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깽이
- 조회 수 506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한 달 동안의 여행은 내게 붉은 마음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나는 펄펄 뛰는 기력으로 다시 삶 속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삶과 책을 다시 뒤적였습니다.
“내 행동으로 나를 판단하지 마라. 인간의 눈으로 나를 판단하지 마라. 신의 눈으로, 내 행동 뒤에 숨어있는 진정한 목적으로 나를 판단하라”
“성공한 곳을 떠나라. 그리고 실패한 곳으로 달려가라”
그가 떠나기 전 쓰기 시작한 ‘영혼의 자서전’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냄새, 감촉, 맛, 지성 나는 내 연장들을 거둔다.
밤이 되었고 하루의 일은 끝났다. 나는 두더지처럼 내 집으로, 땅으로 돌아간다.
나는 지치지 않았다. 일을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피곤하지도 않다.
그러나 날이 저물었다 ”
그는 자신의 일을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조그만 더 달라고 신에게 애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날이 저물었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운 것이 없는 사람처럼, 아무 것도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처럼 그렇게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그는 그 이듬해 1957년 일흔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적선하시오 내 형제들이여. 내게 십 오분씩만 적선하시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뜨거운 삶의 구걸이 들리는데, 우리의 지갑 속에는 아직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군요. 참 다행입니다.
오늘 그가 그렇게 바라던 15분으로 무엇을 할 건지요 ?
(2006.8.25.)
*** ***
오늘 저녁 '살롱 9' 에서‘모두가 꿈꾸는 밤, 다섯 번째 추모의 밤’이 진행됩니다.
낮에 꿈꾸는 사람들이, 간이역 주막에 모여 시원한 막걸리 파티를 합니다. (참가신청 아래)
http://www.bhgoo.com/2011/498951#3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6 | 만났는가? | 김용규 | 2012.07.19 | 5090 |
415 | 날개 없는 그대에게 | 변화경영연구소-문요한 | 2006.08.08 | 5093 |
414 | 휴가 보내는 법 | 최우성 | 2012.07.09 | 5094 |
413 | 수련의 시간 | 김용규 | 2012.08.22 | 5095 |
412 | 모순, ‘그러면서’ | 홍승완 | 2006.08.16 | 5100 |
411 | 나를 알아가는 것이 힘이다 | 문요한 | 2013.04.03 | 5102 |
410 | 거인의 어깨위로 올라서라 [2] | 문요한 | 2008.09.23 | 5103 |
409 | [수요편지] 걱정해서 걱정을 없앨 수 있다면 걱정이 없겠네 [1] | 불씨 | 2024.01.10 | 5108 |
408 | 인문보다 더 큰 힘, 생명 | 김용규 | 2012.05.23 | 5113 |
407 | 첫 분노에 대한 기억 | 김용규 | 2012.07.26 | 5117 |
406 | 세 가지의 영혼, 세 가지의 기도 [2] | 승완 | 2012.01.24 | 5118 |
405 | 오딧세우스 - 시대는 어떤 영웅을 원할까 ? | 부지깽이 | 2011.09.23 | 5119 |
404 | 아버지의 굳은살 | 박승오 | 2008.08.25 | 5124 |
403 | 인생의 현자 | 최우성 | 2012.09.10 | 5128 |
402 | 오직 한가지 일로 나고 죽는다 | 부지깽이 | 2012.09.28 | 5133 |
401 | 시간 풍경 Time scape [1] | 부지깽이 | 2010.03.05 | 5135 |
400 | 최고의 동기부여 | 문요한 | 2012.02.29 | 5135 |
399 | 변방에 사는 즐거움 | 김용규 | 2012.04.19 | 5135 |
398 | [내 삶의 단어장] 코인, 영어 할배 [1] | 에움길~ | 2024.03.12 | 5136 |
397 | 생생한 가치사전 만들기 | 오병곤 | 2007.07.30 | 51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