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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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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7일 08시 38분 등록

에니어그램에서 6번은 세상을 불안한 곳으로 대하며 안전한 길을 모색하는 사고형 중 안, 밖으로쓰는 에너지의 힘이 균등한 사고 균등형입니다. 6번이 잘 드러난 영화로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의 주인공 벤야민을 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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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저희에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나라인 아르헨티나의 영화가 2010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고 하니 관심이 가서 보게 된 영화가 바로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였습니다. 이제는 퇴직해 중년이 된 벤야민이 25년전 법원에서 일하던 시절 일어났던 미모의 젊은 여성 강간살인 사건에 대해 소설을 쓰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함께 떠오르는 인물, 이레네. 사실 벤야민은 그 때 그 시절을 함께했던 이레네를 잊지 못해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이 소설을 씁니다.

 

1970년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벤야민은 고등학교 졸업 후 법원의 직원으로 일하던 어느 날 미국 코넬 대학교에서 법학 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상사 이레네에게 첫 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가 넘볼 수 없는 상류층 집안 출신으로 단 한마디 고백도 하지 못하고 그저 옆에서 보필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어느 날 스물 세 살 된 미모의 여교사가 강간살인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벤야민과 이레네는 힘을 합하여 범인인 고메스를 검거합니다. 하지만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고메스는 정세가 어지러운 틈을 타, 반정부 게릴라 소탕에 협력하고는 오히려 권력자의 앞잡이가 되어 석방됩니다. 고메스가 자기 대신 벤야민에게 복수할 것을 염려한 이레네는 벤야민을 아무도 모르는 자기 집안의 시골 영지로 빼돌리려 합니다. 그러면서 서로 사랑하지만 그 때까지 한마디 고백도 못하던 두 사람은 결국 기차역에서 안타까운 이별을 합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단 한번도 도피 행각을 할 꿈도 꾸지 않고 그렇게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참으로 체제순응적인 두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돌고 돌아 결국 소설을 마친 벤야민이 이레네를 찾아가는데, 영화 초반부터 낡은 A자 타이핑이 되지 않은 낡은 타자기가 상징처럼 등장합니다. 아르헨티나 어로 Te Mo는 불안하다, 라는 의미인데 여기에 A자가 붙어 Te A Mo가 되면 사랑한다, 라는 뜻이 된다고 합니다. 즉 고장난 타자기처럼 A자를 쓰지 못해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는 두 사람이 결국 끝내는 용기를 내어 자신들의 인생에 A자를 타이핑하는 영화, 아르헨티나의 <엘 시크레토>입니다. 늦가을이나 지금쯤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한 마디로 6번 유형은

영화 속 벤야민처럼 자신이 속한 체제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며, 사회가 요구하거나 주변 사람들 다수가 걷는 대세를 따르는 영원한 2인자로서 안정제일주의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입니다.

 

사고형은 이 세상을 불안한 곳으로 인식하고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가장 안전한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유형입니다. 그 중에서 6번은 주변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파악해 대세를 따르는 것으로 가장 안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그런 만큼 6번은 사고형답지 않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거나 매너가 좋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공동체 수호자답게 자신이 맡은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근면, 성실하게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회사와 같은 조직에서 가장 환영받는 유형 중 하나인 이유입니다.

 

그러다 보니 6번은 자신들의 주체성이나 중심 없이 늘 다른 사람들 의견을 따르며 9가지 유형 중 가장 우유부단한 면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사회적 시선이나 기준에 매우 민감해 강자 앞에서는 약한 척하고 약자 앞에선 강한 척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6번 역시 사고형으로 세상을 불안한 곳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안전한 방법을 모색합니다. 특히 안팎으로 쓰는 에너지의 힘이 동일한 6번의 경우 생각으로만 이럴까, 저럴까 하는 고민이 지나쳐 공포로까지 확산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같은 6번일지라도 공포에 대항해 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공포 대항형과 평상시보다 더욱 순종적이 되는 공포 순응형으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12월인만큼 본격적으로 겨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따듯한 주말들 보내시고 다음 한 주, 서서히 한 해의 마무리를 시작하며 홧팅하시기 바랍니다.

 

수희향 올림

추신: 위 글은 수희향의 <운을 경영하라>에서 발췌 및 각색하였습니다

 

블로그: 앨리사의 북살롱 http://blog.daum.net/alysapark

카페: 1인회사 연구소 www.Personalculture.co.kr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1. [출간소식] 음식의 가치』 서은경 등저

변화경영연구소 9기 서은경 연구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인의 음식전문가를 인터뷰한 『음식의 가치』를 출간하였습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음식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면 된다고 합니다. 음식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동시에 나와 우리의 삶에 관한 책입니다. 음식과 요리 관련한 전문 지식 외에 자신에게 맞는 일을 발견하고 전문성을 쌓아가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의 일독 권해드립니다:

http://www.bhgoo.com/2011/849433

 

  1. [출간소식] 우리아이 작은습관』 이범용 저

변화경영연구소 꿈벗 16기이자 <함께하는 습관연구소> 이범용 소장이 『습관홈트』에 이어 『우리아이 작은습관』으로 두 번째 책을 출간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습관 조력자 이범용 소장이 딸과 함께아이 습관 만들기’ 800일의 기록을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좋은 습관 만들기를 실천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일독뿐 아니라 별도 진행하고 있는 <아이 습관 만들기> 워크샵에도 관심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bhgoo.com/2011/849364

 

  1. [팟캐스트『운을 경영하라』 수희향 작가 2

이번 팟캐스트는 <운을 경영하라>의 저자이며 <1인회사 연구소 &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 대표인 수희향 작가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1인 지식기업가 10년차에 이른 저자에게 자신의 결을 찾게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인 에니어그램에 대해 좀더 자세히 들어봅니다. 9가지 성격유형의 특징과 운명전환 여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고 하니, 장형, 사고형, 감성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고 자신은 어떤 유형일지 가늠해보는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http://www.podbbang.com/ch/15849?e=2277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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