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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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 딸과 함께 가치사전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가치사전이란 사랑, 행복, 용기 등 의미 있는 단어를 자신의 생각으로 그 뜻을 풀이해 보는 것입니다. 일전에 한번 해보았는데 그 때처럼 참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저에게는 작문이 쉽지 않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흐릿해지고 좁아졌나 봅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딸]
용기 : 아빠가 사주신 두발 자전거를 자신 있게 타는 것
예의 : 엄마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언니랑 싸우지 않는 것
사랑 : 다른 사람을 위해 감싸주는 것
책임 : 친구 장난감을 고장 냈을 때 돈을 물어내는 것
인내 : 딸기밭 비닐하우스에서 더위를 참고 딸기를 따는 것
배려 : 화장실에서 줄을 기다리고 있을 때 양보해 주는 것, 밑에 층 사람들이 시끄럽지 않게 뛰지 않는 것
[아빠]
책임 : 부하 직원을 시켜도 되는 일이지만 내가 기꺼이 처리하는 것
미안 : 바깥에서 삼겹살, 오리고기, 씨푸드 등 맛난 것을 먹을 때 부모님, 아내, 재은이, 재아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성실 : 매일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배려 : 귀가 시간이 늦을 때 전화를 해주고 대중교통으로 귀가하는 것
사랑 : 파란 하늘처럼 높은 꿈과 푸른 바다처럼 넓은 포용력을 갖고 있지만 어느 때는 시퍼렇게 멍든 것 같은 그런 것
지금은 개념(Concept)의 시대입니다.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떤 개념을 추상적으로 정의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 사물, 이미지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고객에게 더 생생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중에는 ‘배려’, ‘겸손’, ‘용기’, ‘경청’ 등 두 글자 시리즈의 책 출간이 봇물처럼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화나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려서 교훈적인 내용을 짧고 임팩트가 강한 제목으로 전달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인듯 싶습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정 그 말의 참 뜻을 알지 못하는 이에게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그 가치를 내보여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친절함이 부족합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할 가치를 위의 예처럼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현실에서 그 가치를 실천하기가 쉽습니다.
공기와 같이 소중한 가치들이 자본의 힘 앞에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습니다. 돈으로 건강, 행복, 아름다움, 겸손 등 인간 고유의 가치를 다 소유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 가치 상실의 시대에서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글짓기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가지씩 그 가치를 실천해본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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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용기 : 아빠가 사주신 두발 자전거를 자신 있게 타는 것
예의 : 엄마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언니랑 싸우지 않는 것
사랑 : 다른 사람을 위해 감싸주는 것
책임 : 친구 장난감을 고장 냈을 때 돈을 물어내는 것
인내 : 딸기밭 비닐하우스에서 더위를 참고 딸기를 따는 것
배려 : 화장실에서 줄을 기다리고 있을 때 양보해 주는 것, 밑에 층 사람들이 시끄럽지 않게 뛰지 않는 것
[아빠]
책임 : 부하 직원을 시켜도 되는 일이지만 내가 기꺼이 처리하는 것
미안 : 바깥에서 삼겹살, 오리고기, 씨푸드 등 맛난 것을 먹을 때 부모님, 아내, 재은이, 재아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성실 : 매일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배려 : 귀가 시간이 늦을 때 전화를 해주고 대중교통으로 귀가하는 것
사랑 : 파란 하늘처럼 높은 꿈과 푸른 바다처럼 넓은 포용력을 갖고 있지만 어느 때는 시퍼렇게 멍든 것 같은 그런 것
지금은 개념(Concept)의 시대입니다. 경계를 넘나들며 서로 이질적인 것들을 조합하여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것이 경쟁력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떤 개념을 추상적으로 정의하기보다는 구체적인 사례, 사물, 이미지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고객에게 더 생생하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시중에는 ‘배려’, ‘겸손’, ‘용기’, ‘경청’ 등 두 글자 시리즈의 책 출간이 봇물처럼 넘쳐나고 있습니다. 우화나 스토리텔링 형식을 빌려서 교훈적인 내용을 짧고 임팩트가 강한 제목으로 전달하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인듯 싶습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진정 그 말의 참 뜻을 알지 못하는 이에게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그 가치를 내보여야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친절함이 부족합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고민을 던져주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실천해야 할 가치를 위의 예처럼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현실에서 그 가치를 실천하기가 쉽습니다.
공기와 같이 소중한 가치들이 자본의 힘 앞에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습니다. 돈으로 건강, 행복, 아름다움, 겸손 등 인간 고유의 가치를 다 소유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 가치 상실의 시대에서 진정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글짓기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 가지씩 그 가치를 실천해본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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