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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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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3일 08시 50분 등록

"네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판단이 서면 최선을 다하라. 하지만 네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라. 그 대신 너는 대지의 신에게 할 수 있는 일과 포기해야 할 일을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라."


- 출처미상, 어느 인디언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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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원주민들이 개코 원숭이를 사냥하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상자 속에 먹이를 넣어두고 앞발이 겨우 들어갈만한 작은 구멍을 뚫어놓습니다. 원숭이는 이를 꺼내려고 앞발을 넣어 먹이를 쥐지만 구멍이 작아 발을 빼지 못합니다. 결국 원주민이 다가오고 있는 데도 먹이를 놓지 못한 원숭이는 붙잡히고 맙니다. 참 어리석지요?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것을 숭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우격다짐이 많은 이들의 삶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지금 손에 쥔 것을 놓으면 다른 새로운 것을 집을 수도 있는데도 계속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에서 개코 원숭이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너무 비약일까요?


물론 그렇다고 원하는 것이 있는 데도 시도조차 해보지 않거나 때 이른 포기를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포기해야하고, 어떻게 포기할지에 대한 지혜를 익히는 것입니다. 포기는 결코 체념이 아니고, 인생사전에 없어야 될 해로운 것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과 현실적 희망을 이어가는 필수적인 삶의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포기가 체념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포기의 계획과 기준을 세워 능동적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 손절매의 기준을 잡아놓는 것처럼 도전을 할 때도 기한과 기준을 정해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최선을 다할 수 있고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습니다. 둘째, 목표는 포기하더라도 가치나 방향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부산으로 가는 목표지점은 포기하더라도 동남쪽으로 가겠다는 방향을 포기하지 않으면 우리는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포기는 결코 끝이 아닙니다. 포기는 끝이라는 마음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포기를 통해 또 다른 선택과 희망으로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 2010. 6. 23. '당신의 삶을 깨우는' 문요한의 Energy Plus 3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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