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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4일 16시 30분 등록
슬럼프에 빠진 한 작가가 있었다.

영감은 떠오르지 않고 글은 써지지 않는다.
슬럼프다.

그의 슬럼프 돌파 방법은 매일 20페이지씩 쓰기다.
매일 20페이지, 그리고 한달이면 600페이지. 석달이면 1800페이지다.

매일 읽는것이 될수도 있겠다. 매일 20page씩 읽는다.
한달이면 600페이지다. 두권정도는 읽고 남는다. 일년이면 12권은 읽는다.

하버드 생들의 1년 평균독서량은 98권, 옥스퍼트 103권, 카이스트 14권이라고 한다.
일년에 12권을 읽는 사람이 98권을 읽으려면 8년의 세월이 걸린다.
하버드생의 2년을 따라잡기 위해 16년이 필요하다.
같은 시간을 살아도 같은 시간을 사는것이 아니다. 이런게 상대성 원리일까?
시간의 밀도다.
말장난, 글장난 같기도 하고 어느정도는 사실인거 같기도 하다. 

한때 일찍 은퇴하는것이 목표인 젊은 부자들이 있었다. 
자기가 직장다닐때까지 모을수 있는 돈을 계산해 보자. 
기분좋게 한 10억이라 해보자. 
이 돈을 닥치는데로 열심히 일해서 정년보다 한 15년정도 일찍 모았다고 생각해보자. 

이제 일하느라 15년동안 허욱적 대지 않아도 된다. 
이 10억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 주어서 매일 이자와 생활비란 황금알을 제공해 주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 

일찍 은퇴하고 더 이상 할일이 없어진 이 은퇴한 젊은이는 
자신이 취미를 시작하고, 세계여행을 다니며, 인생을 즐길것이다. 

돈이 되지 않아도 하고 싶은 공부를 시작할것이고, 음악을 배우고 , 악기를 연주하고, 음악을 만들고 , 소설과 시를 써보기도 하고, 과학을 배우고, 미술을 배우고, 모험과 여행을 하며 아마추어 사진가가 될수 있을것이다.
그 모든것이 젊은날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다. 

젊은날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번 이유는 이 시간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는 결국 은퇴견적만큼의 시간을 15년 앞당겨 이루어냈다. 
돈을 중심으로 바라본 시간의 밀도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아마도 그의 취미중 하나를 전문적으로 발전시킬것이다.
그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해 내는 성취를 배웠기 때문이고 그렇게 오랜 세월 자신을 단련시켰기 때문이다.
그의 품성과 성취가 그를 다시 도전하게 만들것이다.
꿈이란것은 사실 동력에너지 자체 일지도 모른다.
꿈은 달성하는  순간, 현재가 되고 현재는 또 다른 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자기 꿈을 몰라서 시작하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엔 어리석은 이야기가 되버린다.
지금 그 자리에서 하나의 꿈을 자라게 할수 있는것이다.
저 멀리 10년뒤의 꿈이 아니라, 지금을 자라게 할수 있는 꿈이 진짜 꿈이다.

결국 시간의 밀도는 "전체적"으로 사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분산된 시간이 많을수록, 밀도를 짙게 하지 못한다. 

그러나 학생이거나 백수가 아닌 이상 그럴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대부분의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를 놓칠수 없기 때문이다. 그건 그리 쉽게 말할 이야기들이 절대 아니다. 
데이비드 소로나 에릭호퍼를 꿈꾸지 않는다면 말이다..

결국에는 범위를 좁혀야 한다.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범위를 좁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1. 목적을 중심으로 마인드 맵을 펼친다.
-  상위 개념의 목적과 하위행동패턴의 습성을 적는다. 하위행동패턴의 습성에는 마감시간을 정해 놓는다.
마감시간을 넘기는 순간, 전체 궁극적인 목적인 시간의 밀도가 희석되고 있는것이다. 목적으로 가는 시간, 그 만큼 시간은 더 늘어지게 될것이다. 하위패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계속된다면 나는 그런 인간인것이다. 적성과 강점이 약한 문제가 아닌것이다. 품성과 태도가 문제인것이다.

