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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9일 19시 45분 등록

92% vs 8%



이 수치를 보면 당신은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좀 더 힌트를 드리면, 92%의 사람들은 실패했고 오직 8%의 극소수 사람들만 성공했습니다. 이제 좀 짐작이 가시나요


미국 시장분석 기관인, 통계 브레인 조사 연구소 결과에 따르면, 새해 결심한 사람 중 92%가 실패한다고 합니다. 오직 8%만 새해 결심에 성공한다는 의미죠. 이 설문조사 결과를 듣고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92%나 실패하다니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네~휴 다행이네라고 생각하셨나요


아니면, “어떻게 하면 나도 8%의 성공한 사람처럼 목표를 달성할 있을까?” 라고 생각하셨나요?



제가 강연에서 청중들에게 이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실패한 사람들이 92%나 되는 것에 안도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계속 강연을 하고 글을 쓰고 영상을 촬영하는 이유인 듯 합니다. ‘비록 지금은 92%에 속하지만 어떻게 하면 나도 성공한 8%에 속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의 변화가 일어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기 때문이지요. 지금 이 글도 그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 지워다 하며 다시 써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4 6개월 동안 700여 명의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과 함께 습관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습관을 실천할 것이기에 700명이란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은 당연하고요. 그 과정 속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습관 관련 데이터와 노하우를 꽤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에 근거하여 미국 사람의 92% 사람들과 저와 함께 습관을 실천한 경험 없는 대한민국 보통 사람들은 왜 반복해서 새해결심에 실패할까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 그들에겐 3가지가 모두 없었기 때문이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달리 말해서 그들에게 이 3가지 중 하나라도 있었다면 분명히 새해결심에 성공하고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높아졌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첫 번째, 그들에겐 함께할 동료가 없었습니다. 혼자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뜻입니다. , 언제 포기해도 자신 이외에는 누구 하나 신경 쓰지 않습니다. 구속력이 약할 수밖에 없지요. 구속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나와 뜻이 비슷한 공동체에 소속되는 것입니다. 공동체에 들어가 나의 이름과 나의 목표를 당당히 밝히는 것이죠. 이렇게 공개 선언할 때 책임감이 높아집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와 어울려야 하고, 영어공부를 잘 하려면 영어를 잘하는 사람과 어울려야 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니 최소한 여러분이 목표를 정했다면 주변에 자꾸 알리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그들에겐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루틴을 만드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시간 기준 그리고 행동 기준인데요. 시간 기준은 동일한 시간에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새벽 5시에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처럼요. 행동 기준은 어떤 행동 뒤에 이어서 연달아 다른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샤워 후에 나오자 마자 팔굽혀 펴기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내 회사 차리는 법>의 저자 마이클 거버는 평범한 사람도 시스템만 있으면 비범한 성과를 낼 수 있다라고 조언해 주고 있습니다. 현재 당신의 직업이 무엇이든, 과거에 어떤 경험을 축적했든,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든 상관 없이 시스템만 있다면 누구나 더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새해결심에 실패한 사람들은 시스템 없이 그냥 하루하루 내키는 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습관을 실천했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것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주먹구구식으로 실천해도 누구나 습관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인생은 늘 기분 좋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죠.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바로 이렇게 기분이 엉망일 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서 결판이 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시몬스 침대처럼 편안함을 선택할 것이고 성공한 사람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덕을 부리는 감정에 의존하지 않고 그들이 스스로 자체 개발한 시스템에 따라서 자신과의 약속을 매일 지켜나갑니다.



세 번째, 그들에겐 멘토가 없었습니다. 멘토는 존경하는 선생님, 부모님, 친구도 될 수가 있습니다. 책 속에도 닮고 싶은 멘토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논어의 삼인행필유아사란 말처럼, 세 사람이 걸어 가면 그 중 반드시 나의 스승은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스승을 구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없기 때문이지요.



여기 아마추어 피아노 연주자가 있습니다. 그는 10대 시절부터 6년 동안 피아노 교습을 받았지만 이후 30년 동안은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같은 곡들을 반복해서 연주만 했습니다. 그는 30년 동안의 연주가 누적되어 성공의 보증수표인 1만 시간의 '연습량'을 채웠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의 피아노 실력은 30년 전과 비교해서 뚜렷한 발전이 없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안데르스 에릭슨이 쓴 <1만시간의 재발견>이란 책에서 발췌한 사례입니다. 우리는 흔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는데 이 아마추어 연주자의 이야기는 왠지 우리의 믿음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안데르스 에릭슨은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단순한 연습은 기본적으로 무언가를 그저 반복하는 것이다. 그런 반복만으로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말이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은 아기가 걸음마 하듯 작은 단계들을 차곡차곡 더해서 장기 목표에 도달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컴포트 존을 벗어나되 분명한 목표, 목표에 도달할 계획, 진척 정도를 추적 관리할 수단을 가지고, 집중하여 매진하라"



그렇습니다. 목적의식 있는 연습에는 내가 계획한 대로 잘하고 있는지 중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즉 피드백이 필요한 것이지요. 피드백은 자신이 기록한 데이터를 보고 스스로 점검하는 셀프 피드백과 멘토를 통해 피드백을 받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혼자 하는 피드백은 본인의 기록이 멘토 역할을 하는것이죠. 중요한 것은 피드백의 방법은 달라도 핵심은 똑같다는 사실입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있고 무엇이 부족한지만 알아도 우리는 매일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쿠크다스처럼 연약한 의지력을 갖고 태어난 평범한 우리도 함께할 동료, 시스템, 멘토가있다면 92%의 감옥을 탈출하여 8%의 아름다운 성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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