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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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호박벌의 날개는 작은데 몸이 무거워서, 공기역학적으로는 당연히 날 수 없어야 돼요. 그런데도 어리호박벌은 그걸 모르니까 어떻게 해서든 날아다니죠.”
- 화장품사 메리케이 창업자, 메리 케이 애쉬 (1918~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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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에서 '삶'은 중성명사이지만 저는 여성명사로 분류하고 싶습니다. 삶은 새 생명을 자라게하는 자궁처럼 무언가를 잉태하고 생산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생산적인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임으로 살아갑니다. 그 이유는 지나친 자기검열에 있습니다. 이것은 이래서 안되고, 저것은 저래서 안되는 온갖 가위질 속에서 우리의 창조성은 잘려나가고 맙니다.
창조성을 회복하려면 자기검열의 약화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좋은 방법으로 자동행위(automatism)를 들 수 있습니다. 창조성 훈련가 줄리아 카메론이 제시한 ‘모닝 페이지’는 좋은 예입니다. 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펜가는 대로 글을 쓰는 ‘자동화된 글쓰기automatic writing'방식입니다. 그 외에도 많습니다. 미술에서 쓰이는 '자동화된 그리기automatic painting', 음악의 즉흥연주, 정신분석의 자유연상free association, 집단적인 자동사고라고 할 수 있는 브레인스토밍 등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들은 우리로 하여금 판단을 잠시 멈추고, 자기검열이 닿지 않는 원형의식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함으로써 우리 안의 창조성을 솟아나게 합니다.
메리 케이의 마스코트인 어리호박벌 처럼 때로는 모르는 것이 약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자신의 욕구에 대해 지나치게 따지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함부로 재단함으로써 자신의 가능성마저 싹둑싹둑 잘라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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