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경영연구소-김용규
- 조회 수 5616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디테일을 버려라.
반도는 지금 장마의 계절. 부쩍 비 만나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높아진 기온과 습기가 만나 안개를 드리우는 날도 많아 집니다. 이런 날이면 저는 배낭을 꾸려 산에 오르고 싶어 집니다.
비 오는 날을 골라 산에 올라 보셨는지요?
비가 오는 날, 안개마저 드리운 산의 숲은 온전한 고요, 완벽한 평화, 아름다운 신비입니다.
낮은 기압 탓일까… 피톤치드향이 코 끝에 그윽하게 걸리고, 온갖 활엽수에 부딪히는 빗방울의 화음이 찌든 영혼을 파고들며 묵은 마음을 맑고 시원하게 씻어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우중(雨中)산행(山行). 그 맛을 느껴 보셨는지요?
평소에 눈길을 차지하던 왠만한 장면들을 비와 박무가 가리우는 이런 날, 산 정상에 올라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을 마주한다는 것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 소소한 디테일을 물리고 대신 윤곽을 등장시키는 시간을 갖는 것. 아주 조용히 내 삶이 만들어 내는 긴 실루엣에 주목하는 시간입니다.
너무 바쁘게, 쫓기듯 진행하는 우리의 자질구레한 일상이 박무와 빗소리에 지워지고 나면 비로소 우리는 생의 윤곽과 굵직한 궤적을 바라보는 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고 하고 비슷한 주장의 책도 등장했지만, 저는 가끔 삶의 디테일을 지우고 싶어집니다.
조용히, 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윤곽이 무엇인지를 묻는 시간을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비오는 날 산에 오르는 이유입니다.
어느 비오는 여름 날, 우리 산에 한 번 갈까요?
IP *.189.235.111
반도는 지금 장마의 계절. 부쩍 비 만나는 날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높아진 기온과 습기가 만나 안개를 드리우는 날도 많아 집니다. 이런 날이면 저는 배낭을 꾸려 산에 오르고 싶어 집니다.
비 오는 날을 골라 산에 올라 보셨는지요?
비가 오는 날, 안개마저 드리운 산의 숲은 온전한 고요, 완벽한 평화, 아름다운 신비입니다.
낮은 기압 탓일까… 피톤치드향이 코 끝에 그윽하게 걸리고, 온갖 활엽수에 부딪히는 빗방울의 화음이 찌든 영혼을 파고들며 묵은 마음을 맑고 시원하게 씻어내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우중(雨中)산행(山行). 그 맛을 느껴 보셨는지요?
평소에 눈길을 차지하던 왠만한 장면들을 비와 박무가 가리우는 이런 날, 산 정상에 올라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을 마주한다는 것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것. 소소한 디테일을 물리고 대신 윤곽을 등장시키는 시간을 갖는 것. 아주 조용히 내 삶이 만들어 내는 긴 실루엣에 주목하는 시간입니다.
너무 바쁘게, 쫓기듯 진행하는 우리의 자질구레한 일상이 박무와 빗소리에 지워지고 나면 비로소 우리는 생의 윤곽과 굵직한 궤적을 바라보는 계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고 하고 비슷한 주장의 책도 등장했지만, 저는 가끔 삶의 디테일을 지우고 싶어집니다.
조용히, 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윤곽이 무엇인지를 묻는 시간을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비오는 날 산에 오르는 이유입니다.
어느 비오는 여름 날, 우리 산에 한 번 갈까요?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76 | [수요편지] 마음의 심리학 [1] | 불씨 | 2023.10.17 | 673 |
4275 | 휴가를 맞이하여 [2] | 어니언 | 2022.07.28 | 675 |
4274 |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나요? | 제산 | 2019.05.06 | 676 |
4273 | [라이프충전소] 함께 사는 사람들 [1] | 김글리 | 2022.05.06 | 677 |
4272 | 삶의 가설과 검증 [1] | 어니언 | 2022.05.12 | 678 |
4271 | 언제나 들리는 소리 | 어니언 | 2023.12.21 | 680 |
4270 | 화요편지 - 덕질의 효용에 대한 고찰 1 - 덕질평행우주론 | 종종 | 2022.05.24 | 681 |
4269 | [수요편지] 대추한알 [1] | 불씨 | 2022.06.07 | 681 |
4268 | Ready, Set, Go! [1] | 어니언 | 2022.06.30 | 681 |
4267 | 나의 기준을 세워라 [1] | 어니언 | 2023.05.11 | 683 |
4266 | 화요편지 #따로또같이 프로젝트 - 가을단상, 일과 나, 그리고 우리 [1] | 종종 | 2022.09.06 | 684 |
4265 | 하찮지만 하고 싶으니까 [2] | 어니언 | 2022.08.25 | 685 |
4264 | 실수를 통한 성장 [1] | 어니언 | 2023.01.19 | 685 |
4263 | [수요편지] 레이블링 게임과 기생충 [2] | 불씨 | 2022.03.29 | 688 |
4262 | 목요 편지 - 회상 [1] | 운제 | 2018.11.01 | 690 |
4261 | [수요편지] 당신이 지금 보는 색깔은 어떤 색인가요? [1] | 불씨 | 2022.07.12 | 691 |
4260 |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힘 | 어니언 | 2023.10.26 | 691 |
4259 | [내 삶의 단어장] 덕후의 나날 | 에움길~ | 2023.05.22 | 693 |
4258 | 새로운 관점, 새로운 창조 | 어니언 | 2022.02.10 | 694 |
4257 | 일상 관찰하기 | 어니언 | 2022.02.17 | 6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