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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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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8일 00시 37분 등록

아래 글에도 썼듯이 ‘내 글을 스스로 고칠 수 있을 때, 나의 글쓰기 실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내가 쓴 글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은 글로 쓴 ‘딱 고만큼만’ 알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글을 쓴 지 5분이 지났든 하루가 지났든 내 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때 글을 고칠 수 있고, 그 작업을 통해 우리는 계속해서 성장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저절로 글을 잘 쓰게 된다. 정확하고 아름다운 문장에 익숙해지고, ‘좋은 글’에 대한 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면 책을 많이 읽는 것은 필수사항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끔은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어줄 필요가 있다. 이론으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한 집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대한 책도 엄청 많다. 그 중에서 내가 도움을 많이 받은 책들을 소개한다. 내 판단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몇 년에 걸쳐 발굴한 책들이니 지금 이 분야의 책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


Ⅰ. 첫걸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이오덕, 무엇을 어떻게 쓸까

    이호철, 살아 있는 글쓰기


이오덕 선생님은 평생 동안 ‘우리 말 바로쓰기’에 헌신하신 아동문학가이다. 농촌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독보적인 글쓰기운동을 펼쳤으며, 그 노력이 ‘한국글쓰기연구회’로 집약되었다. 선생님의 뜻에 공감한 수많은 교사들이 글쓰기를 통해 입시교육위주의 교육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는데, 이호철 선생님은 그 중의 간판스타인 셈이다. 선생님은 어떤 학생들이든지 1년만 담임을 맡으면, 글쓰기와 그림으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게끔 지도하셨다고 한다. 경험에서 나온 생생하고 구체적인 선생님의 글, 그림 지도서들은 언제 보아도 참 좋다.


표현이 쉽고 예문이 초중고생의 글이다 뿐이지, 글쓰기에 대한 원칙과 방향은 성인의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오히려 글쓰기에 대한 이 분들의 순정과 어린 학생들의 맑고도 예리한 시선을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힘을 받을 수 있다. 


Ⅱ. 그대, 글쓰기가 두렵다면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전영주, 밥하기보다 쉬운 글쓰기



앞의 책은 글쓰기에 대해 기본적이고도 원칙적인 입문서로 유명하다. 글쓰기를 하나의 단순한 기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필수적인 것으로 자리매김한 저자의 열정이 돋보인다. 간결하고 강력하면서도 환상적인 문체가 언제 봐도 감탄스럽다.  글쓰기에 깊이 몰입할 수 있다면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소신과, 거침없이 나를 풀어놓을 것을 거듭 강조하는 선동력이 대단하다.


무명시인이 쓴 두 번째 책도 참 좋다. 표제에서 나타나듯이 글쓰기를 시작하는 주부들을 겨냥하고 쓴 책인가 본데, 컨셉에 맞게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팁들이 가득하다. 아주 쉬우면서도 있을 것이 다 있어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 서운할 정도로 요긴하다.


Ⅲ. 포괄적인 개론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엮음, 글쓰기의 힘

   바나비 콘라드 엮음, 스누피의 글쓰기완전정복


두 권 다 여러 사람이 쓴 글을 묶은 책이고, 가볍게 읽어주면 좋을듯해서 한데 놓아 보았다. 앞의 책은 글쓰기에 대한 다방면의 시각과 정보를 담고 있어 우리의 시야를 한층 넓혀 준다. 관심 있는 꼭지만 찾아 읽어도 좋다. 나는 ‘수다체’, ‘중년의 글쓰기’, ‘자기치유의 글쓰기’ 분야에서 커다란 도움을 받았다.


뒤의 책은 짧고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찌르는 글쓰기에 대한 조언들이 모조리 금과옥조이다. 글 쓴 사람들이 모두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낸 현역작가라는 점에서 그들의 조언에 더욱 힘이 실린다. 책을 편집한 방식도 재미있다.


Ⅳ. 맛깔난 창작론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다카하시 겐이치로, 연필로 고래 잡는 글쓰기


‘캐시’, ‘미저리’의 저자 스티븐 킹은 미국의 쟁쟁한 대중작가이다. 돈도 많이 벌었을 것이다. 그의 책을 읽다보니 왜 그가 성공한 대중작가인지 알 것 같았다. 간결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만 보아도 배울 것이 많거니와, 자신의 창작과정을 예로 들어가며 풀어놓는 창작론이 아주 실제적이다.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가 만들어진 성장 과정, 알콜중독과 마약,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사람살이를 배경으로 풀어놓는 이야기의 흡입력이 대단하다. 소설작법에 대한 것을 슬슬 뛰어넘고 읽는다 해도 얻을 것이 많다.


뒤의 책 역시 소설작법에 대한 책이지만 배울 점이 많다. '글'의 본질이 무엇인가 캐물으며 나의 내면으로 파고들어가는 자세가 진중하다. '소설'이 아닌 모든 '글', 나아가 '글'이 아닌 '인생'으로 바꿔 읽어도 될 만큼 저자의 공력이 만만치 않다.


Ⅴ.정색하고 읽어야 할 책들

    이만교, 글쓰기공작소

   윌리엄 진서, 글쓰기 생각쓰기


이 두 권의 책에서 도움을 제일 많이 받았다. 앞의 책은 몇 년간의 글쓰기강좌를 토대로 쓴 책이니만큼 아주 상세하고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예문도 많고 자세하게 풀어 써서 직접 수업을 듣는 것처럼 친절하다. 글을 쓴다는 것의 의미와 작가라는 존재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엄정한 자기규정이 귀감이 된다.


‘글쓰기 생각쓰기’는 미국에서 30여 년 전에 출간된, 글쓰기에 대한 베스트셀러. 선배기자가 후배기자에게 선물하는 책으로도 유명하다. 깔끔하게 정제된 글쓰기에 대한 내공이 상당하다. 나는 이 책에서 글쓰기에 대한 의문점을 다 풀 수 있었는데, 그대는 어떨지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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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1 05:01:30 *.106.7.10
추천해주신 <글쓰기 생각쓰기> 참 좋았습니다.
아직 다 소화하진 못했지만 두고두고 찬찬히 씹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

다음주 2차 레이스가 끝나는대로  <스누피의 글쓰기완전정복> 읽어보려구요.  
글쓰기 자체만 가지고 이렇게 좋은 책이 많다는 것도 참 즐거운 일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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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3 21:36:14 *.106.7.10
팁은 항상 감사하지요 ㅎㅎ
아직 역량이 부족하여 레이스 하면서는 다른 책을 보진 못했구요 ^^
레이스가 끝나고 쉬는 시간 - 계속 쉴 수도 있겠지만요 ^^;;- 에 좀 읽어보려구요.
과제를 하다보니 아, 내가 글쓰는 것이 참 부족하구나 많이 느낍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문장가는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써놓고 막막한 느낌은 줄어들겠지요!

참, 댓글 달지 못하더라도 늘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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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석
2010.03.01 19:00:52 *.108.81.185
이제 레이스도 후반부네요.
고3 시절로 돌아간듯 촘촘해진 시간이 나쁘지 않지요?^^
스누피... 는 너무 간단하구요,
위 목록 중에서  코드 맞는 책을 택해서
글쓰는 틈틈이 읽어주면,
내 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생겨서 
아주 좋아요.
ㅎㅎ 청하지도 않은 팁이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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