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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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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2일 17시 28분 등록
'화성 남자, 금성 여자'를 보았습니다. 이 책은 대학생 때부터 읽어왔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책을 바라보는 제 시선은 많이 변했습니다.

여직원이 입사했습니다. 이력서를 보니, 3개월, 6개월...졸업하고 몇년 동안 1년을 채운 회사가 없습니다. 제가 뽑은 것도 아니고, 기왕 내 밑에 왔으니 잘 지내보자고 맘 먹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합니다. 말을 해도, 대꾸 안하고 시큰둥합니다. 일을 시키면 꾀를 부리고, 추긍하면, 말꼬리 붙잡아서 핑계를 댑니다.

슬슬 경계하기 시작했고,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따로 불러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그러자, 입사 첫날 제가 기분 나쁘게 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제가 모르는 이유로 몇달 동안 계속 화가 나 있었고 무언의 반항을 해온 것입니다.

단 둘이 이야기하니까, 가관입니다.

'상사가 상사 같지 않다'는 둥
'인격이 모자르다'는 둥
'명함 달라, 어디 한 번 잘 되나 보자'는 둥
'얼마 전에 애 낳지 않았는냐'는 둥....

사람들 있는 곳에서는 약한 척 하면서, 단 둘이 있으면 대단합니다 .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에게 욕해 보았습니다. 결국 그녀는 그만두었습니다.

써놓고 보니까, 일방적으로 나는 옳고, 그녀는 나쁘다 식이 되어버렸는데, 가끔가다 생각나면 화가 납니다. 제 글 보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전 참 고지식합니다. 글로 쓰면 좀 나아질까 적어보았습니다. 오래된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입니다.

현실에는 금성 여자 화성남자만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4차원, 5차원 금성여자, 화성남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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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8.01.23 22:21:20 *.183.103.10
맑은님의 행동이 분명 그 여자분의 향후 삶과 그 여정에 보탬이 되었을 거라 믿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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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1.23 22:40:28 *.207.136.252
저도 잘못을 했습니다. 그런 논쟁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

그녀가 잘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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