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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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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9일 08시 06분 등록

11월동안 경주에서 한달살이를 하는 중입니다. 서울에도 일정이 있어서 아주 내려가지는 못하고 왔다갔다 하고 있죠. 두번째 내려간 경주행에서 흥미로운 인물 몇몇을 만났습니다. 그중 3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첫번째 A 제가 머물렀던 숙소 사장님입니다. 하도 활기차게 인사를 하셔서 말을 트게 됐는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장님의 삶과 일을 많이 듣게 됐습니다. 살아온 삶도 매우 흥미로웠는데 무엇보다 사장님 마인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장이라고 뒷짐지고 있지 않고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히 챙겼습니다. 올해 60인데도 손수 숙소 일을 처리했습니다. 아침마다 직접 계란을 부쳐주고 매일 빨래까지 꼼꼼히 돌렸습니다. 여행하며 정말 많은 숙소를 다녀봤는데, 숙소는 인테리어, 가격, 청결, 위치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본인 말로는 경주에서 가장 되는 숙소라는데, 빈말이 아닌 평일에도 만실인데다 제가 경주 숙소 평점이 가장 높았습니다. 묵어보니 좋은지, A 사업철학에 있었습니다. 본인이 손해보더라도, 운영방침에 어긋나도 최대한 고객에게 맞춰줍니다.

 

"너무 욕심부리면 안돼요. 내가 하나를 얻으려고 하기보다 상대에게 하나 주는거죠. 그럼 속은 쓰리지만 상대가 만족하잖아요. 그럼 거에요."

 

두번째는 골굴사 템플스테이에서 만난 선무도 지도법사 B입니다. 골굴사는 스님들이 연마하는 무도인 선무도의 총본산입니다. B 선무도 지도과정을 운영하고, 관광객들을 위해 6 선무도 공연도 하고, 템플스테이 하는 사람들에게 선요가, 호흡, 명상, 선무도 등을 가르칩니다. 14살에 절에 들어와 20여년을 절에서 지냈다고 하는데, 이틀동안 지켜보니  B 없으면 골굴사가 돌아갈까 싶을 정도로 하는 일이 엄청났습니다. 그러면서도 야간에는 대학원에서 불교상담을 공부하고, 중간 중간 스킨스쿠버와 수영 등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활기차게 삽니다. B 인상적이었던게,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하는데 변함없이 열정적이었습니다. 얼마나 열성으로 가르치던지, 수련에 마음이 없는데도 B 열정으로 저도 열심히 하게되더군요. 지금 삶에 만족하냐고 물으니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유, 만족하지요. 이렇게 생활하는 게 쉽지는 않은데요, 수련하면서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는 재미가 있고,  공부하고 수련하고 지도도 하고 많이 바쁘지만 그만큼 보람됩니다.”

 

C 골굴사 입구에서 카페를 운영합니다. 시골에 있는 카페가 별거 있을까 아무 기대 없이 들어갔는데, 너무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에 첫번째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는 커피에 두번째 놀랐습니다. 만든 이의 정성이, 모금에서 느껴지더군요. 공간도 좋고 커피도 너무 맛있어서 어떻게 운영하시는지 사장님에게 이것저것 물었습니다. 카페에서 파는 거의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드시더군요. 팥을 직접 삶아 팥빙수를 만들고, 대추차도 직접 담그고, 요거트도 손수 만듭니다. 로스팅도 직접 하고, 이집 별미라는 샌드위치도 미리 예약주문을 받아 하나하나 정성껏 만들어줍니다.

 

"이런 시골에 있는 카페는 한번 먹어보고 맛없으면 손님이 다시 찾지 않아요. 그래서 한번 먹어본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아주 중요해요. 종업원을 두지 않는게만들 정성으로 해야 하는데 사람을 쓰면 그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직접 만들고 관리합니다."

 

여기에 다 쓰진 않았지만 위 세 사람의 살아온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가만보니 인물의 공통점이 있네요. '일에 대한 순수한 열정, 자기만의 철학, 본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저는 이런 사람들을 '인생고수'라고 부릅니다. 인생고수란 열정적이며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세상에 이끌려가지 않고 주도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말합니다한마디로 자신의 믿음에 따라 길을 만들어간 사람들이죠눈을 반짝이며, " 말이지이렇게 길을 닦아왔는데…"라고 말해줄  있는 사람들입니다새로운 곳을 갈때마다 그런 사람들을 물색합니다그들이 제게  영감을 주기 때문입니다이 사람들을 만나려고 한때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인터뷰를 하고 다닌 적도 있습니다. 그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면서 한편 생각이 많아집니다. 그들의 반짝이는 눈이 늘 제게 묻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당신의 삶을 펼쳐가고 있나요?"  

IP *.181.106.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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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09:43:54 *.78.110.48

작년에 회사에서 갔던 경주가 생각나는 글..


일에 대한 열정, 철학, 만족도..

백퍼 공감이긴 한데

경주 한달살이라니..ㅎㅎ 그게 더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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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14:30:37 *.181.106.109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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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1 23:33:03 *.134.201.23

눈빛....  ^^  흔히들  살아있다고 말하는... 그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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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 20:07:33 *.181.106.109

맞습니다. 그 눈빛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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