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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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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2일 07시 30분 등록
과거를 죽이지 않으면 새로운 현실은 없다.
잃어버리면 얻을 것이다.
장님이 되어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집을 떠나라, 그러면 집에 도착할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죽어라, 그러면 살게 되리라.

나를 잃음으로써 나를 되찾는 것은 모든 지혜의 공통된 메시지다.
개인이 혁명은 자신의 껍데기를 죽임으로써
가장 자기다워질 것을 목표로 한다.
자기가 아닌 모든 것을 버림으로써
자기가 새로 태어나는 과정이 변화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변화는 변화하지 않는 핵심을 발견하려는 열정이며, 그
것을 향한 끊임없는 움직임이다.

구본형의 <나에게서 구하라> 중에서



나는 습관 중에서 끊임없이 몸을 긴장시키는 요소를 찾아냈다.
이 긴장 습관이 내 삶에서 다양한 형태로 모양을 바꿔가며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이러한 긴장, 또는 수축 현상이 처음에는
나를 보호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발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의 나에겐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었다.
내가 이러한 현상에 열림 상태가 될수록
통증을 흘려보내는 능력이
인위적인 '노력'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무언가 더 큰 존재와의 연결성을 통해 확보됨을 알게 되었다.

리사 카파로의 <소마지성을 깨워라>중에서



긴장이 '통증'의 다른 이름이라는 걸 알아차린 건 아주 최근의 일입니다.

통증에서 벗어나려고 그리 발버둥을 치면서도

집요하게 '긴장'을 놓지 못하는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입었던 갑옷이

통증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자각은 명료함보다는 혼란이었습니다.

익숙한 갑옷 속의 통증을 감수하며 살 것인지,

상상만해도 오싹해지는 갑옷없는 두려움을 감수할 것인지.

제게 주어진 두 선택지가 모두 너무나 끔찍하게 느껴졌으니까요.

하지만 언제까지고 선택을 미룰 수는 없었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머무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고통이었으니까요.


과거에도 비슷한 자각을 했던 적이 이었습니다.

10여년전 처음 스승을 만났을 무렵이었습니다.

스승의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저를 천둥처럼 흔들었고

전에 없는 결연한 각오로 익숙한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현실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런 제가 왜 새삼스럽게 이제와서 다시 또 익숙한 갑옷을 벗는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냐구요?


오랜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갑옷을 벗는 용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더 큰 존재와의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갑옷을 벗어내는 것은

별의미가 없습니다.


스스로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존재는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을 지켜줄 무언가에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큰맘먹고 갑옷을 벗었지만 곧 다른 갑옷 속에 갇혀있는 자신을

만나게 되는 거죠.

이 과정이 충동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삶은 위태로워집니다.

대책없이 갑옷을 벗어던지고 무방비 상태일 때는

이것저것 살피지 않고 덥썩 뭐라도 뒤집어 쓰고 싶기 마련이니까요.


그럼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구요?

무작정 갑옷을 벗어던지기 전에

무엇보다 자기 자신과의 연결감을 회복해야 합니다.


내가 알던 익숙한 나를 넘어선

더 깊고 넓고 큰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과정은 관념과 추상일 수 없는

구체적인 현실이어야 합니다

나의 현장에서 내 몸으로 직접 감각한 것만이

진짜입니다.


그리고 나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치유되고 회복되고 재생될 것이니

통증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기쁨, 그리고 행복이

우리를 결코 떠나지 않게 됩니다.


IP *.70.3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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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 04:26:20 *.9.140.150

이해되는 것과 깨닫는 것의 차이라고 봐야겠죠? ^^ 

프로필 이미지
2021.06.30 16:37:47 *.70.30.151

깨달음이 몸으로 하는 '이해'임을 깨달을 수 있어 참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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