 물러나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는 또 하나의 마음을 갖는 것이며, 다른 이의 마음이 되어보는 것을 말합니다.
- 2006. 10. 24 週 2회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4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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