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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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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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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26일 08시 25분 등록
얼마 전 부모님 댁에 갔다가 <미스트롯 2>를 같이 보게 되었습니다. 별 기대없이 봤는데, 참가자들이 노래를 정말 끝내주게 잘 하더군요. 그러다 김태연이라는 어린 친구가 노래 부르는 걸 보게 됐습니다. 최연소 참가자라는데 어찌나 감성이 풍부한지,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었어요. 당시 심사위원으로 나왔던 박선주씨는 오열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런 무대를 또 볼 수가 있을까 싶어 눈물이 나왔다"고. 태연 양은 모두의 가슴을 울린 대가로,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점을 달성했습니다. 

이처럼 재능을 아낌없이 펼치는 사람들을 마주치면, 가슴 속에서 저릿저릿함을 느낍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마치 선물이라도 받은 것처럼 충만해지죠. 참 신기해요. 그들은 단순히 자기가 가진 걸 펼쳤을 뿐인데, 보는 것만으로도 성스러움을 느끼게 되니까요.
 
그렇게 자기가 가진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아주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얼마전에는 '올레디'라는 여성듀오를 알게 됐는데, 그들이 춤추는 걸 보고 그만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라틴댄스와 스트릿댄스를 접목시켜서 추는데, 부드러움과 강함이 묘하게 배합된 그들의 에너지가 사람을 미치게 하더군요. 마음을 훔친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구나, 느꼈습니다. 보는 내내 와와 감탄했고, '대체 저런 에너지는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 걸까?' 라는 생각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은 죄라는 말을 다 아실겁니다. 규범이나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말하죠. 그런데  한국일보 칼럼 [카타르시스, 배철현의 비극읽기] 에 보면 조금 다른 뜻도 나옵니다. 칼럼에 따르면, 구약성경에 '죄'를 뜻하는 말이 여러가지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하타hatah'입니다. '하타'는 히브리어로 '과녁을 빗나가다, 실패하다'는 뜻인데요, 올바른 길을 벗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고대 유대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알지 못하고, 그 길에 들어섰더라도 게으름을 피는 것을 두고 '하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죄'의 뜻이 지금처럼 규율을 어기거나 도덕에 어긋나는 것만을 일컫는 게 아니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자신의 표적을 놓친 것, 자신이 당연히 가야할 길로부터 이탈하는 것, 자신의 가능성을 다 쓰지 못하는 것', 그것 역시 크나큰 죄였다는 게, 가슴을 치고 들어옵니다. 

언제 어디서고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자들을 보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나의 가능성을 얼마나 쓰고 있는가, 부정적 평가로 스스로를 방해하고 있는 건 아닌가, 오만하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스스로를 숨기고 있는 건 아닌가, 혹은 게으름으로 덜 쓰고 있는 건 아닌가, 말이죠. 

사실 저는 누군가의 재능을 알아보는데 타고난 능력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아주 좋아했는데, 사람들마다 지닌 독특한 특징, 행동패턴과 욕구, 재능 같은 게 잘 보였어요. 예전엔 그게 재능인지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그것도 '개별화- 사람들이 가진 특성을 파악하는 능력'으로 분류되더군요. 그를 오랫동안 묵혀만 두다, 2018년부터 강점코치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의 재능을 꺼내는 걸 도우며 조금씩 쓰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연락주십시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ㅎㅎ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면 모르겠지만, 이미 가진 걸 몰라서 못쓰거나 묵혀두고만 있다면 정말 아까운 일입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모두에게 말이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아직 묵혀만 두고 있는 보물이 있지는 않으신가요? 꺼진 불 돌아보듯, 다시 한번 살펴볼 일입니다. 
IP *.181.10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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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8 10:48:42 *.52.45.248

나에게 주어져 있는,  혹은 나의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 그것들은 어쩌면 내가 끌어다 놓은 것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에 대한 나의 선택과 그 관계는 나에게 달려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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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08:41:49 *.181.106.109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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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2 04:39:10 *.126.41.237

글리쌤 글을 읽고 매번 각성합니다.

하지만 실행으로 옮기지 못해 반성만 거듭 중입니다 ^^

오늘 글을 지렛대 삼아 조금이라도 움직여볼께요 

좋은 글, 약이 되는 글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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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08:43:07 *.181.106.109

제 글로 매번 각성하신다니...ㅎㅎㅎㅎ 좋네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을 응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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