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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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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4일 13시 37분 등록

 

“안정을 추구하는 것은 덧없는 것이다. 인생의 본질은 불안정이다. 불안정을 유지하는 게 세포가 살아있는 본질이다. 세포는 죽어서야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 세상에 안정이라는 것은 환상일 뿐이다."

 

 

- 안철수, 2010년 6월 KBS 특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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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론 중에 열역학법칙이 있습니다. 열역학 제 1법칙은 우주 안의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불변하며 창조 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단지 그 형태만 바뀐다는 것입니다. 2법칙은 물질과 에너지는 한 방향으로 변하는 데 그 방향이 질서에서 무질서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일명 엔트로피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 이론대로라면 지구는 물론 우주 역시 점차 무질서도(엔트로피)가 증가함으로써 종말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자칫 복잡한 이론 같지만 아무리 깨끗이 집안을 정리해도 금방 어질러지는 것이나 지구의 에너지 위기와 점점 심해지는 이상기후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실 생명이란 것은 놀라울 만큼 질서가 잡혀있고 잘 조직되어 있습니다. 한시적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질서를 갖추어갑니다. 그럼, 열역학 2법칙의 예외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생명체는 외부의 에너지를 끊임없이 들여오고, 열이나 노폐물과 같은 무질서를 계속 밖으로 방출함으로써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즉,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것이 생명의 본질인 것입니다.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프리고진은 무질서도를 낮추는 생명체의 이러한 활동을 가리켜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라고 명명한 바 있습니다.

 

그럼, 생명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자기조직화 노력을 멈추면 어떻게 될까요? 무질서로 나아가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생명은 본질적으로 불안정하지만 안정을 추구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 바로 생명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질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삶도 가만히 있으면 무질서로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질서 속에서도 삶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무질서를 배출하는 노력은 부단히 이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있음’을 의미합니다. 만일 삶의 무질서를 낮추려는 노력이 멈춘다면 삶도 죽어갑니다. 

 

2012년 올 한해에도 당신의 삶이 계속 살아있기를 바랍니다. 

 

 

- 2012. 1. 4.  '당신의 삶을 깨우는 ' 문요한의 Energy Plus 5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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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31.5.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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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4 17:30:26 *.216.25.172

[변화]는 [무질서]의 또 다른 말이겠지요. 그것을 삶의 [진리]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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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5 00:04:42 *.120.143.48

이밤이 좋은 것은 이아름다운 깊이있는 글을 만나려고 그랬나봐요?
고맙습니다. 늘 깊이있는 글을 통해 나를 다시보는 거울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료는 언제 식사대접할께요.
"무질서 속에서도 삶에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에너지를 받아들이고 무질서를 배출하는 노력은 부단히 이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있음’을 의미합니다. 만일 삶의 무질서를 낮추려는 노력이 멈춘다면 삶도 죽어갑니다. "요한님 다운 말씀이세요.
세상에 태어날때 어머님 배아니아프게 해놓고 나온 용자는 없습니다. 또한 살아가면서 다른 생명을 잡아먹지않고는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이지요? 자연계에서 존제하면서 언제쯤 완벽한 프로슈머가 가능할까요?
꿈의 숲에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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