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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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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수 0
2008년 11월 14일 09시 26분 등록

머리로만 생각하고 고민하면 무언가 답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책을 통해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머리속에 "저장"하고 기억하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어렴풋이 삶은 머리로만 살아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즈음 "너만의 길을 가라"와 예전에 문요한 선배님이 추천하신 "삶과 영혼의 에너지 발전소"를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머리로만 고민하는 것만으로는 삶이 변하지 않는구나. 내게 필요한 것은 몸을 움직여 내 안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 근처 헬스장에 먼저 등록을 해 두었습니다. 묘하게도 운동을 하고 나면 낮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덜 해지고 우울한 느낌도 덜 한 듯 합니다. 집사람도 그걸 느꼈는지 퇴근하고 제가 늘어지려 하면 헬스장 가라고 성홥니다.

지난 번 꿈벗 모임 이후 "아티스트 웨이"를 구입해 읽고 있습니다.
전부터 명상에 관심이 많아 국선도도 다녀보곤 했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멀리 떨어져 있는 도장까지 가기가 쉽지 않아 늘 미뤄왔었는데 어쩌면 모닝 페이지가 내게 새로운 실마리가 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어날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다, 부시시 일어나 식탁에 놓여있던 메모지와 볼펜을 들고는 서재방으로 가서 약한 조명을 틀었습니다. 잠이 깬 것도 잠을 자고 있는 상태도 아닌 가수면 상태라 할까요? 뭐 그런 상태로 3페이지를 주욱 적어 보았습니다. 아티스트 웨이 저자가 그랬던가요? 모닝 페이지는 정신의 배설구라고. 오늘 모닝 페이지를 적고 가졌던 느낌이 꼭 그랬습니다. 오랜만에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일을 본 느낌이랄까요.

간만에 아침이 그리 곤혹스럽지만은 않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명상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글을 아무나 쓰나 뭔가를 알아야 쓸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는 제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매일 매일 무너져 내렸는데 오늘을 그 여러가지를 버무려서 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은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홀가분합니다.

계속 해 볼 요량입니다. 으랏차차 힘내라 송대광!!!

IP *.69.179.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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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11.14 13:57:51 *.190.122.154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발걸음을 내 디디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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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00:19:18 *.142.182.240
의미 있는 발걸음이네..
반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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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광
2008.11.20 10:03:01 *.69.179.152
햇빛처럼님 고맙습니다.

재동이형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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