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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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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3일 05시 59분 등록



일대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다제프 베조스(아마존 CEO)

 

여러분은 2003년 이후 텔레비전에서 아마존의 광고를 본 적이 있습니까. 당시 아마존은 더 이상의 텔레비전 광고를 중단한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20039월 뉴욕타임즈에는 1년을 지낸 아마존의 실적이 보도됩니다. 매출 37% 상승과 해외 영업부문 81% 성장. 아마존의 몰락을 예견하는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프 베조스가 띄운 혁신의 배는 더 멀리 항해를 이어갔습니다.

 

음식업 사장님들은 배달 음식을 중심으로 쿠폰북 광고에 집중합니다. 많은 소점포들이 수익의 상당금액을 주기적인 광고비용으로 지출하지만 그 효과는 어떨까요? 투입한 만큼 매출이 올랐을까요? 물론 쿠폰북을 돌리고 한 이틀 정도는 반짝 효과가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매출은 다시 원점이지요. 그 잠깐의 매출 상승을 위해 쳇바퀴 굴리듯 다시 광고 비용을 지출합니다. 그들에게 쿠폰북은 심리적 안정제입니다. 고쳐 생각해보면 쿠폰북을 통한 매출 수익이 지출한 광고비를 앞지르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사장님들은 소점포의 경우 다른 홍보 방법이 없어서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 말에 일부 동의합니다. 하지만 쿠폰북 광고를 통해서 알 수 없는 것은 매출만이 아닙니다. 내 상호 내 점포가 홍보가 되고 있는지는 더욱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쿠폰북 속에 브랜드마다 비슷비슷한 치킨 사진 이미지는 상호를 서로 바꾸어 놓아도 광고는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텔레비전의 프랜차이즈 치킨 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델과 광고 내용은 그대로 두고 브랜드만 서로 바꾸어도 시청자들은 분간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건 그냥 치킨 광고일 뿐이지 내 점포에 대한 광고로는 모자랄 것입니다. 족발도 피자도 커피도 중국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홍보의 핵심은 고객들이 그것을 통해서 내 가게, 내 상호, 내 브랜드, 내 제품을 기억해주어야 하는데 고객들은 필요할 때 먹고 싶을 때 쿠폰북을 넘겨 주문만 할 뿐이지 내 가게에 대한 정보는 기억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쿠폰북 광고는 내 비용으로 업종만 홍보해 주는 격입니다. 그것이 만약 프랜차이즈라면 내 비용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홍보해 주는 격입니다

 

미국의 펫츠닷컴1990년대 말 인터넷을 통해서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 용품을 파는 유명한 회사였습니다. 이 회사는 광고 대행사를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전개합니다. 광고는 성공적이었고 예상보다 훨씬 높은 광고 효과도 볼 수 있었습니다. 광고에 등장했던 강아지 인형은 단숨에 스타가 되어 아침방송에 초대되는가 하면 백화점 행사는 물론 경매시장 잡지에 모델로 등장하기 까지 합니다. 펫츠닷컴은 광고의 반응에 몰입되어 1,000만 달러라는 금액을 광고비로 지출하기 까지 할 정도로 후속 광고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매출인데 매출은 늘지 않았고 이 회사는 결국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광고는 성공적이었지요. 광고가 성공적이었던 것입니다. 적어도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애완용품을 구매하게 만든 구매문화를 만드는데 성공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은 그 강아지 인형은 기억해도 그것이 펫츠닷컴인지 펫스토어인지 펫시티인지 분간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기억하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저 인터넷을 통해서 어디 제품인지와는 상관없이 물건만 주문할 뿐이었습니다. 업계만 알릴 셈이죠.

 

쿠폰북 광고는 업계를 홍보하는 효과는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홍보를 왜 내 돈을 들여 해야 할까요? 지면 상 깊이 들어갈 수 없으나 조금 더 말하자면 광고는 내 브랜드가 알려진 후에 해야 합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내 소개도 없이 자랑부터 한다면 듣는 사람은 아마도 당신의 말을 듣는 시늉만 할 것입니다. 만약 불안한 마음에 쿠폰북 광고라도 해야겠다면 그것을 통해서 내 브랜드 내 상호부터 알리세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장사를 하는 동안 쉬지 않고 쿠폰북으로 업계 홍보만 하고 있을 것입니다. 잠깐 오르는 매출을 확인하기 위해서 말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고객의 머리속에 남는 것은 내가 주문한 가게가 이모네 족발인지 고모네 족발인지흔들리는 기억만 있을 것입니다.



이철민 올림 (gallerylc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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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림] 나비프로젝트 3기 모집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7기 연구원이자 나비앤파트너스의 유재경 대표가 나비프로젝트 3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나비프로젝트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깊은 성찰과 이해를 통해 나에게 꼭맞는 커리어 로드맵을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자신만의 경력계발 계획은 물론 향후 자신의 나아갈 길에 대한 구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2. <(주)아티스트웨이> 베트남 다낭 힐링 투어 참가자 모집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4기 연구원이자 <㈜아티스트웨이>의 이한숙 대표가 진행하는 베트남 다낭 힐링 투어에 참가할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6박 7일간 진행되며, 참가하시는 분들께는 커플코칭으로 유명한 황현호 코치의 커플코칭 워크샵은 물론, 이한숙 대표가 아침마다 진행하는 ‘아침(여행)일기’에 참여할 특전도 주어진다고 하니 많은 신청 바랍니다.

3. [출간소식] 『습관 홈트』(이범용 지음)
변화경영연구소 꿈벗 16기 이범용님이 새 책 『습관 홈트』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카톡으로 시작하는 보통사람들의 습관 트레이닝’이라는 부제처럼, 카톡을 통해 실패하지 않는 습관 실천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항상 작심삼일로 인해 고민하는 분들과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4.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 ‘내면아이 60일과정’ 모집 안내
변화경영연구소 5기 연구원, <1인회사 연구소> & <유로 에니어그램 연구소>의 수희향 대표가 진행하는 ‘유럽 정통 에니어그램 내면아이 60일과정’에 참여할 분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사회가 요구하는데로의 삶을 사느라 한번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던 진짜 내 이야기, ‘내면아이’를 만나 진정한 터닝 포인트를 시작하고픈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5. [출간소식] 『엄마의 글쓰기』(김정은 지음)
변화경영연구소 10기 김정은 연구원이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에 이은 두 번째 책 『엄마의 글쓰기』를 출간했습니다.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일상 속에서 서로 간에 전하는 작은 손편지들을 통해 가정의 화목과 함께 성장을 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글쓰기를 통해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엄마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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