2. 모든것을 계량화 하고 계측화 한다.  (그래야 시간이 세는것을 알수있다)
어느 순간 목적과 내가 하나가 되는 몰입과 집중의 순간까지, 비행기가 이륙하여 기류를 타고 순항할때까지..
습관이 만들어지기 전까진... 모든 것을 계측화 시켜서 진행하자. 사람은 언제나 자기를 속이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실 나 역시 이렇게 글을 쓰면서 실천해본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이런글을 쓴다..)


보도새퍼는 72시간의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어떤 결심을 72시간내에 실행하지 못하면 그 결심은 실행되지 못할 확률이 많다는 것이다. 
사실 이말을 전부 따를 필요는 없다. 어떤일들은 가만히 진득히 기다려야 할 일들도 사실 많이 있다.
그럼에도 72시간의 법칙을 새겨 들을 필요는 있다. 72시간, 의미 자체가 아니라 어떤 결정이든 마감시간을 두고
고민하라는 것이다.

처음 간 식당이 아닌곳이라면..
음식점 메뉴판을 15분동안 고르나 5분동안 고르나 사실 별반 차이는 없다. 
나머지 10분은 우유부단한 시간으로 보면된다. 
왜 우유부단했을까? 그 우유부단함에 어떤 핵심가치를 잦대로 계량적으로 평가항목들이 있었을까? 
그냥 욕심이다. 둘다 먹고 싶은 욕심. 다먹고 싶은 욕심. 
우유부단함의 또다른 이름이 바로 욕심이다. 


점심메뉴하나 단호하게 고르지 못하고 쩔쩔매는 그 우유부단함의 습관을 단호히 고쳐야 한다. 
방법은 1.미리준비하고 2.결심하고 3.경험한다. 이다. 

그럼에도 사실 우유부담함은 멈추지 않는다. 
난 이 글을 접으면서 다시 언제 그랬냐는듯, 마치 숙제를 끝낸 사람처럼 내멋대로의 휴식속에 찾아들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글로 분석과 의지만 채웠지, 이 글속엔 내 목표도 없고,  그러므로 구체적인 실천플랜도 없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현실적 경험과 지식도  없고, 내 꿈도 잘 몰라 비전을 제시하지도 못한다. 

그저 글과 관념과 생각들로만 채웠다. 
그래서 글로 끝난다. 
그래도 마치 뭔가 이룬것같은 기분, 뭔가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을 한켠에 자리한것 같은 기분. 
이런것들이 실제론 아무런 변화도 아니다. 그냥 생각의 한영역일 뿐이다.
그것도 다른 사람들도 말하지 않을뿐 다 알고 있는.. 어쩌면 허세일지도 모른다.
결국엔 나는 가짜다. 이 글속에서도..

정말로 정직한 글은.. 
목적을 향해 가는 실천글을 쓰는것이다. 

행동하면서 느낀글이다.

생각의 영역은 크기 때문에 방대하게 자신의 다짐과 이상과 꿈을 포장할수 있지만... 
행동의 영역은 시간과 공간, 현실의 물리적 제약을 받기에 얻은, 그만큼만 표현할수 있다. 
때문에 자신의 에고가 부풀려지고, 자신의 에고를  미화시키고, 비약시키는것을 막아준다. 
그리고 사실이기 때문이고, 관찰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필요한것은 더 단순해 지는것이다. 
더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더 많이 행동해야 한다. 
행동하지 않는 마음들이, 더 많은 마음들을 지어내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것은 행동 목록이다. 

붓다는 마하가섭에게 꽃을 들여다 보였을 뿐이다. 
생각이 많은 자들이 그것만으로도 경전을 만든다. 

나의 행동 목록은 일단은 이렇다.  

1.세수와 양치를 자주 하기로 했다. 
2. 향긋한 스킨을 항상 구비하자. 
3. 새 기분은, 새 마음을 만들어 준다. 
4. 20page가 아니더라도 자주 쓰자. 쓰지 않으면 읽고, 읽지 않으면 쓰자. 
5. 이효리가 누구냐?는 안철수를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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