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 불씨
  • 조회 수 902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22년 8월 9일 21시 23분 등록
꽃은 어떻게 필까 꽃은 소리 없이 핀다
꽃은 고요하게 핀다
고요한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핀다
꽃은 서두르지 않는다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그러나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다

<도종환의 삶 이야기> 中

크게 심호흡을 하고 시험점수표를 열어봅니다.
마음을 졸이며 합격자 명단을 살펴봅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채용결과이메일을 클릭합니다.
가슴을 두근거리며 그 사람이 보낸 문자를 읽어봅니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하늘로 날아오를듯한 환호의 순간도 있었지만, 실망과 탄식의 순간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하는 자조섞인 푸념과 함께 말입니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낙심하기 마련입니다. 어쩌면 삶은 무수한 낙심과 추스림으로 반복되는 긴 한숨인지도 모릅니다. 기대라는 마음 속에 혹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숨어있지는 않았을까요. 물론 전혀 그런게 없다면 평범한 사람은 아니겠지요. 

기대하는 마음에 한웅큼 요행이 섞여 있었다면, 결과에 그리 낙담할 필요는 없습니다. 떳떳하고 정직하게 결과를 기다려도 생각대로 되지 않는게 우리의 삶이니까요. 다만 나무처럼 무성하도록 하라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말을 되새겨 봅니다. 나무는 수액을 억지로 내지 않으며, 밤의 폭풍속에서도 의연하게 서있습니다. 또한 혹시나 그 폭풍 끝에 여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가지는 일도 없습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우직하게 가봅시다. 
꽃은 스스로 피고지는 것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분명 당신의 꽃도 피어날 것입니다.


IP *.114.255.164

프로필 이미지
2022.08.10 09:14:46 *.9.140.10
있는 그대로

내 삶,
길가에 피어난 들꽃

문득
슬프기도하고 기쁘기도하다

그 삶속,
수많은 시작과 끝 사이에서
찰나이면서 영원한 순간들

그 것...
아주 짧지만 .. 아주 긴,
아주옅지만 ... 아주 짙은
아주 여리지만 ... 아주 진해서

돌이켜지지만
무상(無常)하기에
기쁘지않고 슬프지도않다

그저
영원으로부터 와서
영원의 일부로 있다가
영원으로 되돌아가기에,

내 삶,
길가에 피어났다 지는
들꽃이어도

나 , 여기 !
있는그대로

기쁘기도하고
슬프기도하다

기쁘지도않고
슬프지도 않다

그냥 , 덧없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76 아침에 새소리를 듣고 [1] 운제 2018.11.22 745
4175 [라이프충전소] 나는 어떤 방식으로 해내는 사람인가 [7] 김글리 2022.04.21 745
4174 [월요편지 107] 직장인이 확실하게 노후를 대비하는 방법 습관의 완성 2022.05.08 745
4173 [일상에 스민 문학] 수녀원에서 온 편지 [4] 정재엽 2018.04.04 746
4172 목요편지 - 아내의 눈물 [2] 운제 2018.10.18 746
4171 화요편지 - 코로나의 시간, #따로_또_같이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3] 종종 2022.02.22 746
4170 [라이프충전소] 나답게 산다는 게 뭔지 보여준 한 사람 [2] 김글리 2022.04.14 746
4169 짜라투스트라가 내 일터에 걸어 들어온다면 장재용 2020.03.18 747
4168 [변화경영연구소] 추석의 바이브 [1] 어니언 2022.09.08 747
4167 누군가의 창업은...... [2] 이철민 2018.01.25 748
4166 목요편지 - 새소리를 들으며 운제 2018.05.03 748
4165 목요편지 - 이럴 땐 어떻게? [1] 운제 2018.11.15 748
4164 목요편지 - 고수의 길 [2] 운제 2019.04.25 748
4163 [수요편지] 니체가 월급쟁이에게 장재용 2020.03.04 748
4162 생각하는 갈대 운제 2020.03.12 748
4161 Business Tip - 삶의 겨울나기 書元 2017.11.18 749
4160 65세, 경제적 문제없이 잘 살고자 한다면?(7편-투자수입이 중요한 이유) [1] 차칸양 2018.11.13 749
4159 달력에 담긴 꿈, 그녀를 응원합니다! [4] 차칸양 2018.11.20 749
4158 [화요편지]분명한 건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것뿐이었다. [3] 아난다 2019.01.22 749
4157 목요편지 - 패자부활전 [5] 운제 2019.01.31 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