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구본형
  • 조회 수 7643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6년 4월 14일 06시 45분 등록


며칠 전 연구원들과 벚꽃 가득한 남해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꼭 10분만 강의 하고 싶었습니다. 겨우 10분을 강의하기 위해 그곳을 선택하여 데리고 갔습니다.



나는 바다를 등지고 섰습니다. 그들은 내 뒤로 푸른 마늘 밭과 대비된 남해의 빛나는 바다를 굽어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들이 내 뒤의 찬란한 풍광과 세계를 보아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들에게 그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교실의 이라는 벽에 갇히지 않은 공간에서 10분간 자신이 1 년 동안 해야 할 일을 그려보게 했습니다. 자신의 정신적 수평선이 저렇게 멀리, 까마득히 멀리 팽창되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먹고 사는 것 외에도 ‘저렇게 멀리 가는 삶을 살 수도 있구나’ 하는 느닷없는 깨우침이 찾아오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바다가 굽어보이는 구릉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10분간의 수업을 다음과 같이 시작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누구인지 아직 모릅니다.”



그들도 나도 우리들이 누구인지 알기 위한 길고 먼 여행을 그 바다에서 시작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주말엔 바다로 가거나 꽃을 보거나 산에 가거나 책을 읽거나 설거지를 할 때, 잠시 한 10분 정도만, 하고 싶은 일 하나를 생각해 보세요. 그 일이 바로 여러분 인생이 될 바로 그 일을 느껴 보기 바랍니다.

IP *.189.235.111

프로필 이미지
숲기원
2006.04.14 07:27:44 *.190.84.230
마음의 바다에 씨앗을 심고 묘목을 가꾸고 거목을 꿈꾸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6 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3] 문요한 2010.05.12 2747
915 영웅의 여정(A Hero’s Journey)은 깨달음의 과정 file [13] 승완 2010.05.11 3832
914 엉뚱한 꿈 때문에 고민하는 당신에게 [7] 신종윤 2010.05.10 3735
913 지극하면 하늘에 닿으니 [3] 부지깽이 2010.05.07 3614
912 새들의 노래 소리가 듣고 싶다면 file [5] 김용규 2010.05.06 3866
911 인생의 안전벨트 [2] 문요한 2010.05.05 2716
910 좋은 책은 독자를 감전 시킨다 file [6] 승완 2010.05.04 3698
909 소통의 첫 번째 원칙 file [2] 신종윤 2010.05.03 4115
908 순간이 영원 같았다 [1] 부지깽이 2010.04.30 2919
907 균형에 대하여 file 김용규 2010.04.28 3170
906 네 옆에 내가 있을게 [6] [1] 문요한 2010.04.28 2943
905 고독이 내 운명의 안팎을 속속들이 비춰주었다 file 승완 2010.04.27 3035
904 호기심을 되살려내라 신종윤 2010.04.26 3385
903 고통을 이겨낼 가슴 주소서 [3] 부지깽이 2010.04.23 3736
902 절대 팔지 말아야 할 것 file [8] 김용규 2010.04.22 3035
901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거야 [2] 문요한 2010.04.21 3222
900 오래 가는 사람은 매일하는 사람 file [6] 승완 2010.04.20 3211
899 운명의 목덜미를 움켜쥐겠노라 file [2] 신종윤 2010.04.19 6948
898 무너지지 마라 춤출 수 있다 file [4] 부지깽이 2010.04.16 4350
897 책을 쓰며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정신 [2] 김용규 2010.04.15 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