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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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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4일 10시 00분 등록

외국어 잘하는 걸 목표로 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저는 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등 5개 국어가 목표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 안 늘어서 고민이었죠.

외국어 빨리 느는 방법을 찾아보면 빠지지 않는게, 매일 공부하는 겁니다.

그래서 직접 한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늘고, 어떤 효과가 있었을까?? 

1년간 스페인어를 매일 공부하면서 경험한 것을 적어봤습니다.


      



언어를 익히는 왕도매일 조금씩 꾸준히 해라     


꾸준히 하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언어가 잘 늘지 않는 게 저의 큰 고민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  


책도 많이 보고 영상, 자료도 많이 찾아봤습니다. 딱히 왕도는 없지만,  대신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라는 조언이 많더군요. 실제로 많은 전문가나 학습자가 권하는 언어를 빨리 배우는 방법 중 하나가 ‘매일 공부하는 것’입니다.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정말 매일 꾸준히 공부하면 효과가 있을까? 얼마큼 효과가 있을까? 알 수 없었기에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스페인어를 매일 10분씩, 1년 하면 얼마나 늘까?     


영어 외에 가장 익히고 싶었던 언어가 스페인어라, 스페인어를 매일 10~20분씩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기간은 딱 1년, 365일 지속해 보고 효과를 평가해 보기로 했죠.      


공부보다는 재밌게 매일 재밌게 익혀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어학교재 대신 ‘듀오링고 Duolingo’라는 어학앱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게임처럼 구성돼 쉽고 재밌게 익힐 수 있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했는데, 한 4개월 매일 하다가 중간에 바빠져서 그만두었습니다. 두 달 쉬다가 다시 도전. 한 달 바짝 하고 바빠져서 또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2021년 12월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제가 해보니 매일 하는 게 어려운 게, '매일 시간 내는 게’ 어렵기 때문이더군요. 

바쁘거나 다른 일이 생기면 우선순위가 밀리기도 하고,

 습관이 형성되기 전이면 잊어버리고 안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면서 가장 신경 쓴 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다른 일정에 가장 영향을 받지 않을 시간대를 골랐습니다. 바로 잠들기 전이죠. 

게다가 잠자기 전에 공부를 하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풍문을 들어서,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잠들기 전 매일 10분씩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두 달 까지는 의식적으로 기억을 해야 했습니다. 

여행가서도 하고, 출장가서도 하고, 피곤해 쓰러질 것 같아도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가도 어학 공부 안 한 게 생각나면 다시 일어나서 하고 잤습니다. 

그렇게 100일이 지나니, 습관이 되기 시작했고, 

200일이 지나니 생활의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오기로, 습관으로 해서 얼마전 365일을 완수하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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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200일 등이 되면 저렇게 완수 표시가 뜬다 @듀오링고앱

      


1년을 매일 꾸준히 공부하면서 얻은 것     


1년 동안 오로지 듀오링고 앱으로만 공부했는데요. 솔직히 드라마틱하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읽기는 어느 정도 되고 쓰기와 듣기도 좀 늘었는데  아직 초급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매일 하면서 크게 3가지 효과를 얻었습니다.  

    

첫째, 어학습관이 완전히 몸에 배었다! 매일 잠들기 전 어학공부를 하고 자는 습관을 1년 동안 유지하다 보니, 이제는 공부 안하고 자면 매우 허전합니다. 지금은 밥 먹는 것처럼 자동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매일 하다 보니 학습에 연속성이 생겼다! 문법을 따로 공부하진 않아도 매일 조금씩 하다 보니 문장 구조와 패턴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어제 틀린 걸 기억해서 오늘은 맞추게 되고, 어제는 이해하지 못했던 문법을 오늘은 그냥 머릿속에 집어넣게 됩니다. ‘이해’ 하기보다는 그냥 무의식 중에 ‘암기’를 하게 된 것 같아요. 마치 국어를 익힐 때처럼 말입니다.   


셋째, 언어가 공부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5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손미나 작가는 “외국어 공부는 미션이 아니라 ‘습관’이다”라고 강조합니다. 언어를 공부로 접근하면 쉽게 질리고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예전에 언어를 공부하면서 빨리 늘지 않은 이유를 되돌아보니 공부로 접근해서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어를 익히고 배울 때처럼 ‘생활’의 일부로 가져오게 되니, 훨씬 더 자연스럽고 익힐 수 있었습니다. 언어를 익히는 게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활동일 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솔직히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게 공부방법으로 정말 효과가 있는지는, 1년 가지고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3년 길게 두고 본다면, 정말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뇌는 어떤 활동을 반복하면 관련해 연결회로를 만듭니다. 한번 생긴 회로는 없어지지 않아요. 습관이 한번 형성되면 바꾸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때문에 회로를 처음에 만드는 게 어렵지, 한번 만들어진 회로를 강화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올해도 이 습관을 그대로 쭉 가져가려고 합니다.     


이제는 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거든요. 

대신 수준을 좀 높여 문법책을 보면서 체계를 잡고,

스페인 영화나 방송을 들으면서 회화를 자연스럽게 익혀볼 예정입니다.      


더불어 올해 중국어 공부를 스페인어를 했던 방법과 똑같은 방법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잠들기 전 10분씩 매일 1년간 익히는 거죠. 

중국어는 이전에 체계나 문법 등을 따로 공부해 두었기 때문에 

스페인어보다는 더 쉽게 체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매일 꾸준히 한다면 

적어도 5년 안에는 스페인어, 중국어,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지 않을까요?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    


결론. 

외국어를 매일 꾸준히 하면서, 또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배운게 있습니다.

첫째, 꾸준히 해야한다.

둘째,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꾸준히 해야한다.

셋째, 언어를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스스로를 노출시켜야 한다.


이 조건을 갖추면, 시간은 내 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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