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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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키운 박진영은 신인 가수가 그를 따라올 수 없다고 합니다. 그를 능가할려면 연습을 2배는 더 해야 하는데, '비'는 잠도 안자고 연습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독기어린 연습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춤, 노래, 연기, 영어, 저축.....어느 인터뷰에서 '비'는 '남들이 놀고, 잘 때 그들이 안하는 것을 하면 앞서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가 가슴을 울리는 것은 그가 그대로 실천하기 때문입니다. 변화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시간과 적극적인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잠 줄여가며, 놀고 싶은 욕구, 눌러가며 '해야' 변화합니다
올해 큰 변화가 있다면, 강점에 대한 개념입니다. 강점을 찾지 않고, 만듭니다. 강점은 반복을 통해서 만듭니다. 놀라우리만큼 단순합니다. 애써 찾은 강점 갈고 닦지 않으면 의미없고, 내 강점이 아니더라도 개발하면 성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강점을 찾는 길은 멀고도 가깝습니다. 저는 강점을 찾기 위해, 여러 검사를 받았습니다. 중고등학생 적성 검사를 하는 기관에서 몇십만원 투자 했습니다. 답답했기 때문입니다. 저의 강점은 제가 알고 있던 그대로입니다. 시간이 지나 드러난 진실은 강점을 찾겠다는 핑계로 현실의 어려움을 피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제 경력이나 능력에 마이너스가 됩니다. 나를 사랑하기 보다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강점을 찾는 시간에 강점을 만듭니다. 지금 있는 이곳에서 나를 꽃 피울 일이지, 굳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본업을 져버릴 이유가 없습니다. 내가 변화한다기 보다, 변화가 나를 알아봅니다.
작년에 노사 재취업 센터에서 만났던 분들이 그랬습니다. 왕년에 모두 잘나가던 분들입니다.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오해와 분노로 홧김에 이 회사 저 회사 몇년 째 전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0년 뒤 제 모습같아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막연한 꿈, 약간의 오만등으로 회사를 나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업도 제가 원하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싫어했던 일입니다. 어제 물끄러미 손님들을 바라보는데, '내가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즐겁게 식사하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잠깐 뿌듯했습니다. 제 강점은 기획과 예술입니다. 이 둘을 아우르는 것은 디자인입니다. 음식업에서 예술로 하나 하나 징검다리를 놓습니다. 이미 음식업은 맛 보다는 이미지입니다. 저는 맛도 있고, 이야기도 있는 사업을 하고 싶습니다. 현업에서 어떻게 꿈으로 갈까를 고민합니다. 디자인합니다.
서태지와 박진영, 신해철, 이승철, 신승훈과 같은 가수는 수명이 길고, 인기 기반이 단단합니다. 이들의 강점은 두개입니다. 기획력과 표현(작곡)능력.
강점과 강점은 연결해서 성과를 올리지만, 강점과 약점, 약점과 약점은 연결할 수 없습니다. 음식점 주인의 업무는 식당경영이지만, 기본적으로 요리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요리를 못하면, 주방장에게 휘둘립니다. 때문에 요리도 열심히 배워야 합니다. 대기업에서 한가지 업무를 했다면, 그것은 하나의 톱니바퀴에 불과합니다. 톱니바퀴 하나를 가지고 퇴사하면 갈곳이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 톱니바퀴는 다른 회사에 맞지도 않습니다. 문화가 틀리기 때문입니다. 톱니바퀴 두개가 있다면, 시스템이 형성됩니다. 실무가 뛰어나고, 글실력이 있다면 이 또한 2개의 강점입니다. 글로 자신을 넓고, 빠르게 홍보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해서 좋은 회사로 이직한 경우도 있습니다.(관련기사 링크)
비단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여물고, 발전한다는 느낌이 있어야 일에서 힘을 냅니다. 목표는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시스템만들기 입니다. 강점과 강점을 모아서 시스템을 만듭니다. 나의 변화와 꿈을 그 시스템에 포함시킵니다. 하나라도 배워서 내것으로 만들겠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돈 받는 만큼, 주어진 일만 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모두 아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당연한 이야기를 말하기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앞뒤 가리지 않고 실천할 뿐입니다. '비'처럼.
노골적으로 '배우겠다'는 의도로 다가가면, 타인의 일을 뺏는 경우가 됩니다. 상대에게는 기분 나쁜 일입니다. 그 보다는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다가갑니다.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됩니다. 도움이 될수록 나는 쓸모있는 사람이 됩니다. 몸값이 올라갑니다.
줄하나 긋는 것 배우는 것도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군요. 비딱비딱.
직선이 인간적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줄 하나 긋는 것 조차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 알아차려봅니다.
맑은 님의 글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왜 내 주위에는 스승이 없을까 하고 한탄했었는데
이제서야 돌아보니 스승을 알아볼 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스승님들이 이렇게 많은 줄 이제서야 알아챌 수 있네요.
시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세월에 줄 하나 그은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만추의 계절에 많은 생각의 열매들을 거두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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