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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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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9일 08시 11분 등록

 

“지네는 너무나 행복했어요. 두꺼비가 장난으로 이렇게 말하기 전까지는. ‘지네야, 지네야, 어느 발 다음에 어느 발을 내딛는 거니?’ 지네는 자기도 너무 궁금해서 궁리궁리 하다가 도랑에 빠지고 말았대요. 어떻게 걸어야 할지 몰라 발이 그만 꼬였대나요.” 

 

- 미국 동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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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킹(choking)'이란 '숨이 막혀 질식할 지경'이라는 말입니다. 이는 스포츠 분야에서 경기를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승리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서 현저한 실력저하가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잘 던지던 투수가 계속 볼을 던지거나,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페널티 킥을 계속 실축하거나, 너무 쉬운 퍼팅을 계속 놓치는 골프 선수의 경우 등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스포츠, 연기, 연주와 같은 분야는 물론 우리가 일할 때도 나타나곤 합니다. 

 

 

전문가와 초보자는 활용하는 뇌의 영역이 다릅니다. 초보자는 의식적인 계획과 통제를 담당하는 전두엽의 앞부분이 활성화되지만 기술이 숙달될수록 무의식적 감각을 관장하는 기저신경절 부위가 활성화됩니다. 즉, 기술을 습득할 때 처음에는 의식적인 영역에서 학습이 이루어지지만 점차 무의식적 영역으로 이동하여 자동적으로 수행되는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 운전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초보 때는 온 신경을 운전에 집중해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운전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물 흐르듯이 할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의식이 개입되기 시작하면 무의식에 저장된 몸에 밴 기술은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전문가로서 사용하는 뇌영역 대신 초심자가 사용하는 뇌영역이 활성화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 순간 지네의 이야기처럼 의식과 무의식은 부조화 상태에 빠지고 실력은 뒤엉키게 되고 맙니다. 생각해보면 사고는 부주의 때문에도 일어나지만 정반대로 과도한 주의 때문에 벌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작은 소리는 물론 너무 큰 소리도 잘 안 들리는 것처럼 의식의 과잉은 결국 무의식적 실행을 방해하기 쉽습니다. 

 

 

당신도 혹시 너무 생각이 많거나 마음이 앞서서 꼬인 상태는 아닌가요?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 2012. 5. 9.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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