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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음을

마음을

2011년 11월 4일 06시 45분 등록

   작가가 된 이래  글에 대하여 가지게 된 믿음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글쓰는 행위는 자신을 탐구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것은 자기 탐구이니,  자신이 쓴 글의 최초의  수혜자는 바로 자기 자신일 수 밖에 없는 셈입니다. 

오늘 아침 몽테뉴를 읽다 그가 지독한 자기 탐구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생각을 조금 들어 보도록 하지요.

"세상 사람들은 서로 상대편을 쳐다본다. 나는 내 눈을 내 속으로 돌려, 시선을 거기에 집중하고, 그 속을 부지런히 둘러본다. 모두들 자기 앞만 쳐다본다. 나는 내 속을 들여다본다. 나의 탐구만이 나의 일이다. 나는 끊임없이 나를 고찰하고 검토하고 나를 맛본다. 다른 사람들은 늘 앞으로 간다. 아무도 자기 속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나는 내 속에서 굴러 다닌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견실한 사상들은 말하자면 나와 함께 출생한 것들이다. 이렇게 생산된 것들만이 자연스럽고 완전히 내 것이다. 나는 늘 내가 적당하다고 여기는 여러 사람들의 건강한 사상에 비추어 내 사상을 세우고 강화하였다"

내 사상이 생기면 좋을까요 ? 다른 사람을 우르르 따르지 않아도 되니 자유지요.

그럼 세상과 불화하지는 않을까요?    그럴꺼예요. 그러나 친구도 몇 사람 얻게 되겠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결코 얻지 못했을 사람들 말이예요.

자신에 대하여 더 잘 알게 될까요 ?  그건 아직 잘 모르겠어요.  우리의 마음은 거대한 우주이기 때문에, 내 '속마음은 옳다고도 그르다고도 할 수 없으니'까요.   의문이 있을 때 마다 정신은 이리저리 낙엽처럼 구르게 마련이니까요.

자기에 대한 탐구는 그렇게 자신의 안에서 뒹굴면서 즐길 수 있는 놀이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열정을 한 번 바쳐 볼 만한 색색의 단풍놀이 같은 것 아닐까 해요  . 용문산 은행잎은 이미 다 졌고, 서울의 곳곳이 한창이지요. 남산이 아름다워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들이 아름다운 주말, 내면으로 이어지는 깊은 가을길을 따라가 보기를.  그리 한참  자신의 뒷모습을 보고 따라 가다가  자신의 아름다움에 깜짝 놀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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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옥의 기원
2011.11.04 08:38:40 *.163.144.33
나는 누구인가? 도대체 나는 누구란 말인가?
아직도 모릅니다. 아무리 찾아낵 또 찾아내고 찾아봐도 보이지않고 보지않으려면 나타나는 그 무엇?
그 것을 생각하는 시간에 허무에 빠지기도하고 허무에 지쳐진 나를 보게됩니다. 그러나 그이후 현실로 돌아와 만난 나는 나를 찾아 헤메이던 그 나와 현실로 돌아온 나는 분명 달라져있는 나였습니다. 우리는 순환의 구조에 살고있으나 언제나 일직선의 시간만 생각하고 일방향적인 관념에 빠져 쉽게 지치게됩니다.
저는 순환의 고리에 서있는 우리의 삶을 만나고 지치면 치유되는 거듭나는 나를 만난다는 믿음이있고 짦은 시간의 휴식으로 거듭나는 나의 몸과마음을 보고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리는 집을 나갔다고 돌아오고
우리는 여행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우리는 태어났지만 돌아가는 그 무엇이있을것이며 태어나기이전의 그 무엇도있습니다.
삶이란 지금 현실도있지만 과거도있고 미래도있습니다. 순환의 구조에서 현실에서 만나는 과거와 오래된 미래가 있는데 우리는 현실만 고집하며  현실이라는 세장안에서 만족하고있지는 않았는지?
왜 자신의 날개를 찾아보지않고 있지도 않는 새장에 갇혀서 날아보려고 시도도 하지않을까요?
오늘도 날고 내일도 더 멀리 날것이며 과거에도 더 멀리 날았던 것처럼 날자 또 날자 떨어지는 아픔이 있더라도 날아야만 하는 이유는 거듭나기위해 그래서 더 조화롭고 유기적인 큰 틀을 만나야하고 봐야하고 품어야하고 나눠야합니다. 오늘 참 좋은 날입니다. 내일은 더 아름다운 날이고 어제는 더 멋진 날이었습니다.
모두가 나이외의 모든 것들의 도움덕이었지요? 그런 나는 그 많은 것의 도움을 돌려놓치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은 조화롭지도 못하고 유기적이지도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난 나를 최고의 도구로 생각합니다.
세상에 나없는 나는 더 최상으로 생각합니다.
나를 잊고 할 수있는 어떤 놀이(일)는 거듭나는 나를 보게해줍니다.
난 무얼까?
지수화풍의 기운이 조합된 몸과 역사이전부터있던 정령이 만난 심신이 하나된 본질과 뭉쳐진 그 뭇엇같아요?
탐구하고 또 탐구하며 그 탐구한 것을 현장에 적용하렵니다.
아릅답고 조화롭게 유기적으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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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1.11.04 11:38:42 *.97.72.234

수더분한 명징함이여!

아마도 그 사랑의 정녕精靈은 겸손함에서 잉태되었나보다.
 
곱게 물든 나뭇잎이 흐드러져 질 때면 한껏 살아낸 그 모습에 절로 감탄이 쏟아지고 애써 찾아 나서게 되고는 한다.

내 생도 본성을 자유케하며 더하고 빼기를 셈하기보다  마음껏 살다 갈 수 있었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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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我
2011.11.04 18:10:39 *.223.104.12
앗~~너가 그리도 아름다웠더냐......! 그것을 꼭 보겠느냐....! 내 너 자신에게 묻노니...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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