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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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생 한 사람은 일찌감치<30세> 자기 분야를 정했다. 전공도 아니었고, 아무런 경력도 없는데 스스로 ‘스타일코치’라고 명명하고 블로그를 통해 일대일 코칭을 시작한 것이다. 블로그에 열심히 관련 글을 올리고, 조금씩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1,2년이나 지났을까 TV에 세 번이나 나가서 인터뷰를 하는가하면, 출판사 측에서 먼저 다가 와 책을 내게 되었다. 해당분야가 새롭게 ‘뜨고’ 있어 전문가가 많지 않고, 전문성을 검증할 장치가 형성되는 과정이라 그런 것 같았다. 또 다른 수강생은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 왔지만 그녀역시 전공을 한 것도 아니고 전시회 경력이 없는데도, 인터넷을 통해 홍보하며 사진강좌를 해 왔다. 그녀는 지난 4년간의 작업을 사진에세이로 엮고 싶다며 내 강좌에 왔다.
나 역시 스스로 전문성을 부과한 경우이다. 달랑 책 한 권을 낸 다음에 글쓰기강좌 를 시작했다. 학원을 해 보았기에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익숙한 편이지만, 대상이 성인으로 바뀐데다 인터넷을 매개로 불특정 다수, 무차별 공간을 상대한다는 것이 조금 걸렸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수강생이 안 오기 밖에 더 하랴 싶어 용기를 낸 것이 2년이 되어, 어느새 10기 강좌에 이르렀고, 점점 진화해 가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은 한 분야의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개인대개인의 사업기회를 넓혀 준다. 반드시 오랜 시간과 경비를 들여 학교교육을 받고 전문자격증을 따지 않아도 대중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고, 일단 일을 해 나가면서 그 자체가 경력이 되기도 한다. 폐해도 없지 않겠지만 엄청난 혁신이요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 분야의 챔피언은 김어준이다. 그는 1998년 최초의 인터넷 신문인 딴지일보를 창간하며 스스로 ‘총수’로 부임했다. 독특한 문체와 명확한 컨셉은 대중의 이목을 끌었고, 그는 순식간에 유명인으로 떠올랐다. 거친듯 명료한 언어감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방송가를 누비고 인기저자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나는 꼼수다’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마트폰의 확대와 맞물려 ‘나꼼수’는 대단한 인기를 끌었고<1주 조회수 200만 상회>, 팟캐스트 정치시사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 여당대표가 김어준에게 ‘총수’라고 지칭하는 것을 보고 새삼 놀랐다. 스스로 부여한 ‘총수’라는 명칭이 여당대표보다 더 높아 보였다. 김어준, 대중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면 순식간에 세계로 퍼져 나가는 네트워크 시대의 총아인 그에게 누군가 ‘나는 꼼수다’의 편향된 비판정신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에 안 들면 자기도 하면 된다”고.
글쓰기강좌를 하고 있습니다.
11월 4일부터 10기 강좌가 시작됩니다.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 카페 --> http://cafe.naver.com/writingsu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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