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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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장소는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입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선생님이 인상적입니다.
이 날, 다른 산(마나슬루 세계 8위봉)에서 등반 중이던 한국도로공사 산악팀 소속의
악우 두 사람을 잃었습니다.
그 분들은 불과 몇 일 전 저희들과 함께 네팔 카트만두에 머물며 서로의 성공적인 등반을
기원해 주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먹지 못하고 제대로 잠을 이룰 수도 없는 날들이
이어지던 힘든 시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비보는 찾아왔습니다.
저는 비겁하게도 그네들의 죽음에 저의 죽음을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산이 두려웠습니다.
그 두려움을 없애려, 애써 그 두려움을 숨기려 집어 든 책입니다.
책 속, 5월 어느 날을 읽고 있는 듯 합니다. 마음은 급히 안정되었습니다.
일상을 벗어 났지만, 벗어 난 일상이 다시 일상이 되는 두려움으로부터
저를 구해준 책입니다. 그래서 '일상의 황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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