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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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마음
편지에서 소개 드렸던 유재경 연구원의 ‘원더우먼’ 프로젝트가
지난주에 종료되었습니다. 보통 6월에는 올해의 절반을 어떻게
살았나 한 번씩 돌아보게 마련인데요. 이번에는 반 연간의 자기 탐색과 경력 개발 방향 모색을 통해 매우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열아홉 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썼으며, 디톡스 더 비움 프로그램을 한 달 좀 넘게 진행하고, 자신에 대한 분석, 직무에 대한 분석, 그 간극에서 나오는 앞으로의 실행 계획들을 짜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함께 서로의 꿈을 응원해줄 다섯 명의 동료들도 생겼습니다.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기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경험은 특별했습니다.
작년 말을 떠올려보면 너무 고도의 퍼포먼스를 요구하며 가스라이팅을 하는 상사와 지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젖어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저와 안 맞는 환경에 있고 적응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런
여유를 확보하기 위한 환경도 아니었고, 바꾸려고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연말에 팀을 바꾼 결정을 아주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와 완전히 같을 수는 없겠지만, 사람마다 자신의 역량을 키워야
하는 위기의 순간이 옵니다. 지금보다 더 높은 능력치가 필요하고, 새로운
전략도 구상해야 하며,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다가 게임오버를 당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나이를 먹고, 직급이
올라가고, 가족 구성원이 바뀌는 것 이외에도 다양하고 피할 수 없는 변화들이 인생에 자꾸 끼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게임오버를
자꾸 당하면 아무래도 사람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좌절은 좋은 동기부여가 되지만 실패에 자신을
너무 오래 노출시키며 성공 체험을 하지 못하면 자신에 대한 의심이 커지게 되고, 이것은 자신을 괴롭히는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좋은
조언자가 옆에서 적절한 코멘트를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조셉 캠벨이 말하는 영웅의 여정에서
보면, 엄청난 혈통을 가진 영웅이 비천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재야에 묻혀 지내다가 영웅으로 각성하려면 (무기를 얻는 것이든, 자신의 소명을 찾는 것이든) 조력자와의 만남이 거의 필수적입니다. 그건 아마도 내부에 잠들어
있는 힘을 깨우기 위한 외부의 긍정적인 자극이 꼭 필요하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내면에 큰 힘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금 환경이나
입장이 지금까지의 힘으로는 도저히 클리어할 수 없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힘을 이끌어내고 더 유리한
환경을 얻으려면 결국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게임에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더 높은 레벨로 무장된
정신을 가진 플레이어라면 새로운 도전은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를 것입니다. 저는 더 많은 분들이 좋은
조력자를 만나 자신의 길을 찾고, 자신 안의 영웅의 면모를 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필요를 느끼신다면 이 원더우먼 프로젝트의 경험이 자신에게 줄 수 있는 아주 커다란 조력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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