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커뮤니티

나의

일상에서

  • 한명석
  • 조회 수 2447
  • 댓글 수 6
  • 추천 수 0
2010년 2월 5일 08시 21분 등록
 

내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강좌인데요, 전에 학원할 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해 보았는데도, 난생 처음인 것처럼 감격스럽네요. 제가 지명도가 없고 처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수강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4주 짜리로 만들었습니다. 원하는 분들은 4주 후에 심화과정으로 안내할 생각으로요. 그런데 웬걸요, 글쓰기에 대해서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4주로 충분했습니다. ‘자기검열에서 자유로워지면 누구나 감동적인 글을 쓸 수 있다, 사례를 활용한 글쓰기와 보고 들은 것을 생생하게 옮기는 사생글, 평범한 사람들의 자서전 MeStory, 글쓰기의 최소 원칙’을 말씀드리고 나니, 이제부터는 누가 얼마나 글쓰기를 훈련하느냐의 문제만 남더란 말씀입니다.


물속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수영을 배울 방법이 없듯이, 글쓰기는 오로지 글쓰기를 통해서만 익힐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섬세하고 미묘한 작업이기 때문에, 일률적인 규칙이 통하지 않는 거지요. 저마다 개별적인 작업을 통해 자기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고나 할까요. 생각해 보십시오. 글쓰기를 포함한 모든 창조작업은 이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기존의 방법론을 ‘배우고’ ‘답습하는’ 데 골몰해서야 쓸 만한 것이 나오겠습니까. 저는 논픽션 쪽의 책 한 권을 쓴 초보저자이지만 알 것 같습니다. 창작의 영역은 ‘규칙’이 아닌 ‘예외’에 가깝고, ‘학습’이 아닌 ‘훈련’에 있다는 것을요.


오늘 1기 강좌가 끝나는데요, 이제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고 글을 쓰자고 수강생 여러분에게 말할 생각입니다. 정작 글은 안 쓰면서, 글쓰기 방법론을 찾아 헤매는 것은 천하에 바보짓이라구요. 생각을 하더라도 글을 쓰면서 생각하고, 공부를 하더라도 글을 쓰다가 그 때 그 때 필요한 것을 찾아 공부하자구요.


글쓰기 실력을 가장 빨리 키우는 방법은 무조건 쓰는 것입니다. 글쓰기의 본질은 글쓰기 자체에 있으니까요. 수많은 글쓰기 지침서의 최종 결론이 ‘무조건 쓰라’인 것이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왕년’이 아니고, ‘어제’도 아니고 바로 ‘오늘 아침’ 글을 쓴 당신이 작가입니다.

IP *.209.239.32

프로필 이미지
맑은
2010.02.05 16:16:32 *.129.207.200
심화 과정도 만드시지요. 1일 워크샵도 반응이 좋을 듯한데요.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다들 많은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출발 축하드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명석
2010.02.05 16:25:58 *.251.229.87
ㅎㅎ 나도 축하!
열심히 관전할 테니, 맘껏 기량을 발휘하기를!!
프로필 이미지
동건친구
2010.02.07 23:32:44 *.180.96.4
저는 요즘 제 블로그에 2개 주제의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는 거네요. ^^
하나는 저의 어린 아이들이 내뱉는 사랑스러운 말들을 엮은 '말일기'이고
하나는 문요한 님이 '굿바이 게으름'에서 알려주신 '변화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둘다 매우 호흡이 짧고 거의 메모식이라서 '글'이라고 부를 정도까지는 안되지만
아주 짧은 글, 메모라도 남기기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시작한 일들인데
일단 추억을 쌓고, 스스로와 관계를 돌아보는 좋은 도구가 되고 있답니다.
프로필 이미지
동건친구
2010.02.08 21:54:23 *.180.96.4
흠냐흠냐......
제 블로그는 겨우 일기 수준이라서 좀 챙피한데요...
망설이다가 여기 남겨놓습니다.  http://blog.yes24.com/blog/BlogMain.aspx?blogid=jooyoung
애들 말일기는 몇몇 지인이 가끔 들려서 읽고는 잼있다고 하기도 해요. ^^
말씀처럼 애들이 내뱉는 말이 워냑 재밌잖아요.
프로필 이미지
명석
2010.02.08 09:51:38 *.251.229.87
아이들이 불쑥불쑥 내뱉는 말이 모조리 '시'요 '철학'이잖아요.^^
저도 아이들 어릴 때 기록하다 말아서 서운할 때가 있거든요.
이미 보셨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들 이야기에 집중하여 책까지 쓰신 분이 있어요.
'마주이야기'라고 참 재미있게 읽어서 추천드립니다.

그 정도의 기록도 아주 유용하다고 생각해요.
1년간 매일 좋은 문장 몇 개씩 메모했는데도 글솜씨가 나아지지 않으면
밥 사 준다고 한 저자도 보았어요.
글구 블로그주소 알려주삼~~  동건친구로 검색하면 나오려나요?
제 블로그는 http://mitan.tistory.com이구요.
프로필 이미지
김영례
2010.02.19 14:42:07 *.253.60.34
..
책 읽는데 이틀 글쓰는데 일주일 허걱거릴 수 밖에요.
샌님의 무조건 써라에 일단 한표 던집니다.
말이 되던말든 그것은 차후로 돌리겠습니다.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6 재미있는 전략이야기 19- 전략가의 조건, 면후심흑(面厚心黑... [3] crepio 2010.01.27 4948
395 낭만적 밥벌이는 없다. [5] 맑은 2010.01.30 2414
394 1인 기업의 생산라인. 맑은 2010.02.01 2277
393 재미있는 전략이야기 20-전략가의 조건, 面厚心黑 II [5] crepio 2010.02.01 2410
392 Warming up! 숲속나무 2010.02.01 2170
391 <라라1>앵무새가 욕부터 배우는 이유 file [4] 한명석 2010.02.03 2600
» <라라2>작가란 오늘 아침에 글 쓴 사람이다 [6] 한명석 2010.02.05 2447
389 일단은 자발성 훈련을 선택했습니다 [1] 청보리 2010.02.05 2356
388 나만 그런가? 싸이 2010.02.08 2216
387 재미있는 전략이야기 21- 면후(面厚), 그 냉철한 不動心 I [5] crepio 2010.02.08 2622
386 <라라3>글쓰기의 고통은 과장되었다 [6] 한명석 2010.02.08 2346
385 <라라4>즐겁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 [3] 한명석 2010.02.09 2292
384 삶은 언제나 선택을 요구한다. [2] 숲속나무 2010.02.10 2475
383 <라라5> 저와 잠깐 결혼해 주시겠어요? [3] 한명석 2010.02.10 2418
382 <라라6> 직관을 따르라 [2] 한명석 2010.02.11 2260
381 <라라7> 미안하다, 쓰면서 생각하겠다 [5] 한명석 2010.02.12 2182
380 Simply the best 숲속나무 2010.02.13 2309
379 노사 재취업 센터 [1] 맑은 김인건 2010.02.13 2827
378 작가는 쓰는 사람이 아니다. [1] 맑은 김인건 2010.02.14 2491
377 재미있는 전략이야기22-면후, 그 냉철한 부동심 II [4] crepio 2010.02.15 2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