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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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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1일 03시 49분 등록
일명 나그네쥐라고도 하는 ‘레밍’을 아세요? 레밍은 일정한 주기마다 그 수가 크게 늘어나 수천 마리씩 절벽에서 뛰어내리곤 한답니다. 과밀집 현상에서 일어나는 유사 공황 반응이라고 하는데요, 지도자나 이념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의 상징으로 자주 거론되지요. 로버트 멘셜의 책 ‘시장의 유혹, 광기의 덫’은, 바로 이 레밍처럼 이성을 잃고 달려가는 군중의 광기에 대한 책입니다.


한 명씩 떼어놓고 보면 위협적인 구석이 전혀 없는 청소년 7명이 여자 한 명에게 벌인 잔인무도한 범죄로부터 거품시장, 르완다 인종 학살에 이르는 충동과 조작에 따른 집단적 행동사례가 가득합니다. 로버트 멘셜 자신은 이 군중심리를 주식투자에 적용해서 40년간 전설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는데요, 저는 주식투자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의 투자전략은 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으로 읽혀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가 전하는 ‘모든 사람이 정신을 잃을 때 제정신을 유지하는 법’을 읽어보실래요?


- 뒤에서 좇아갈 때
권위에 의문을 제기한다. 높은 곳에서 지시가 내려왔다고 해서 그것이 항상 정당하거나, 고귀한 동기를 지녔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내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경청할 의지가 있는 지도자라면 더 나은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타성을 경계한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서 주변의 사람들에 의해 앞으로 밀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수록 뒤꿈치를 단단하게 땅에 박고 그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
책임자의 입장이 되어본다. 최소한 생각만이라도 그렇게 해 본다. 지금 사람들을 어디로, 또는 무엇으로부터 왜 이끌어가고 있는가?
직감을 신뢰한다. 어떤 행동이든 논리적으로 합당해야 할뿐만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서 옳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 앞에서 이끌 때
반발을 관대하게 받아들인다. 예스맨들로 둘러싸인 지도자는 한 가지 대답밖에 듣지 못한다.
겸손해야 하며, 물리의 기본 법칙을 잊어서는 안된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앉아 있을 때, 우리를 받치고 있는 것은 그 밑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다.
늘 세 가지 질문을 하라.
하나, 지금 취하려는 행동은 나 자신의 영광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나를 따라오고 있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것인가?
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밑에서 받치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믿고 따라올 만큼 단단한 신뢰의 토양을 다져놓았는가?
셋, 나는 진정으로 상황을 책임지고 있는가? 지도력은 비전을 필요로 하며, 필요하다면 혼자서라도 그 길을 갈 용기가 있어야 한다.


어떠세요? 사실과 소문이 얽히고, 정보와 광고가 섞이며, 유행과 컨셉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제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같으세요? 저는 당신이, 군중과 이야기하면서도 휩쓸리지 않고, 왕과 걸으면서도 현실감각을 간직할 수 있으며, 승리와 재앙이라는 두 가지 허상을 똑같이 취급할 수 있는 뚝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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