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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6일 15시 44분 등록
지하철의 불청객 행상들, 아침 10시부터 밤 11시까지 7만원쯤 벌어
“부끄럽다고? 이 일조차 안 하는 게 부끄러운 거야” (2007.08.10 조선일보)

어머니는 30년간 장사하셨습니다. 모시러 가게로 갔습니다. 가게 앞은 차들로 분주하고, 교통 정리하는 아가씨가 있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시켰습니다. 새로 온 아가씨인지 차를 빼라고 합니다.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잘 이야기했습니다. 제 띠동갑이나 될까한 어린 아가씨였습니다. 여자의 말투에 추위와 피곤에서 비롯된 짜증이 묻어있습니다. 어머니 승차하셨습니다. 계속 실랑이를 하다가 여자가 자기 자리로 돌아갑니다. 저를 눈으로 흘기며, 입으로 오물오물 거리면서 말입니다.

어머니 차에서 다짜고짜 나오셨습니다. 여자의 머리를 잡을 기세입니다. 그 여자와 같이 일하는 다른 아가씨가 왔고, 구경거리가 될 정도로 싸움이 커졌습니다. 깍두기가 왔습니다.

' 삼촌, 뭔데.'

'여기다 계속 차 세워 왔는데, 이 아가씨가 잘 몰라서 좋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나이도 어린 아가씨가 눈을 흘기더라' 고 하자, 상황 파악이 되었는지 알았다고 하고 일단락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오면서, '아마도 날씨가 추우니까 짜증이 났나 보지요.'라고 어머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지가 돈벌려고 거기에 서있는건데, 뭐가 짜증이 나'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먹고 산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자기 것이며, 상황 탓하지 않는다. 더불어서 '빌어먹을 놈' 이라는 욕이 참 심한 욕이구나 싶었습니다. 자유는 자기 등뼈로 사는 사람만이 느끼며, 손 벌리는 사람은 언제나 손 벌립니다.

의료보험증 제 이름 밑에 이름이 둘 더 있습니다. 둘을 위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삶은 또 다른 국면을 펼칩니다. 변경연에 와서, 저에게 어울리는 일이 무엇일까?많이 생각합니다. 실패한 일들, 성공한 일들을 뒤돌아 보며 자기 반성을 합니다. 그런데, 그 어울리는 일을 찾기 전에 나는 독립인인가? 질문해 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내 시장을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꼿꼿한가?

사장은 “잡념이 있으면 이 장사 못한다”고 대답했다.(2007.08.10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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