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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4일 09시 53분 등록
 아르웬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죽지 않는 여인이었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마지막에 그녀는 전쟁 기간 내내 애타게 기다렸던 인간 약혼자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행복한 결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반지의 제왕 원작 소설을 읽은 뒤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책에는 그 이후 아르웬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원래 죽지 않는 요정이었기에 그녀는 다른 인간들보다 엄청나게 긴 수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족들과의 생활은 행복했지만 그들도 모두 세상을 떠나고 아르웬은 그 후 오랜 시간을 혼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숲으로 들어가 외로이 죽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외로움을 다른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혼자서 모두 견뎌냈을 아르웬이 쓸쓸하고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애초에 그녀는 자신의 마지막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외할머니 등 자신과 같은 종족이었던 요정들과 함께 영원히 살 수 있는 세계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요.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녀는 죽음을 택합니다.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르웬이 전쟁에서 세운 공이 별로 없다는 것으로 그녀를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녀가 이 이야기에 나왔던 그 누구보다도 용기 있는 선택을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역사 속 인물들이 영생을 꿈꾸었지만 막상 혼자서 영원히 살아가는 것은 외로운 일일 것입니다. 수명이 정해져 있는 우리들의 소망은 어쩌면 '오래오래 살기'가 아니라 '매일매일 주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가 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선택을 내려야 할 타이밍에 가장 중요한 것을 고를 수 있는 용기가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IP *.247.14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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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13:52:02 *.78.108.44

마음편지의 첫번째 편지로

무엇을 쓸까.. 많은 선택과 고민을 했을텐데..


사랑을 위해 죽음을 택하다...

잘 어울리는 주제 ^^ 화이팅~~


축하무대.

https://www.youtube.com/watch?v=6vuC2mOSd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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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1:14:26 *.52.45.248

한 문장이 생각나는군요 !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시간이 멈추어선 그 순간에 오직 하나의 질문에 답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

" 이 길에 마음을 온전히 담았느냐? "  

                                                                          -니케의 미소를 보았는가? p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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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17:54:32 *.141.68.170

가장 중요한 것을 고를 수 있는 용기!  앞에 남은 시간은 잘 갖추어 나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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