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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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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4일 03시 41분 등록

(사진 설명: 북세미나 끝나고 자주 가는 떡볶이 노점상, 광화문 8번 출구)

눈에 보이게 만드는 힘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읽는 중입니다. 작가는 책에서 손을 뻗어 제 눈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문장 하나 하나에 힘이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 밤에 배고플 경우를 대비해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2개를 구입, 미네럴 워터를 산다. 그리고나서 묵기로 한 호텔까지 걷는다. 필요이상 빠르게도, 필요이상 천천히도 걷지 않는다. 극히 평범한 사람처럼, 쓸데없이 사람 눈길을 끌지 않도록, 나는 걷는다. 88(해변의 카프카, 新潮文庫, 맑은 번역)

캐릭터의 동선을 따라서 필요한 부분만 묘사합니다. 소설은 그림보다 간접적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는 더 직관적으로 진화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자/영상의 병용 코드, 즉 문자로 그림을 그리고, 그림에서 문자를 읽어내는 디지털 상형문자 능력이 '기획자'로서 미래의 인간이 같추어야 할 언어 능력(linguistic competence)이 될 것이다.' 295(호모 코레아니쿠스_진중권)

눈에 보이는 정보는 직관적이기에 컨트롤하기가 쉽습니다.

삶은 구체적이다.
세상은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체에서 추상으로, 가까운 곳에서 먼 곳으로 발전합니다. 만질 수 있고, 눈에 보이기에 육체는 정신보다 구체적입니다. 정신은 보이지 않기에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일도 사업도 구체적입니다. 대학 갓 졸업한 사람들은 큰 기업에 들어가도 실망합니다. 본인이 꿈꾸어 온 회사생활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업을 할 때도 첫번에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경험이 없는 사람일수록 사고 방식이 막연하고 추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원들이 명퇴하고 난 뒤 식당이나 해보겠다면서 뛰어들어요. 그렇게 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외식업소를 운영하려면 주방의 숟가락, 젓가락 숫자도 다 기억할 수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니다.'68(끊임없이 사장을 꿈꿔라_양찬일)

'집안이 어지러우면 우환이 낀다'
TV 에서 두 아이를 실험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에게 정장을 입혔더니, 항상 싸우기만 했던 아이들이 얌전해졌습니다. 큰 목소리가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노점상 떡복이 맛은 아줌마의 인상과 일치합니다. 어머님 잔소리에 청소를 하고나면, 자존감이 높아진 느낌입니다. 구체적인 행동은 마음을 만듭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눈에 보이는 것에 이미 나와있습니다. 몸값을 올려야 하는데, 보이지 않는 것을 성장시킬려고 하니 막연합니다. 보이는 것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것에 접근합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몸몸몸’ 해야 정신이 살찐다. 몸을 우습게 알면 정신이 썩는다.(박진영 인터뷰중, 신문기사 링크)

육체를 통해서 정신을 디자인한다.
군인의 사기가 아무리 높아도 보급품이 뒷받쳐 주지 못한다면 패하겠지요. 물 길 내는 것에만 골몰하고, 물 채우는 것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수지는 텅텅 비었습니다. 정신력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각오만 단단히 하면 해낼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보통 사람은 정신력을 순식간에 발휘할 만큼 생활이 급박하지 않습니다. 운동을 하면, 정신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얼마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감이 생깁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도 육체를 통해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은 왜 운동이 필요한가?
기업은 사지 않아도 될 물건을 '신나게 질러보라'고 부추깁니다. '당신은 소중하고, 대접받을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 물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런 광고에 세뇌되어있다면, 쉽게 상처 받습니다. 상처는 자기애를 먹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받고 또 그것을 오래오래 간직하는 배후에는 자기연민과 자기애가 있다. 79(더 내려놓음, 이용규)

독소가 머리에서 자라 마음으로 번지면, 왜곡된 세계관을 형성합니다. 회사 생활에서는 웬지 끌려다니는 것만 같고, 대인관계도 어렵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기연민과 과거에 대한 분노등, 스스로를 파괴하는 감정이 올라옵니다. 어디까지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지, 회사나 가족이 챙겨주지 못합니다.

왜 변하지 못하는가?
반성을 해보았는데요. 조급합, 포기, 나태..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댄스, 헬쓰, 등산 시작했습니다. 체력이 모자르면, 허벅지에서 에너지를 끌어온다고 하더군요. 낙타가 혹에서 영양을 보충하듯이 말입니다. 집중적으로 다리 운동을 합니다. 생각보다 근육이 늘지 않습니다. 찔끔찔끔 야금야금. 이것이 현실이군요.
IP *.207.13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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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008.02.14 05:36:35 *.183.103.10
우리나라의 청소년정책은 해당 법률의 시각에서 보면
'청소년육성정책'이 더욱 정확합니다.
바로 이 '청소년육성'이라는 것이 학교교육에서 주로 배우는
지적능력의 함양에다가 기량과 품성을 더하여
덕, 체, 지가 조화로운 청소년(인간)을 지향하는 것인데요,
그 기량과 품성, 즉 맑은 님이 말한 추상적(정신적; 실천적) 능력을
청소년활동(특히 수련활동)을 통하여 '체득'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몸을 통하여 체양은 물론, 덕양까지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죠.
맑은님, 글을 읽고 많은 공감했습니다.
저 또한 문제는 몸; 실천인거 같아요.
저에게도 허벅지 근육의 느리지만, 위력적인 성장이 다가오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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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2.14 10:43:31 *.207.136.252
언제 만나서, 같이 재 보아요. 허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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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2008.02.14 13:56:37 *.248.16.2
아..그 포장마차..광화문에서 매번 지나갈 때마다 배부른 상태라 한번도 못먹었네요^^ 근데, 정말 맛있어 보이던군요 ㅎㅎ

Body makes soul...사실 그 반대로 주장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맑은님 글을 읽어보니 공감이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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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08.02.15 10:44:09 *.104.23.137
아, 거기에도 괜찮은 포장마차가 있었군요
포장마차 건너편에 있는 종로빈대떡집을 가끔 이용하는데...

광화문 사거리, 교보빌딩 건너편 지하철 들어가기 바로 전에 있는 포장마차 떡볶이도 좋아요. 매콤한 고추장맛에 시원한 국물맛이 끝내주죠.

'야금야금'만 해도 실하죠. 전 찔끔찔끔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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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2.15 11:14:22 *.207.136.252
아주머니도 괜찮습니까? 떡볶이는 맛보다 정성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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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보이
2008.02.15 21:29:38 *.133.238.5
다른 이유는 없었고,
그저 슬금 슬금 나오기 시작하는 똥배가 시러서 시작한 헬스가
어느덧 15년...

그랬기 때문에 근육 운동은 그저 시늉 정도였는데,
특히나 하체 근육 키우기는 정말 지난한 자기와의 싸움...

그나마도 요즘들어 이런 저런 핑계로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허리는 또다시 32인치를 넘나든다...

젠장...

참~ 페어하기도 하여라... 이넘의 몸은....ㅋㅋ

세상도 이렇게 정직하면 얼마나 좋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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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2008.02.15 22:55:23 *.207.136.252
32. 동지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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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2008.02.17 17:12:29 *.131.127.32
생생한 표현이라고 하면 '공감'을 잘표현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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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사실과 경험없이 갖는 개념이

그 이해는 되는 데 행동이 안되는 어설픈 지식이

때로는 정신을 소모하고 무기력과 좌절감으로 발전하는거 같죠?


다리의 힘을 키우는 것도 그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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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퇴의 근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기는 한데
뭐,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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