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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 신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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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8일 02시 21분 등록
2005년과 2006년에 적어 두었던 꿈의 목록을 다시금 읽어 보았다.

막상 읽어 보니 애초의 예상과는 달리 이루어진 꿈의 목록들이 제법 눈에 띈다.

열심히 사진을 찍다 보니 그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을 경험하고 또 새로운 꿈을 그릴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나고 있다.

악기를 다룸으로써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던 내 안의 숨겨진 나를 발견하고 있다.

때로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만의 매력이 담긴 음악을 선물하기도 한다.

맛깔난 요리를 가족들과 가끔은 지인들과도 나누면서 나의 마음을 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한다.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순간들을 즐기고 있으며 그러한 순간들을 맞을 때 나는 나로서 살아가고 있음을 체험한다.

그렇게 이룬 꿈들은 또 어떻게 키워 나가야 할까?

내가 그리 소박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두 번에 걸쳐 내 안에서 뽑아낸 꿈의 목록이라는 것을 보면 그다지 큰 욕심이 없어 보인다. 아마도 지키지 못할 말이나 약속은 하지도 않는, 그럼으로써 어떻게든 말에 대해서 책임을 지려는 태도가 꿈을 자유롭게 그려 나가는 시점에서도 강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

여하튼..

좀 더 근본적인(?) 꿈을 찾아야 한다.

어쩌면 자칫 거대담론으로 빠질지 몰라 소박하게 꿈을 그렸는지도 모른다.

소소한 일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략 30년 후를 바라 봤을 때, 그 시점의 나를 바라봤을 때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나의 모습이란 어떤 모습일까?

나도 사람 돕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을 아낌 없이 퍼주는 스타일은 아니고.

아니다. 어느 면에서는 아낌 없이 주는 경우도 있다.

단,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기 힘들어 한다.

나는 어떻게 사람을 돕는가.

일상 속에서 찾아 본다면.

나 말고도 다른 사람이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굳이 나서지 않는다.

컴퓨터 전문가는 많지만 주변에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나는 보통 사람들과 가까이 있는 컴퓨터 전문가이고 싶다.

그리고..

말로 표현이 쉽지 않네.

심리적으로 억압되어 있다고나 할까.

그런 사람들을 보면 직관적으로 그 사람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 파악하는 편이다.

이건 순전히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오랜 시간을 두고 관찰해 온 것이라 어느 정도 그 판단이 옳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조심스러우면서 다른 한편으로 자연스럽게 언급해 줌으로써 상대방이 그 부분에 대해 스스로 인지할 수 있게끔 도와 주곤 한다. 아직 그 빈도가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내가 어떻게 사람들을 돕는지 대충이나마 그려 보았다.

이러한 나를 어떻게 명료하게(?) 정의 할 수 있을까?

간단 명료한 몇 가지 단어로 그러한 나의 특성을 표현하고 싶다.

아울러..

그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나의 비전을.. 명확한 비전을.. 새로이 세우고 싶다.

솔직히 마흔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까지.

나는 내 개인 비전이라는 것을 전혀 가져 보지 못한, 가지려고 시도해 보지 않은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을 고백해야 할 것 같다.

인생의 나침반도 없이 항해를 하니 그저 파도가 출렁이는 대로 흘러갈 뿐인 것이다.

나의 비전.

나는 어떤 목적을 위해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 것인지.

나에게 물어보고

나에게 답하고 싶다.

2008/03/26 01:44 적음

IP *.142.1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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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4.06 02:38:03 *.131.127.68
재동!

항상, 글에는 소박함이 묻어나고
미사여구는 없지만 진솔함이 있어서
사람이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건방지고 주제넘은 생각일지는 몰라도
재동의 삶의 주제는
' 조용하지만 멈추지 않는 '
그런 묘한 아름다움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네.

비록,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류의
목표설정은 아니여도 하루를 살고
한 달, 일 년을 삶에 있어서 각박하지 않은
그런 '묘한 여유로움'이 있다.


시끄럽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어 놓는 글들은
읽는 나에게 소박한의 사람의 일상을 느끼게 한다네.

비젼은 말일세...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한 현실때문에 행복해 질려고
만든 거 아닌가...

재동은 착한 아내가 있고
예쁜 꿈섭이(^^)가 있고
아침 나절 아내를 데려다줄 수 있는 자동자가 있고
멋진 카메라도,, 그리고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여유도 있네..

비전때문에 일기장은 불만으로 가득차고
하루에 가위 눌려서 멋진 일출 한 번 찍기는 커녕 보지못하고
착한 아내와 눈 맞춤 한 번 제대로 못하며
이루는 것은 화려하게 포장된 허기진 행복이 아닐까? ...

그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 싶어...

' 새출발이란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그 있었던 세계에 좀더 충실히 한다는 것이다.'
라는 말을 빌려서

부족한 것에 대한 아쉬움 보다는
가진 것에 대한 재조명은 어떨까...

분명한 것은 요즈음에 이 땅위에서

'재동처럼 살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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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동
2008.04.07 00:34:37 *.142.150.131
제가 가지고 있는 것, 누리고 있는 것.
일일이 나열하면 결코 적지 않다는 거, 저도 잘 알지요.

말은 거창하게 비전이라고 했지만, 사실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직장만 있다면 크게 바라는 것도 없습니다.
하긴.. 그게 작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형님의 애정이 느껴지는.. 고마운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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