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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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2006년 8월 31일 07시 09분 등록
변화 중에서 가장 쉽고도 강력하게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 '몸'이다.
몸은 일상 생활에서 절로 만들어진다. 누구에게나 타고난 기력이 있겠지만,
나머지는 자신이 하기에 달려있다.
나는 최고의 몸을 가지고서도 제대로 운용하지 못했다. 귀차니즘, 생각없이 먹는 습관 등은 나를 덩치만 크게 하고, 속은 허약하게 만들었다. 여러번 다이어트를 시도하였으나 나는 딱 한번 성공했을 뿐, 그도 1년만에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버렸다.

어떤 사람이 먹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지식 습득 방식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섭식과 습득은 결국 내 안으로 흡수하는 행위이니, 그럴 수 있겠다 싶다. 나는 다양하고, 낯선 것에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무조건 대들어본다. 급하게 한꺼번에 흡수시키려 한다. 잠시도 가만히 있는 것을 참지 못한다. 한번 마음에 든 것은 끝을 본다.한꺼번에 여러개를 동시에 흡수시킨다....여기까지 보면 나의 지식습득이나 섭식은 같은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뱀에게 탈피라는 변화는 삶과 죽음의 문제다. 하면 좋은 것이 아니다.
탈피하지 못하면 죽고 마는 것이다.


"잇쇼 켄메이 벤쿄오시 마쓰"
일본어로 "공부 열심히 하세요."다. 그런데 그냥 하는 것도 아니고, 목숨걸고 공부하라는 말이다. 목숨걸고 하는 것과 그냥 해보는 것은 큰 차이다. 나는 처음으로 목숨걸고 해보려 한다. 목숨을 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모든 걸 건다는 의미가 아닐까. 40대 나이에 울트라 마라톤을 뛴 자로님이 극단까지 가서 자기 자신과 나눈 그 싸움...그것이 아닐까.
나는 열심히 자기 관리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애써 외면해보려 하지만, 외면할 수 없다. 나도 멋진 모습으로 살고 싶다. '살', '건강'이라는 화두를 길게 붙잡기 보다 한 순간이라도 강렬하게 붙잡고 싶다. 지금이 아니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자기 혁명을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다. 자신을 이루고 있는 여러 가지 습관들의 결탁을 와해시키는 것이다. 복구할 수 없게 완전히 궤멸시키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 없다. 싸움은 전면전이다.

단식은 위험하다. 단식은 자기 몸을 먹고 사는 것이므로 '철저한 육식'이다. 단식은 언젠가 해보고 싶었던 도전, 내 몸을 나의 마음에서 몸자체로 돌려주는 작업이다. 전부터 관련된 책을 자주 봤지만, 제대로 시행해보지 못했다. 그러다 제대로된-사부에게 검증된- 단식법을 보고 그대로 해보기로 한다.
세부 방법은 책 '낯선 곳에서의 아침'에 나와있다. 7일간 자기 혁명을 시작한다. 내 몸을 필두로 과거의 안이한 습관들과 결별하고 싶다. 진심으로.
현실에 만족한 척 하는 나의 이 마음까지도.

단식은 신체적으로 동물이 되어 자연으로 귀환하는 것이다. 인간의 몸은 자연의 원리를 따른다. 단식은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함으로써 동물적 기능을 도와준다. -윗글 모두 "낯선 곳에서의 아침" 中

내가 세운 원칙이 있다.
1.나만의 의식을 만든다.
매일 아침 108배를 통해 내 안의 신과 만난다.
2.단식 일기를 매일 써서 공유한다.
단식을 하면서 어려웠던 상황이나, 감정등을 주시하면서 경험을 나누고 싶다. 나의 경험이 다른 단식자에게 도움이 되길, 무엇보다 스스로를 서포터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길 바라며.
3.내 몸의 변화에 귀기울인다.
이번 단식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내 몸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임을 잊지 않는다.

물론 내가 가장 크게 얻고 싶은 효과는 체중조절이다. 그리고 일상에서 먹을 것을 떼어내는 것이다. 필요이상으로 먹을 것에 참착되어 있는 내 자신을 볼 때면 한심해 질 때가 많다. 나는 맑은 피를 통해, 가볍고 맑은 몸을 가지고 싶다.

이것은 귀한자식 변화경영의 첫번째 戰이다!

(이글을 어디에 올려야 할지 몰라서 여기에 올렸습니다. 이것 역시 변화경영 이야기라 생각했거든요. 혹 내용이 부적합하다시면 옮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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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006.08.29 09:07:50 *.118.67.80
짝짝짝~~
멋진 결심이고 과감한 도전에 한 표 던집니다.
그렇게 인생은 뭔가를 하기 위한 과정의 연속일거예요.

귀자가 세운 원칙도 좋아 보인다.
108배는 자신과의 만남이다.
가장 철저하게 자신을 해부하고 웃고 울어야 한다.
108배의 기본은 아주 천천히 해야 한다.
그러면서 나를 만나고 내안의 나를 찾아야 한다.
단식일기는 매일, 가능하면 하루 두 번이나 세 번 정도 기록하면 좋겠다. 홈에는 한 번씩 올리고...
그리고, 뭐든지 목숨걸고 하면 다 된다.
단, 목숨거는 일에 대충하는 짜잘이는 성렬이 형 칼에 목 날라간다.

화이팅!
담에 만나면 술 사주까? 아님 밥 사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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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2006.08.29 10:43:54 *.217.147.199
단식 하면 살빠질꺼야.
귀자는 살빠지면 더 이뻐질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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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자식
2006.08.29 11:52:37 *.145.125.146
네..감사합니다.^^
한가지 빠뜨린게 있네요.
미영님이 일깨워주신 "내 몸에 감사하기"
체중조절보다 실은 이걸 더 일깨워야 하는데...다들 감사드립니다.
단식이나 이렇게 공유하는 것이 적지 않게 부담이 된답니다. 그렇지만 뭐가 더 중요한건지 스스로 알게 된다면
제가 느끼는 부담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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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화
2006.10.10 23:24:51 *.72.153.164
사부님께서 저도 단식을 해보는 게 어떻냐고 하셔서 고민하다가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단식일기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단식해 보려구요. 저는 배만 안 고프면 그만인 먹는 즐거움이 별로 없어서...행복하게 먹기 위해서, 그리고 체중조절...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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