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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2일 07시 56분 등록

지금 산후우울증 증세가 한 달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자가 무슨 산후우울증이냐고요?

정신적인 출산이란 것도 있습니다.

책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런 증세가 이번만 있은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14권의 책을 쓰면서 책을 쓸 때마다 이런 증세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심한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 구본형 선생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선생님 정도로 책을 많이 쓰면 책을 쓰는 것이 쉽게 되지요?”

나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답은 달랐습니다.

매번 첫 책을 쓰는 것처럼 쓰지 않으면 책을 쓸 수가 없다.

오히려 첫 책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저의 심정이 딱 그렇습니다.

알고 있는 것은 다 썼는데 무슨 수로 다시 채워야 하나?’

 

<객주><임꺽정><장길산>과 같은 대하소설을 쓴 김주영이 1989

절필선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일보와 7년간에 걸친 연재계약을 한 지 불과 1년만의 일이었습니다.

자신의 소설이 동어반복이 너무 심하고, 상업성에 침식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의 그런 선언이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100퍼센트 이해가 됩니다.

 

책을 쓰는 것이 그렇게 고통스러우면 쓰지 않으면 될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쓰지 않겠다고 생각한 순간 더 큰 고통이 오는 것을 느낍니다.

쓰는 것보다 쓰지 않는 고통이 더 크기 때문에 또 쓰게 됩니다.

그런 산고의 고통을 딛고 일어나면 옥동자가 탄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주영이 절필선언을 한 것도, 2년 후에 다시 돌아온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는 2년 후에 <홍어>라는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잘 넘기면 또 하나의 산을 넘을 수 있는 힘과 의욕이

생긴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또 극복해가야겠지요.

절망으로 쓰고 희망으로 고친다.”는 말을 잊지 않고

뚜벅뚜벅 걸아가면 또 하나의 정신적 자식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 힘든 것도 참을 수 있습니다.

<목요편지> <금요편지>가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며 오늘을 즐겁게

그리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 변경연에서 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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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벗 13기 정양수님의 디톡스프로그램 소개합니다. 정양수님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더엔케이의원장, 더비움 주치의입니다. 단식하러 지리산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실천할 수 있습니다. 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몸 안의 독소를 빼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는 의지를 가지신 분은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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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동안 아일랜드 한 나라만 집중 탐구하는 아티스트웨이 ‘아일랜드 일주 여행’에 3개의 빈자리가 남았습니다.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일랜드 전 지역을 모두 돌아보는 국내  유일의 프로그램입니다. 평소 ‘비긴 어게인”의 아일랜드 여행을 꿈꾸어왔거나 올 여름 휴가를 아직 정하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곧 마감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링크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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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팟캐스트] 공부하는 식당만이 살아남는다– 박노진 작가 2부
66번째 팟캐스트 에피소드는 <공부하는 식당만이 살아남는다> 2편이 이어집니다. 1편에 이은 남다른 생각과 실행력을 가진 박노진 작가의 우아한 외식업 이야기입니다. 가성비에 대한 경쟁력 확보와 범용성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방법을 모색하였는지 이야기 나눕니다. 또한 어떤 서비스로 고객 감동을 안겨주게 되고, 단골로 이어지게 되었는지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주고 있으니 방송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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