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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3일 14시 40분 등록
엔트로피 법칙: 모든 물질은 유용한 에너지에서 무용한 에너지로 손실되고 만다.

아무것도 몰라요.
제러미 리프킨의 '엔트로피'에서는 학습에서도 엔트로피가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식은 많아지는데, 오히려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지식 때문에 의사결정을 못합니다. 때문에 학습전략이 필요합니다.

읽는 사람은 기초가 탄탄하다.
피터드러커는 그의 책 '단절의 시대'에서 '배우는 방법'을 배워야 함을 강조합니다. 지식이 범람하는 지식 사회에서는 배우는 방법은 특히나 중요합니다.사람마다 배우는 방법은 천차만별이고, 피터드러커는 크게 '듣는 사람'과 '읽는 사람'으로 구별했습니다. 잘 알아듣는 사람은 팀웍이 중요한 일을 하면 잘 적응합니다. 하지만, '읽는 사람'이 일사불란한 커뮤니케이션이 오고가는 곳에서 일을 한다면, 쓰디 쓴 좌절감을 맛 볼 것입니다. 그들은 잘 물어보지 못합니다. 읽는 사람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읽어내려갈 때, 최적의 학습효과를 얻습니다.

반면 듣는 사람은 혼자서 읽어 내려가는 것을 참아내지 못합니다. 대화하면서 정보를 얻습니다. 물어보고, 정리하고 다시 물어봅니다. 주거니 받거니하는 상호작용이 없으면 답답해합니다. 안철수 연구소 안철수 소장은 읽는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실무에서 하나 둘씩 몸으로 깨달아갑니다. 읽는 사람은 학습 속도가 느린 반면 기초가 탄탄해서, 어느 시점이 지나면 일취월장합니다.

글쓰기도 학습방법이다.
한편 글을 씀으로써 학습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 '상실의 시대'에서 주인공을 통해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는 무슨 일이든 글로 써보지 않고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17_문학사상사

'나는 무슨 일이든 문장으로 써보지 않은 것에는 사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타입의 인간인 것이다.(맑은, 원문번역)_講談社文庫

번역서에서는 '타입'이라는 말이 빠져있습니다. 그러니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런 종류의 사람도 있다는 사실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눈으로만 본다면 표면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지나치기 쉽습니다. 글을 씀으로써,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이면에 숨겨져 있는 통찰을 발견합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우선순위를 세우기 쉽습니다.

글쓰기를 통한 적성찾기
적성을 아는 것은 효과적인 학습에 있어서 필수입니다. 적성이 있으면, 짧은 시간동안 많이 학습할 수 있습니다. 글을 쓰면 여러가지가 드러납니다. 제일 먼저 자기의 무지가 드러납니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한 두줄 써보면 할 말이 없습니다. 겸손해집니다. 두 번째로 자기의 적성이 드러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분야가 나와 맞는 곳입니다. 글이 술술 나오면 내 주파수와 맞다는 이야기입니다. 쏟아지는 정보를 단지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자신이 누군지 평생 알 수 없습니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정보중에서도 눈에 들어오는것이 있는 반면 아무리 내 앞에서 서성여도 들어오지 않는 정보가 있습니다. 쓰지 않으면 모릅니다. 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구별됩니다.

고쳐쓰면서 학습한다.
'고쳐쓰기'는 글쓰기의 기본입니다.(글쓰기, 생각쓰기_돌베게) 이 과정에서 생각이 정리되고, 자연스럽게 학습이 됩니다. 또, 더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가 생겨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관찰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무분별하게 많은 지식을 습득하기에는 시간과 역량에 한계가 있습니다. 지식사회의 엔트로피는 무수한 지식 쓰레기를 양산합니다. 그 쓰레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마켓팅과 홍보 쓰레기도 함께 생산됩니다. 때문에 나오는 족족 받아들일려고 하면, 금새 탈진할 겁니다. 글을 쓰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집중력이 배움의 기초다.
한 번에 알아먹는 사람도 있고, 몇 번이고 시행착오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기가 해보아야지 이해하는 사람도 있고, 보는 것만으로 따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번에 알아먹으면 쉽게 경솔해질 수 있고, 시행착오를 거듭할 수록 견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학습방법이 자기에게 맞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더불어서 지식 습득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야 합니다. 영상 디스플레이 산업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냉장고 부터, 오디오, MP3에 디스플레이가 들어가지 않으면, 팔리지가 않습니다. 더 얇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업체는 경쟁합니다. 종이 같이 얇고,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이미 개발되어 있습니다. 옷이나, 운동화에도 영상이 들어갈 것이고,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할 것입니다. 영상은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책 읽고, 글쓰는 것이 밭 갈아서 수확하는 것이라면, 영상은 앉아서 공짜로 햄버거 먹는 것과 같습니다. 집중력은 읽는 사람, 듣는 사람, 쓰는 사람 불문하고 모두에게 필요한 기초 능력입니다. 정보를 수집해서, 판단을 해야 하는데 그 수집하는 기초 체력이 달린다면, 생각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떠다 먹여다 주는 정보는 사람을 바보로 만듭니다.

'오로지 마음을 하나로 집중하여 온갖 변화를 살펴보라. 이와 같이 하는 것을 '경'을 잡는다고 한다. '경'을 잡으면 동정이 자연스럽고, 안과 밖이 바르게 된다. 잠깐이라도 '경'을 떠나면 사욕이 이것저것 막 일어난다.' 주자_성균관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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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박
2008.01.23 19:49:44 *.218.204.5
학습의 방법, 자기다운 학습이 제 관심사인데..
잘 정리된 글이군요. 훌륭합니다.
언제 한번 뵙고 이야기나누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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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1.23 21:53:35 *.207.136.252
고맙습니다.

저도..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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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2008.01.28 11:00:42 *.76.121.104
좋은 지적입니다. 5-60년전 우리나라의 문맹률이 90%를 넘었던 시대에서 드디어 대중들이 읽는 문화가 시작되었다고 본다면 그전에는 구술문화가 대부분이었죠. 찬란한 상위계층의 한자문화가 그들만의 리그로 숨이 끊어지고 대중들이 읽고 쓰는 문화를 누리는건 반세기남짓밖에 되지 못하는군요. 이러한 관계지향적인 구술문화가 IT와 만나면서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전세계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내었지만 결국 생명력을 지속시킬수는 없을 듯 합니다. 중요한건 맑은 님이 지적하신 읽기와 쓰기.. 이를 바탕으로 문자문학의 탄탄한 기본이 필요합니다. (동양권의 찬란했던 과거의 문자문학의 실패는 바로 하위 대수의 계층으로의 전파가 안되었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초인적인 오감을 보여주는 몽고 또는 문명화의 바깥에 있는 원주민들의 능력이 문명화된 복잡다단한 사회에서는 또다른 능력을 요구하고 이를 발전시켜왔듯이 앞으로의 세대는 IT또는 영상매체의 의한 동시다발적인 정보의 노출을 통한 분석적 통합사고력을 좀더 요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겠지요. 이러한 바탕에는 서구사회의 읽기문화의 힘이 저는 개인적으로 제일 부러워하는 점입니다. 읽기-쓰기는 이러한 정보습득의 변화하는 세태에 분명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이며 이곳사이트가 제공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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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9 07:05:59 *.180.206.3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글쓰기를 부지런히 해보려고 합니다
일기정도는 쓰고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풍 놓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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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9 07:08:59 *.180.206.37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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