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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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 갔는 지를 알면 이 하루를 그냥 놓아 둘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부드러운 혁명에 대해 말하고 싶군요.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한 말을 하세요
사랑스러운 두 눈을 갖고 싶다면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보고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싶다면
당신 앞에 놓인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세요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 한 번 당신의 머리를
어린아이의 손길로 쓰다듬게 하고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걸으세요
........
기억하세요
만일 누군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면
당신 팔 끝에 있는 손을 사용하세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나는 자기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돕는 손입니다.
이것은 오드리 햅번이 애송하던 소박한 시입니다. 1992년 병상에 누워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녀는 이 시를 사랑하는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이 시는 그녀의 유언인 셈입니다.
그녀는 대스타였지만, 어느 날 분장을 지우고 아프리카로 갔고 헐벗은 아이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과거의 명성이 그립지 않느냐는 기자에게 그녀는 ‘명성이란 내가 영화에 출연했던 시절 이후 나에게 남겨진 물건, 예를 들어 이런 가방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지요.
무엇이 훌륭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일까요 ?
오늘 반달이 뜨면 또 물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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