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나의

일상에서

2006년 9월 11일 13시 21분 등록
2006년 9월 10일 일요일

오늘 아침에 영어 시험이 있어 잔뜩 긴장했다. 덕분에 어제 잠도 설치고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그러나!! 쉬기엔 날씨가 너무 좋았다. 시험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기천 수련터인 경희궁에 갔다. 단식중이라 수련은 못하고, 108배를 했다.

푸르른 하늘를 위로하고, 땅을 아래로 새로 몸을 부여받은 기분으로 절을 했다. 일배, 이배, 삼배......삼십삼배,...오십오배...구십구배...백,팔,배.
끝났다. 한시간이 걸렸다.
어제 죽은 나를 위해, 그리고 오늘 새로이 태어난 나를 위해 경건히 절을 했다.
웰컴 투 미, 웰컴 투 지구별!
어제 공원에서 송곡들을 부르며 과거의 김귀자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108배를 올리며 새로운 김귀자가 탄생함을 축하하고, 우주에 감사의 인사를 드렸다.

개혁은 새롭게 뜯어 고치는 과정이다. 새로워 진다는 것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 된다는 말이다. 그러자면, 구식은 없어지거나, 죽어버려야만 한다. 쪽빛으로 곱게 물들이고 싶다면 천을 새하얗게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나는 새로워지고 싶었다. 좀 더 용기내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그 시작으로 나는 단식을 택했다. 그리고 내 바램대로 나는 죽어버렸다.

한번 뿐인 생이 다시 내게로 왔다. 이번엔 정말 잘 살고 싶다.
아버지 말씀대로 멋지게 살다가고 싶다. 그리고 이번엔 그누구보다 나에게 가장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의 일상>
04:00 기상
포도 20알 + 바나나 1개
08:00 숯 1숟갈
14:00 포도 5알
16:00 포도 5알
17:30 포도 5알
20:00 포도 15알

23:30 취침

**** 오늘도 먹는 시간과 양이 불규칙했다. 시험에 대한 압박과 몸의 변화가 새벽녁 식욕을 불러 일으켰다. 무심결..무심결이 가장 무섭다. 온종일 외출해 있어서 자정즈음에 집에 오느라 관장도 하지 못했다. 빡신 하루다. 집에 오자마자 그대로 뻗어버렸다...
IP *.145.125.146

프로필 이미지
경빈
2006.09.12 18:21:52 *.217.147.199
연장하기로 하고 나서부터 더 힘든가 보다. 힘내라 귀자야 !
잘 모르지만, 불규칙하면 별로 좋을거 같진 않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6 지진으로부터 배우다 [2] 염구섭 2005.03.22 3031
415 &lt;식염수양의좌충우돌서점일기&gt; 서점이란? [4] 식염수 2007.11.25 3031
414 그림 다시 그리다.2 file [12] 맑은 김인건 2010.08.04 3033
413 [먼별3-32] <이부영의 "자기와 자기실현" 중> 단군신화의 상... [3] 수희향 2011.03.22 3036
412 박남준 시인 회상하며. [5] [4] 달팽이크림 2011.03.30 3038
411 [Human transition] 7. 변화를 지속시키는 힘-3 홍승완 2003.06.30 3039
410 지리산에서의 한 달 - 일곱날 [1] gina 2007.10.22 3041
409 이곳에 임성희 처음으로 글을 쓰다~~!^^ [2] [5] 임성희 2010.07.07 3041
408 줌마의 지리산 일기 (3) [2] 바보 줌마 2007.10.30 3050
407 천문대에서 이활 2008.09.16 3051
406 재미있는 전략이야기 15- strategic position이란? [2] crepio 2009.12.17 3051
405 재미있는 전략이야기- 전략의 본질, Indirect Approach [2] crepio 2009.10.25 3053
» [단식 12日] 태어남과 떠남 사이 [1] 귀한자식 2006.09.11 3054
403 [Love Virus] 꿈을 묻는 게 두렵습니다 file 한정화 2011.01.09 3056
402 그녀가 오다. [9] 맑은 2009.01.12 3057
401 곱하기 10의 법칙 [6] 맑은 2009.02.27 3057
400 <만화> 책쓰기는 인생을 가르는 일이다 file [7] 한명석 2011.03.10 3058
399 첫 장애물 [5] 사무엘 2007.03.19 3061
398 달리기와 건강한 마음 [4] 맑은 2007.11.16 3062
397 <라라74호> 30초 안에 배우는, 글을 잘 쓰는 방법 [4] 한명석 2011.05.04 3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