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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 cre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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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8일 11시 39분 등록
 
요즈음은 소박한 하루를 보냅니다. 저에게 2월은 1년 농사를 준비하는 시기인 셈이죠.
그저 간절히 바라는 것도 없고, 마음 구석에 허전함도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주변을 정리하고, 줄기 진리를 읽으며 마음을 닦고
오후에는 아이들과 집을 나서 가볍게 운동을 한답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은 고요하고 움직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살아
내는 , 살아 가는
Just live it !!! 어쩌면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일 겁니다.
지금 이순간을 살아 내는 바로 그것 말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면후심흑 중 면후 부분에 대해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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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厚黑(후흑)에도 경지에 높고 낮음이 있으니 厚黑의 창시자 리쭝우는 厚黑의 경지를 3단계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그에 의하면 厚黑의 경지가 가장 낮은 단계는 후여성장 흑여매탄(厚如城 如煤炭) 얼굴이 성벽처럼 두껍고, 마음은 숯처럼 검은 단계를 의미한다. 언뜻 최고의 경지인 듯하나 결국 성벽은 대포로 무너질 있고, 숯처럼 검더라도 조금만 가까이서 주의 깊게 살펴보면 쉽게 간파당 있는 수준이다. 다시 말해 항후의 ‘부인지인, 필부지용(婦人之仁, 匹夫之勇) 단계보다는 높은 경지이지만 두껍고 검기만 강하고 맑지 못한, 한신의 예에서 찾아 있는 초보적인 단계라 있을 것이다.
번째 단계는 이른바 후이경 흑이량(厚而硬 黑而亮) 수준으로 얼굴은 두껍기만 것이 아니라 단단하며, 마음은 검은 것만이 아니라 맑고 밝은 경지를 의미한다. 단계가 유방이나 조조, 유비와 같은 역사적 영웅들이 도달한 단계이다. 1단계와 비교했을 때는 천양지차를 나타낸다. 그러나 단계에서도 형태와 색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경지의 상대에게는 간파당 있다.
마지막 번째 단계는 후이무형, 흑이무색(厚而無形 黑而無色) 얼굴은 두껍다는 경지를 벗어나 형체가 없고, 마음도 검다는 경지를 벗어나 색깔이 없는 단계이다. 그러나 단계는 노자나 공자와 같이 성현으로 불리는 인물들의 수준으로서 보통사람들은 도달키 어려운 단계이다. 단계에 이른 사람들은 厚黑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높은 厚黑의 수준이라고 리쭝우는 역설하고 있다.
 
유능한 전략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단계인 후이경 흑이량(厚而硬 黑而亮) 수준에는 도달할 있도록 자신을 연마해야 것이다. 그렇다면 두꺼우나 단단하며, 검으나 맑은 수준이 어떤 것인지 상세하게 알아 필요가 있다. 이중 후이경의 경지인 얼굴이 두꺼우나 단단함 한마디로 표현하면 부동심 (혹은 평정심)이라 있다. 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전략가에게서든 있는 공통적이면서 매우 중요한 특성이다.

부동심이란
글대로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다. 이는 일종의 균형추로서, 전쟁이나 밖에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총체적인 관점을 잃고 감정적으로 변하기 쉬운 성향과 심적인 약점에 대해 균형을 잡아 준다.여기에는 당연히 냉철함 포함된다. 뜨거운 감정의 열기 속에서 차가운 이성을 유지하여 현실의 사물과 정황을 정확히 판단할 있는 역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의 압박이 상상할 없을 정도로 드센 전쟁이나 정치적 투쟁과 같은 경쟁상황에서는 용기 상실, 스스로에 대한 의심, 불필요한 조심성 등의 감정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전략가라면 이런 혼란스럽고 걱정이 되는 순간에 더욱 굳건한 결의를 다져야 한다. 냉철하면서도 공격적인 에너지를 끌어올려 조심성과 무력감을 떨쳐 내야 한다. 혹여 어떤 실수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것에 연연하지 말고  힘있는 행동으로 실수를 바로 잡을 있다고 생각하고 밀고 나가야 한다.

중국에는
부동심과 관련된 오래된 일화가 있다. 옛날 싸움닭을 전문으로 훈련시키는 기성자라는 명인이 있었는데 어느 마리를 최고의 수준으로 훈련시키라는 왕의 지시를 받았다. 닭을 훈련시킨 열흘이 지나자 궁금해 왕이 물었다. 이제 싸움에 내보내도 지지는 않겠는가? 기성자가 대답했다.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은 저돌적으로 살기를 드러내며 끊임없이 싸울 상대를 찾고 있습니다. 왕은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살기를 드러내며 저돌적이라면 싸움을 준비가 되었다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었다.
다시 열흘이 지난 다시 왕이 찾아가 재차 물었다. 여전히 기성자는 아직 멀었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난리를 칩니다. 왕은 이번에도 의아스러웠지만 기성자가 방면에는 명인인 만큼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 다시 열흘이 지났다. 기성자는 아직 훈련이 조금 부족합니다. 여전히 다른 닭을 노려보거나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나자 이번에는 기성자가 왕을 찾아 말하기를 대왕이시여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소신이 맡은 닭을 훌륭한 전사로 훈련시켰습니다. 상대 닭이 아무리 소리치며 덤벼들 기세를 보여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흡사 나무로 깎아 만든 木鷄와도 같습니다. 이는 덕이 충만하다는 증거로 어떤 닭도 당해내지 못할 것입니다. 그의 모습만 봐도 모든 닭들이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말에 왕은 크게 기뻐하며 병법에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책이라 하였다. 그대를 나의 스승으로 모시리라 했다고 전한다.

여기서
말하는 목계의 마음, 木鷄之心이 바로 전략가가 갖추어야 부동심인 것이다. 어떤 앞에서도, 어떤 위협 상황에서도, 어떤 급박한 상황에서도 마치 나무로 깎아 만들어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흔들리지 않을 있어야만 냉철한 판단을 있기 때문이다.  
 
IP *.133.9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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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8 16:07:44 *.216.25.172
Just Live it! 하고 계시는 형님... 잘 지내시죠?
木鷄之心의 수준은 어림도 없거니와.. 오늘 하루를 평상심으로 사는 것도 쉽지 않네요.
암튼 그래도 저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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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11:02:41 *.216.25.172
그러시죠. 설연휴 잘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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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pio
2010.02.08 18:22:46 *.133.97.90
항상 먼저 글을 읽고, 또 이렇게 읽었다고 표시까지 해주니 고맙기만 하네...
2월에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기는 하지만 막상 한가한 것은 아니야.
이것 저것 준비 해야 할 것도 많고..(먹고 살자면 해야 할 당연 일들이니까...^^)

그러다 보니 마음은 괜실히 바쁘기만 하네 그려...
이제 곧 설인데, 설 잘 지내시고, 3월에 날 풀리면 다시 한 번 봅시다. 
이젠 누가 나올지 대충 감이 오니 조촐하게 만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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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10.02.09 17:44:34 *.94.31.26

 칼잽이들은 냉혈무정(冷血無情)이 되긋지라우
요즈음 식으로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쁜사람도 아니다'
근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도 꿈쩍도 안 할 수 있으끄라우....?
안 안 돼든디... 심장이 콩콩 뛰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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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크바르
2011.06.28 04:11:34 *.6.226.73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근데 저는 성격이 불같아서...... 참.... 이걸로 조언을 삼아야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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