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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5일 03시 24분 등록

하루 2시간 이상, 새로운 기회에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서태지는 활동하다가,  새 앨범 작업을 준비할때가 되면 잠적한다.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알수 없지만 돌아온다는 것은 분명하다. 팬들은 그때까지 보고싶은 마음을 참고 기다릴 것이다. 음반 작업이 끝나면, 열렬한 환호와 함께 다시 세상에 나온다. 음반을 판매하는 것은 기본이고, 콘서트를 하며,  광고도 찍는다. 콘텐츠 제작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끼 역시 서태지와 비슷한 생활을 한다. 소설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3년. 3년 동안 오로지 소설만 쓸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높은 브랜드 가치가 있기에, 판매 부수에 자신감도 있다. 경제적, 심리적인 안정을 이룬 상태라면, 소설도 역시 안정적이고 깊이가 있다 . 실제로 이번에 출간된 '1Q84'의 경우는 별다른 광고를 하지 않았음에도, 순식간에 200만부가 팔렸다.

고교 중퇴만으로 부와 명예를 거머쥔 서태지의 강점은 작곡 보다는, 자기경영능력에 있다. 작곡가는 많다. 서태지도 그 중 한사람일 뿐이다. 그가 다른 이와 차별되는 점은 무엇일까? YG엔터테인트 사장, '양현석'은 과거 서태지 앞집에 산 적이 있었는데, 그가 6개월 동안 단한번도 집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에 질렸다고 한다. 작업을 하다가 머리도 식힐겸 외출을 할 것도 같은데,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서태지 자신도 곡을 쓸 때는, '집중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콘텐츠는 시간의 집적물이다. 많은 시간을 농축할수록 콘텐츠의 질은 높아진다. 콘텐츠의 질이란, 어는 정도 깊이 들어갔다 나왔느냐에서 결정된다. 그만그만한 콘텐츠는 그만그만한 시간이 걸렸기에 금방 잊혀진다. 장수하는 콘텐츠메이커일수록 충분히 준비한다. 보통 사람은 수입이 없는 상태라면, 안정적으로 작업할만한 심리적인 여유가 없다. 때문에 심리적, 시간적,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명장은 더 훌륭한 작품을 만든다. 그는 더 오래, 더 깊이 준비할수록 자신의 브랜드가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몸으로 안다.

지식 근로자가 당명한 현실은 그들에게 목표 달성 능력을 요구하는 동시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정말이지, 그들 자신이 효과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들이 처해 있는 현실은 그들을 아무 쓸모 없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고 말 것이다. 120 프로페셔널의 조건_피터드러커

보통 사람이 보통 사람으로 머무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장인은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 조직이 빠진 딜레마다. 새로운 수익원도 다급하지만, 당장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어제의 업무로 오늘도 숨이 턱까지 찬다. 조직이나 개인이나 새로운 기회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연속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긴 시간을 확보해서 활용하는 것 자체가 큰 기회다. 시간의 양만큼 콘텐츠는 독특해진다. 참신한 내용이 소비자의 이목을 끈다.  주어진 업무만 반사적으로 한다면, 소모된다는 느낌만 커질 것이다.

도저히 시간을 확보할 수 없다면, 아예 업무에 몰입하는 것이 더 낫다. 업무가 자기개발이다. 1시간 영어 공부해서 언제 써먹을 수 있을까? 보통 학원에서 1시간 수업을 받았다면, 혼자서 2시간은 반복연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강의만으로 끝난다면 그 지식은 강점이 될 수 없다. 언제 영어를 잘해서, 신천지가 열리겠는가? 그 보다는  같은 시간에 업무 시스템을 한번 더 정비하거나, 동료와의 커뮤니케션을 위해 밥 한끼 먹는 것이 더낫다. 직장인이건, 자영업자이건 첫번째 일은 현업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그 자신감을 자본으로 다른 일에 도전한다. 현업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무엇을 하건 도피다.

시간을 통합하기 위해서 간과하는 것이 있다. 체력이 있어야 시간을 길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체력이 없으면 지치고 오래 가지 못한다. 무라카미 하루끼는 전업작가로 등단후  담배를 끊고, 마라톤을 시작했다. 글은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쓰며, 체력이 있어야 글도 오래 쓸 수 있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잡생각으로 집중하기 어렵다.하루 7, 8시간을 혼자 골방에서 버틸 수 있는가? 게다가 핸드폰과 이메일등, 개인은 언제든지 노출되어 있다. 광고, 영상, 이미지등 유혹하는 것도 많다.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어쩌면, 집중하는 것이 싫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집중은 힘들지만, 당장 즐거운 것들이 얼마든지 있다. 오랜 시간, 더 오랜 기간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기초 능력이다. 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급여에서 수수료'로 바뀌는 시대는 업무 스타일도 바뀐다. 가수가 신곡을 가지고 활동하듯이, 배우가 재충전하고 다시 연기하듯이, 소설가가 신작을 가지고 등장하듯이, 우리 모두는 남다른 결과물을 가지고, 세상에서 세일즈 해야한다. 혼자 깊게 들어갔다가, 다시 세상에 나오는 생활은 직장인이 매일 출근하는 그 모습처럼 일상화될 것이다.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더이상 동에 번쩍, 서에 번쩍거리며 정신없이 일할 수가 없다. 정신없이 일할 필요 없게끔, 더 단순한 시스템을 만든다. 그리고, 새로운 기회가 될만한 일에 집중한다. 집중하는 이유는 혁신하기 위해서다. 그 노력은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또한 수익이 있어야, 다음 혁신을 준비할 수 있다. 바로 새로운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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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윰
2009.08.25 23:59:21 *.36.70.74
맞는말씀입니다. 1시간영어공부해서 언제써먹을수있을까요?
매일매일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반복"양"을 간과하고있었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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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9.08.27 00:25:12 *.129.207.200
외국어라면, 개그우먼 조혜련의 방법을 추천합니다. 몇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네이티브와 살다시피 공부하지요. 보통 어학 연수 가는데, 천만원 정도 든다면 그돈으로 차라리 외국인 가정교사를 고용해서 매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디자인 학원에서 교육기획을 했고, 수업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미 과정을 통달한 상태에서 수업을 듣거나, 아니면 하루종일 학원에서 사는 학생들이 취업도 잘되고, 성공율이 높았습니다. 보통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수업들으러 많이 왔는데, 3시간 수업하면 11시에 끝나고 그 시간에는 복습할 시간이 없지요. 집에 가서 잠자기 바쁩니다. 이런 식으로는 수업의 효과가 크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과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할수도 있는데, 워낙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좋은 기회도 발전시키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때문에, 이럴바에는 차라리 학원 다니거나 세미나 찾아다니는 것 보다는 실무에 집중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0분 전화영어, 1개월 단기 완성...
학원이나 교육사업하는 사람들이 노리는 것도 수업만 들으면 실력이 향상되리라는 환상입니다. 또 그렇게 보이게 포장을 하구요. 실제로 학원을 통한 자기개발은 10%가 학원수업이고, 나머지 90%가 혼자 공부입니다.  

저의 경우 요리, 그림, 댄스, 디자인, 잡지제작등...학원매니아인데, 자기개발 보다는 자기관리차원에서 이용합니다.  아침에 학원 수업을 박아두어야 눈이 떠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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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종희
2009.08.26 09:35:08 *.89.181.122
유물론적인 사유의 기반.  양에서 충족이 되어야 질로 변화하는 법칙.  몇몇 생각들에 공감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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