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오병곤
  • 조회 수 3699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07년 1월 22일 07시 50분 등록
너무나 바쁜 삶의 허망함을 경계하라.
- 소크라테스



제 작년에 부산으로 전근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온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어떻게 잘 지냈어?”
“어, 바빴어”
정말 바쁘게 사는 친구라는 걸 알지만 왠지 고달프게 지냈다는 말로 느껴졌습니다.

살면서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의 하나가 ‘바쁘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냥 인사치레로 습관적으로 입에 달고 다니는 말 중의 하나입니다.
바쁘다는 말이 남발되는 것은 우리 인생이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바쁘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뇌는 비상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바쁘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급하고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그렇지만 엘리베이터 한번 놓쳤다고 세상이 확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바쁘다는 것은 패스트푸드와 같은 것입니다.
신속함 이외에는 장점이 없습니다.
몸을 상하게 합니다.
바쁨은 본래 허망한 것입니다.
바쁠 망(忙)자는 마음(心)이 없음(亡)을 뜻하는 것으로 마음이 되돌아 갈 곳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진심이 없이 그저 주어지는 대로 살아가는 삶의 모습입니다.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 정작 자신에게 소중한 일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바쁘기로 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사람입니다.
아내가 모처럼 집에 와서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도 회사 동료의 술 한잔 유혹에 쉽게 무너집니다.
미안한 줄 알면서도 늘 곁에 있기에 당연하게 여기며 무감해져서 그런가 봅니다.
앞으로는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갖기 위해 인간관계를 좀 더 단순화하려고 합니다.
소중한 사람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소중한 것에 고정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이제 바쁘다는 말은 뒤로 접어 둡시다.
그저 바쁘게 지낸다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주어진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하는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어도 자신과의 만남의 시간은 꼭 갖고 되돌아보는 여유를 갖길 바랍니다.
‘내 삶의 목적은 바쁨이 아니라 가슴 뛰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
IP *.189.235.111

프로필 이미지
기원
2007.01.22 15:43:10 *.254.30.126
예.
바쁘다는 말 하고 싶지않아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76 [라이프충전소] 나답게 산다는 게 뭔지 보여준 한 사람 [2] 김글리 2022.04.14 721
4175 화요편지 - 생존을 넘어 진화하는, 냉면의 힘 [1] 종종 2022.07.12 721
4174 날개 위의 기적 [1] 어니언 2023.06.01 721
4173 목요편지 - 친구여! 운제 2018.11.29 722
4172 [월요편지 107] 직장인이 확실하게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 습관의 완성 2022.05.08 722
4171 나의 욕망에 솔직해지기 어니언 2022.06.23 722
4170 화요편지 - 이토록 은밀하고 스펙타클한 [1] 종종 2022.09.13 722
4169 [일상에 스민 문학] 당신은 무엇을 남기고 싶으신가요? 정재엽 2018.11.07 723
4168 목요편지 - 세상에서 가장 좋은 구두 운제 2019.01.18 723
4167 [자유학년제 인문독서] 15. 사춘기 나를 키운 책들 제산 2019.02.24 723
4166 목요편지 - 6월 중순에 [1] 운제 2019.06.14 723
4165 [라이프충전소] 나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하는 법 2. 많이 모방할 것 [1] 김글리 2022.05.27 723
4164 [일상에 스민 문학] 마음편지의 무거움 [6] 정재엽 2018.05.08 724
4163 매일 축제처럼 살 수 있다면 file [2] 차칸양 2018.05.15 724
4162 65세, 경제적 문제없이 잘 살고자 한다면?(9편-노년의 일과 꿈) [4] 차칸양 2018.12.04 724
4161 [금욜편지 79- 나의 터닝포인트] [4] 수희향 2019.03.08 724
4160 화요편지 - 댄스 서바이벌? 리더십 서바이벌! 종종 2022.10.11 724
4159 [내 삶의 단어장] 퐁퐁 묻힌 수세미 에움길~ 2023.04.03 724
4158 백스물여섯번째 편지 - 1인 기업가 재키의 만트라 [2] 재키제동 2017.11.24 725
4157 [수요편지] 나와 별과 산 [1] 장재용 2019.04.24 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