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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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스타일이 없어요. 적어도 당신이 생각한 그런 의미로는요. 아마 형식주의자들이라면야 반드시 스타일이 있을 테니, 그런 사람들한테 가서 물어보세요. 우린 모두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존재들이 아닙니까. 스타일이란 그런 것이지요. 특히 제 스타일 같은 경우라면 더더욱요.”
- 베네통의 前 사진 작가, 올리비에로 토스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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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이란 노래가 대유행입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어디서 보았는지 각자 ‘00스타일’ 하면서 춤과 노래를 따라합니다. 뮤직 비디오를 보니 강남 스타일이라는 게 도통 무엇이라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마치 지방 사람이 자신의 패션을 ‘명동 스타일’이라며 우기고 자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튼 싸이는 별다른 노력 없이 이 노래로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지금까지 기획사들이 엄청난 돈과 치밀한 전략을 세워 갖은 노력을 다 해도 잘 되지 않았던 일을 싸이는 거뜬히 해냈습니다.
그 비결이 뭘까요? 굳이 말하자면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에 SNS와 유투브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의 시대가 열렸기에 가능한 일이었을테죠. 그럼, 그 재미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재미있게 만들려고 애써서 재미있는 음악이 나온 것일까요. 강남스타일을 직접 작사, 작곡한 싸이는 한 인터뷰에서 “재미있게 살면 재미있는 게 나온다.”라고 하더군요.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 살지 않는 사람에게서 어떻게 재미있는 음악이 나오겠습니까?
만일 다른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다면 결과는 어땠을까요? 강남스타일은 참 싸이다운 음악입니다. 실체 없는 강남스타일에는 재미있게 살아가는 ‘싸이 스타일’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자기의 스타일을 갖고자 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일까요? 자신의 스타일은 남과 다른 스타일을 가지려고 노력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바람직한 스타일을 정해놓고 노력해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스타일을 따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닐 것입니다. 자기안에서, 자기답게, 자기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혁신적인 베네통의 사진작가 토스카니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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