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정재엽
  • 조회 수 859
  • 댓글 수 2
  • 추천 수 0
2018년 4월 11일 08시 19분 등록

[일상에 스민 문학] - 아빠 구본형과 함께 

 

안녕하세요마음편지 가족여러분.

 

4월이 되면 저는 늘 그리운 사람이 있습니다바로 구본형 선생님입니다

4월 첫째 주가 되면선생님의 유해가 안치되어있는 절두산의 부활의 집에 변화경영연구소 모든 분들이 모입니다절두산은 가톨릭 성지답게 늘 엄숙함과 단아함이 배어져있는 장소입니다흩날리는 벗꽃을 맞으며 매년 4월에는 합정역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벌써 5주기가 되었습니다.

 

추모 미사를 지내고자리를 옮겨 연구원들이 직접 만들었던 한 카페에서 행사를 합니다책을 낸 연구원꿈벗들이 자신의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가지고, 1년간 변화경영연구소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특히작년 말부터 시작한 팟캐스트는 올해의 가장 핫한 이야깃거리였습니다.

 

올해도 풍성한 행사가 이어졌습니다특히구본형 선생님의 막내딸 구해언양이 드디어 책을 출간하기도 해서 그 기쁨이 두 배가 되었습니다책 제목도 <아빠 구본형과 함께>. 돌아가신지 5년이 된 그간의 기록이자이제까지 저와 같은 연구원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가족들만의 내밀한 이야기들이 아름답게 펼쳐져있습니다.

 

두 따님께 늘 보내던 엽서와 편지들이 아빠의 산책’, ‘아빠의 정원’, ‘아빠의 여행’, ‘아빠의 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빠의 서재로 나뉘어 스승님으로서의 구본형이 아닌, ‘아빠 구본형을 그려냅니다. 구선생님께서 남기신 변화경영연구소에 10기 연구원으로 직접 참여한 해언양이 아빠를그리고 스승님을 그리워하는 덤덤한 모습에 책을 읽는 저 또한 눈물이 고였습니다.

 

해언에게.

보고 싶은 해언아떨어져있으면 해언이가 가장 보고 싶단다아빠는 해언이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릿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단다.

- 1997년 819일 편지 중

 

책이 출간되면 아빠 구본형은 딸들에게 친필로 싸인을 해서 주었다고 합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 <깊은 인생>에는 어떤 글귀를 써 주셨을까요?

 

해언에게

언젠가 너는

네 길을 가고,

네 일을 하고,

네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기쁜 마음으로 지금의

삶에 힘껏 참여하거라.

 

그리고 보니저는 저의 책 <파산수업>을 저의 딸에게 건네주지 않았던 것을 기억합니다파산자의 딸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아닐까하는 두려움도 있었던 것 또한 사실이었습니다무엇보다도 제가 겪었던 고통은 저만 알고 해결하고자했던 것 같습니다왠지 가족들에게는 그 시절의 고통을 다시 기억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이유가 가장 큽니다. 

 

이제 저는 제 책의 첫 장에 이렇게 씁니다.

 

헬레나에게,

 

언젠가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고,

우리의 일을 하고,

우리 각자의 삶을 살게 되겠지.

고통을 통해 다시 바라본 세상,

 

기쁜 마음으로 지금의

삶에 힘껏 참여하자.

아빠가.

 

 

 

정재엽 드림 (j.chung@hanmail.net)

 

*****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공지 ***** 

1. [출간소식] 『아빠 구본형과 함께』 구해언 지음
변화경영연구소 10기 구해언(어니언) 연구원이 첫 책 <아빠 구본형과 함께: 일상에서 빛나는 나다움 발견하기>를 출간하였습니다. 아빠를 참 많이 닮은 딸이 추억과 그리움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담아 내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신 변화경영사상가 구본형 선생님의 아빠로서의 모습도 느낄 수 있는 <아빠 구본형과 함께>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2. [안내] 꿈벗 소풍이 열립니다!
2018년 꿈벗 소풍이 아래와 같이 개최됩니다. 변경연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다 참석가능하니 많은 분들의 신청바랍니다.
- 일시 : 5.26(토) 14시~ 27(일) 12시
- 장소 : 여우숲 (충북 괴산군 명태재로 미루길 105-60
- 내용 : 꿈을 가진 사람들의 1박2일 꿈잔치
- 참가대상 : 꿈벗, 연구원, 구사부님을 좋아하는 모든 분

3. [변경연 팟캐스트] 『불황을 이기는 월급의 경제학』– 차칸양(양재우) 작가
경제 경영 재테크 전문가로 뛰어난 식견을 자랑하는 차칸양(양재우) 작가의 방송입니다. 월급만으로도 최소한의 경제적 자유을 누릴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줍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재정적 해법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돈에 대한 철학을 다시 세워야 하는 분들도 꼭 들어볼만한 내용이 펼쳐진다고 하니 방송을 통해 꼭 확인해보시고 널리 공유 바랍니다.

4. [안내] 치유와 코칭 백일 쓰기 34기 지원 안내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원장이자 변화경영연구소 4기 정예서 연구원이 진행하는 <치유와 코칭 백일쓰기> 34기를 모집합니다. 치유와 성장을 위한 100일간의 여정을 통해 나의 신화를 완성하기를 갈망하시는 분, 첫 책쓰기 도구로 1인 기업을 꿈꾸는 분들의 참여 기다립니다. 또한 함께 공독하며 인문을 넓혀 가는 시간이 될 <수요 독서회>가 매월 2회 격주로 열리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5. [여행안내] 미국 옐로스톤 & 그랜드서클 15일(’18.5.23-6.6)

변화경영연구소 4기 연구원이자 아트스트웨이 여행사 이한숙(로이스) 대표가 야심차게 기획한 미서부 트래킹 여행에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20억년 지구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미서부의 장엄한 대자연의 감동속으로 떠납니다. 그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미서부의 9개 국립공원, 7대 캐년을 아우르는 대장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5분만 함께 할 수 있다하니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http://cafe.naver.com/morningpage/6878

IP *.210.112.106

프로필 이미지
2018.04.11 12:56:20 *.130.115.78

아빠 정재엽도 참 멋지시네요. ^^

프로필 이미지
2018.04.11 20:03:26 *.255.207.72

아이고~ 창피합니다.

이제껏 딸에게 책 한권 주지 못한 못난 아빠입니다. ㅠㅠ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56 가족처방전 – 딸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file [1] 제산 2018.04.23 762
2955 [금욜편지 33- 1인회사 연구원들과 공저] [6] 수희향 2018.04.20 720
2954 목요편지 - 어머니의 자서전 [2] 운제 2018.04.19 768
2953 [일상에 스민 문학] 통증의 미학 [6] 정재엽 2018.04.18 758
2952 내 생애 최고의 봄날 file [3] 차칸양 2018.04.17 1162
2951 [자유학년제 가족 독서 #01] 피터 히스토리아 file [4] 제산 2018.04.16 861
2950 [금욜편지 32- 서울산업진흥원 창업닥터] 수희향 2018.04.13 727
2949 목요편지-여덟번째 : 유머에도 도가 있다 [1] 운제 2018.04.13 713
» [일상에 스민 문학] - 아빠 구본형과 함께 [2] 정재엽 2018.04.11 859
2947 사유의 확장을 위한 <열한 계단> (마지막 편) [2] 차칸양 2018.04.10 743
2946 가족처방전 – 종갓집 여성들의 미투(나도 힘들다)는 변화를 이뤄냈습니다 제산 2018.04.09 859
2945 [금욜편지 31-1인회사 연구원 (여성편-싱글여성)] [2] 수희향 2018.04.06 722
2944 목요편지-일곱번째, 식목일날 저녁에 [2] 운제 2018.04.05 704
2943 [일상에 스민 문학] 수녀원에서 온 편지 [4] 정재엽 2018.04.04 746
2942 사유의 확장을 위한 <열한 계단> (4편) [2] 차칸양 2018.04.03 837
2941 가족처방전 – 아이의 독서 방식이 걱정스럽습니다 file [1] 제산 2018.04.01 773
2940 [금욜편지 30- 1인회사 연구원 (여성편-기혼여성)] 수희향 2018.03.30 788
2939 목요편지- 여섯번째,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3] 운제 2018.03.29 986
2938 [일상에 스민 문학] 미세먼지로 뒤덮힌 분노의 포도 정재엽 2018.03.28 832
2937 사유의 확장을 위한 <열한 계단> (3편) [2] 차칸양 2018.03.27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